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바닷속 밀짚모자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2016.06.29 06:56조회 수 1361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일터에서 들은 이야기다.

 

그 할머니는 젊을 적 해녀를 했었다고 한다.

 

세상은 워낙에 호경기라, 젊은 해녀라도 물질 조금만 하면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었다니.

 

 

 

그 동네는 시골이라 딱히 경쟁자도 별로 없었다고 한다.

 

그날은 바다도 잠잠하고, 아침부터 해산물이 잔뜩 잡혔다고 한다.

 

그녀는 평소 가지 않던 어장으로 발을 돌렸다.

 

 

 

작은 언덕을 돌아서면 암초가 있다.

 

물의 흐름이 복잡하고 여기저기 바위도 있어, 위험해서 다들 꺼리는 곳이었다.

 

하지만 그러니만큼 큰놈들을 잡을 기회도 많다.

 

 

 

 

물속으로 뛰어들자 꽤 쏠쏠하게 잡히더란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들어갔을 때 이상한 걸 봤다고 한다.

 

밀짚모자를 쓴 소년이 둘, 잠자리채를 들고 달려가더라는 것이다.

 

 

 

오싹한 나머지 아이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몰래 배에 올라, 가슴을 쓸어내리며 바닷가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 후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

 

[그 무렵에는 아직 여우나 너구리한테 속아넘어간다는 말을 곧잘 했었지만, 바닷속에서도 그런 일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니까.]

 

 

 

그렇게 말하는 할머니의 얼굴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리운 듯, 즐거운 듯한.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189 실화 밤놀에 올리는 제 경험담2(xx부대의 급식반)3 title: 팝콘팽귄이리듐 1191 3
6188 실화 밤놀에 올리는 제 경험담(감찰계 괴담?)3 title: 팝콘팽귄이리듐 1499 3
6187 실화 밤낚시2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165 0
6186 단편 밤낚시 여고생너무해ᕙ(•̀‸•́‶)ᕗ 920 1
6185 실화 밤낚시2 형슈뉴 938 2
6184 실화 밤길의 엄마와 아기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569 0
6183 실화 밤길에 술취한 사람 조심하세요5 Double 788 2
6182 실화 밤길에 맞닥뜨린 사람이 아닌 것.1 아리가리똥 2407 1
6181 실화 밤길에 맞닥뜨린 사람이 아닌 것 앙김옥희 1314 3
6180 실화 밤길에 맞닥뜨린 사람이 아닌 것1 가위왕핑킹 2102 0
6179 단편 밤길속 절규1 아리가리똥 823 0
6178 실화 밤길 조심하세요1 패륜난도토레스 269 2
6177 2CH 밤길 공포 몰카 !!!1 매니아 761 1
6176 실화 밤 중에 산 길을 혼자 걷다가..2 여고생너무해ᕙ(•̀‸•́‶)ᕗ 3259 0
6175 실화 밤 중에 산 길을 혼자 걷다가..4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379 4
6174 실화 밤 중에 산 길을 혼자 걷다가..9 title: 이뻐융룰루스윗 1802 5
6173 실화 밤 중에 누나 마중나가서 겪은 일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598 1
6172 실화 밤 산책이 취미였다5 title: 하트햄찌녀 549 2
6171 실화 밤 늦은 산길에서 겪었던 이야기 클라우드9 2848 0
6170 실화 밤 낚시 여고생너무해ᕙ(•̀‸•́‶)ᕗ 694 0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