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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부산 여행갔을때 만난 이상한 아줌마

도네이션2022.09.03 05:17조회 수 3579추천 수 2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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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전 크리스마스 이브에 나랑 내 친구는 부산으로 1박2일 여행을 갔어.

20대 초반이라 둘다 숙소를 잡거나 호텔을 잡기엔 예산이 부족했던 탔에

경치도 예쁘고 시설도 좋아 젊은 사람들이 1박 떼우기 좋다는 찜질방에서 하루 대충 떼우고 아침일찍 다시 서울 가는 기차를 타기로했어


찜질방에 도착하고보니 그 곳은 무슨 대교?가 보여서 연말연시에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였고

거짓말 요만큼도 안 더하고 모든사람이 정말 5CM 간격으로 줄서서 자야 겨우 누울수있는 상태였어

밑에 까는 매트는 고사하고 나무토막 베개도 동이났고. 나랑 내 친구는 정말 5CM 옆에서 코를 고는 아저씨들 + 수백명이 있으니

찜질은 고사하고 숨쉬기도 어려워서  최대한 빨리 씻고 날 밝으면 바로 나가자고하고 겨우 버티고 있었어


근데 한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까만색 큰 비닐봉지에 오란다 뻥튀기 전병 등등 15-20가지가 잔뜩 섞인 과자봉지를 주시며

 나눠먹자며 말을 걸어 오셨어

나는 워낙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 그냥 받는 척만하고 안먹었는데 친구는 아주머니랑 막 이야기를 트면서 그 과자를 받아먹는거야..

옆에서 가만히 둘의 대화를 들어보니 아주머니가 왕년에 자기가 여기 일대 식당을 주름잡았다면서

지금도 건물이 몇채고 자기가 부리는 사람이 몇명이고 이런 말을 하시더라고 

이때 까지만해도 그냥 왕년의 기억에 절어 사시는 허풍심한 아줌마 1인가보다 생각했고

새벽 4시에 목욕탕 청소가 끝난후에 나랑 친구는 1번으로 샤워를 마치고 나갈 준비를 했지


대화 간간이 아주머니는 우리 행선지를 계속 물어보더라고 난 대답을 안했고 친구는 서울로 간다고 했던거같아. 

그리곤 준비하느라 1-2시간이 흐르고 밖으로 나와서 갈림길 맞은편 횡단 보도에 서있는데

마치 우리를 기다린거마냥 자기도 가는참인데 같이 가자고 길을 모르면 자기가 알려주겠다고 하더라고

그때가 겨울이고 시간이 5시30분-6시쯤이어서 칠흙같이 어두웠고 친구 둘다 모르는 길이라 

친구는 넙죽 감사합니다! 하고 따라가기시작했고.. 나는 좀 찜찜했는데 가로등이나 좀 번화한곳까지만 같이 걸어가보자 하고 좀 걸었나..? 

누가봐도 깜깜한 바닷가쪽으로 계속 우리를 데리고 가는거야.. 분명 우리는 해운대 번화가로 간다고했는데


그래서 내가 아주머니 지금부턴 제가 길을 알아요. 데려다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가볼께요 하고 친구를 질질끌고 반대편으로 달려서 택시를 잡아탔어. 

근데 그 아주머니는 찜질방에서 몇시간동안 친한척했던거와는 다르게 

우리가 간다고하니 뒤만 쓱 돌아보고 자기 가던 길을 가더라고.. 그래 잘가요 학생들 이런말도 없이..?

택시 타자마자 기사 아저씨에게 해운대로 가려면 저쪽으로 가야하는게 맞아요? 라고 물어보니 

아니 거기는 아무것도 없는 바닷가 근처 폐창고(?) 라고 하시고 

지금 시간에는 위험해라고하시며 아줌마가 우리를 이끌던 완전 반대방향 번화가로 태워주셨음. 


지금 생각해도 그 아줌마를 따라갔으면 무슨일이 있었을지 소름돋고 무서워

귀신은 아니였던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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