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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울산 고등학교 괴담

애옹쓰2022.09.09 14:20조회 수 2624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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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울산 ㅇㄴㅇ 고등학교는 직업특성화고등학교로, 지어진 지 얼마 안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들은 당시까지만 해도 8기까지 재학 중이었습니다.

저희 학교에는 많은 괴담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괴담 하나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괴담은 몇 기수에 걸쳐서 계속 이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숙사 5층 501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처음 신설이 되고 1기 선배님들이 들어왔습니다.

처음 시작은 여름방학이 끝마친 날이었습니다. 1기생 선배가 사감실에 열쇠를 가지러 갔는데 열쇠가 없어서 어느 룸메가 먼저 들어갔나 보다, 싶어서 501호로 갔습니다. 그리고 문이 열려있어서 501호 안으로 들어갔는데, 2층 침대위에 친구가 자고 있는 것이 보이더랍니다.

2층 침대 위에 팔과 다리가 빠져나와 있는데, 머리가 보이지 않아서 그냥 자고 있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선배가 책상에 짐을 풀면서 보니 친구가 자는 사람치고는 너무 심하게 뒤척이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날 놀리려고 자는 척 하다 보다 싶어서 무시로 일관했는데, 자세히 보니 팔은 하나인데, 다리가 세 개였습니다. 도저히 인간의 몸으로 불가능했습니다. 여러 명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분명 실루엣이나 크기는 사람 한 명이었다고 합니다.

기괴한 팔과 다리가 계속 뒤적거리는 것을 보던 선배는 바로 방을 빠져 나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문을 닫고 당장 기숙사 통로로 향해갔습니다.(첨부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기숙사는 연결통로가 있습니다. 501호는 앞에 있는 방이기 때문에 통로에서 안이 보인다고 합니다.)  

통로에서 501호 창문을 바라보자, 친구가 자는 모습은 보이는데 방 안에서 보았던 팔다리는 이불 밖으로 보이지 않는 겁니다. 몇 분 동안 멍하니 서있던 선배는 용기를 내서 다시 방 안으로 들어갔는데, 들어간 방 안에는 사람이 자다가 이불에서 빠져나온 것처럼 이불이 뒤집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 뒤로도 501호에 대한 괴담 이야기는 기수를 타고 쭉 이어졌습니다. 기숙사에서는 가위를 눌리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가위를 눌리는 정도가 501호가 가장 심하다고 합니다. 특히 2층 침대 중 에어컨 밑의 자리가 가장 심한데, 초기 선배님께서는 결국 가위에 시달리시다 참지 못하고 무당을 불러 부적을 붙이셨다고 합니다. 그 뒤로 가위를 눌리는 일은 줄어들었으나, 밤에 부적을 손톱으로 긁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초기선배님이 졸업하시고, 그 뒤로 4기 선배님이 들어왔습니다. 시간이 지나 부적이 보기 흉해져 4기 선배님께서 그 부적을 떼어냈는데,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부적을 뗀 며칠 뒤 4기 선배님께서 병원에 실려 가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5기 선배님이 들어왔는데, 5기 선배님의 어머니는 무당이셨습니다. 부모님이 기숙사를 둘러보시려고 5층의 선배님 기숙사로 같이 향해 가던 도중, 5기 선배님의 어머니가 갑자기 501호에 잠시 멈춰 섰다고 합니다. 그 것이 의아하게 느껴진 선배님께서 왜 그러냐고 묻자 어머니께서 혹시 이 방에 부적을 붙였다가 떼지 않았느냐고 물으시는 겁니다. 그 걸 어떻게 알았느냐고 묻자, 어머니께서 어느 한 여자아이가 아무렇지도 않게 방 안으로 들어가더라는 겁니다. 각 기숙사 방마다 쓸데없는 귀신이야기가 많지만, 501호에 나타나는 귀신은 딱 하나. 여자아이 한명 뿐이라고 합니다.

그에 관해서, 2층 에어컨 옆의 침대에서 주무시는 선배님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시 부적을 붙인지 얼마 되지 않았을 당시의 이야기입니다.

선배님이 주무시던 도중 다리가 무거워 얼결에 잠에서 깨었는데, 어느 한 여자아이와 눈이 마주쳤다고 합니다. 선배님들 말을 들어보면 원피스? 소복? 둘 중에 하나를 입은 것 같은데, 이 선배님은 원피스를 입었다고 하더군요.

선배님은 눈이 마주치셨지만 환각이겠지 싶어 다시 잠들었는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1층 침대에서 자는 친구가 소란을 떠는 게 이상해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귀신을 본 게 신기하다는 것 입니다. 웬 귀신이냐고 묻자, 원피스를 입은 여자아이가 2층 침대에서부터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것을 봤다고 합니다.

제가 들은 이야기는 이 정도이지만, 501호는 실제로 부적이 붙어있습니다. 방이 잠깐 폐쇄된 적도 있습니다.

참고로 저희 학교는 전교생 모두 기숙사에 들어갑니다. 그래선지 귀신을 안보고 졸업하는 학생이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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