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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밀폐된 주점 안에서... 1/3

title: 금붕어1현모양초2022.09.12 18:02조회 수 2334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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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군대를 늦게 간 편입니다.

먼저 이야기를 겪을 무렵에도 전 직장생활 중이었고 군대는 계속 미뤄오던 차였습니다.

주위 친구들은 늦어도 상병 병장이거나 제대한 친구들도 수두룩했죠.

대학 다닌다는 핑계로 재수에 입대 연기에 등등 시간이 꽤 많이 흘렀죠.

그러던 어느 시기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이 서기 시작하자 마음에 공황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하루하루 술에 절어 있던 날이었죠.

우연히라도 술약속이 생기면 밥을 먹다 숟가락도 던지고 나가 몸을 막 굴리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부평에 있는 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참고로 부평은 인천의 한 지역이며, 저는 주안이라는 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야. 가게 비었다. 놀러 올려면 와라."

"오케이!! 택시 타고 당장 날라갈게."

퇴근무렵 오늘은 뭘 할까 고민하던 차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는 하늘을 날 듯한 기분을 선사하기엔 더
할 것이 없었습니다.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어떻게 해야 술을 마실 수 있을까 고민이 끊이질 않았는데, 이런날은 완전히 대박 맞은 날이었죠.

거기에다 친구가 말한 가게란 조그마한 단란주점 이라고 해야 할까요?

흔히들 아가씨가 접대해주고 그런 술집인데, 친구녀석이 그곳에 지배인으로 있었고, 그곳 아가씨들도
다 잘 알고 있는 터라 매일 남자들과 모여 군대가기 싫다 죽겠다 라는 이야기만 하다보니, 그런 신선한
세계로의 초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참여해야 하는 이벤트 중에 이벤트였죠.

"오늘은 사장도 나가고 애들도 일 하기 싫은 눈치니깐, 대충 가게 문닫고 함 마셔보자. 얼마 안 있음 군대 가는데 새끼 오늘 함 잊지 못할 날을 만들어주마."

"임마. 내 친군 너 하나 뿐인거 알지!! 너밖에 없다!!"

간이라도 빼달라면 주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남자들 생각하는게 뭐 다 이런 레벨이죠.

그리고 다른 의미로는 잊지 못할 날이 되었던 것임에도 확실했습니다.

그렇게 퇴근시간 10분전에 짐싸고 다리에 바퀴 달린듯이 튀어나가 택시를 잡고 부평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동안 오늘은 정말 죽는 날인가보다 하고 흐흐 거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드랬죠.

'이거 낼 출근 못 할 수도 있겠는걸....뭐 어차피 좀 있음 군대가는데 막 가는거야!!'

스스로에게 철벽과 같은 다짐을 하고 창밖을 내다보자 부평시장을 지나가고 있는 중이었죠.

친구의 가게는 지금은 생각 안나지만 어느 한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편도 3차선인가 하는 도로가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두근반 세근반 하며 문을 열고 들어섰더니 벌서 향연이 시작되고 있었죠.

"어 왔냐~? 여기 앉아라."

"그래."

문을 열고 돌아서자 저도 남자인지라 젤 먼저 보인게 세명의 여자와 그 사이사이에 앉아 있는 남자 셋.

저는 가게안의 분위기를 둘러보고, 그래도 좀 안면이 있는 여자분 자리옆에 앉았드랬죠.

나머지 여자분들은 잘 모르겠고 해서 그나마 좀 아는 분 옆에 앉았는데 앉고 보니 몇 못보던 남자얼굴하고 오랜만에 보는 사람도 있었죠.

"야 진석이 알지? 이번에 휴가나왔단다."

"어 그래 알지. 오랜만이다."

"그래 오랜만이네."

"여기 얘는 영철이라고 내 어릴적 친구야."

"아 그래 반가워. 나 일구 라고 해."

"그래."

"그리고 여자애들은 다 본 애들이자나?"

"응."

"오랜만이네요. 일구오빠."

"그래 잘 있었어?"

가볍게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아 일단 맥주 한잔으로 시작해 우리의 술잔치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군대 먼저간 친구의 경험담을 듣는다거나, 옛날 이야기들을 한다거나 하는 것들로 시간은 흘러갔고
분위기는 뭐 흔한 술자리 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다가 어느정도 취기가 돌자 누군가의 제안으로 노래를 부르는 분위기로 갔고, 다들 노래부르는데
열중하다 보니 시간은 어느새 자정을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술에 취하고 노래도 부를 만큼 불렀던지라, 다들 어느 정도 피곤함에 몸을 의지하는 모습들이 역력하더군요.

그 때였을까요....?

뭔가 나른한 분위기를 확 날려버리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빰**빰빠 빰빠빰빠 빰~~'

갑자기 저 방안에서 노래방에 가면 흔히 들을 수 있는 팡파레 음악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야. 언넘이 아직도 노래 부를 힘이 있냐?"

우리를 초대한 기석이란 친구가 의자에 깊게 기댄채 짜증나는 듯 한 마디 뱉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모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마시던 술이나 마시자 라는 분위기로 흘러가는데, 그 소리가
한 번 더 들리는 것입니다.

"누구냐?"

기석은 귀찮은 듯이 일어나 소리가 들리는 방문을 확 열어제꼈습니다.

"뭐야?"

기석은 방문을 열고 선채로 우리쪽을 쭉 둘러보고는 방을 다시 한 번 보더군요.

"저 놈의 기계가 미친거냐? 왜 혼자 켜지고 **이야."

기석는 방안으로 들어가 기계를 끄고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누구나가 그 때까지는 뭐 이렇다할 사건이라고 생각 안 했을 겁니다.

그러다 한 5분 정도 지났을까요?

그것에 대해 인식도 안 했거니와 했더라도 잊혀지기에 충분한 시간이 지났을 무렵이죠.

갑자기 그 방에서 팡파레 음악이 아닌 뭔가 알 수 없는 옛날 노래 반주가 흘러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서로는 얼굴을 쳐다보며 미간을 찡그리기 시작하다가 약속한 듯이 그 방으로 시선을 돌리게 되더군요. 그때서야 그 안에 있는 모두는 뭔가 아니다 싶은 분위기를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느낄 수 있었던 겁니다.

"아니. 어느 년이야!!"

기석이 그 노래가 나오는 방으로 다가가 방문을 세게 발로 차는 것이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느낀걸까요? 귀신일거라다는 생각을 한게...

입에서 튀어나온 말과 그 후에 방문을 열어보지 못했다는 점...

저는 그 방을 향해 다가가 방문을 열고 그 안을 들여다봤습니다.

별거 없더군요.

다만 아무도 틀지 않고 전원을 꺼놓은 기계가 노래자막을 흘려보내고 있는 것 말고는요.

"기석오빠. 전에 말야...."

"응?"

"아니.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어..."

"뭐?"

"그땐 사장님이랑 같이 있을때 였는데, 말하지는 말라고 했거든..재수 탄다고..."

"사장이?"

"응."

"그때도 이랬냐?"

"응."

세 명의 여자분들 중 희연이라는 아가씨가 그렇게 말하더군요.

얼굴에 무서운 기** 짙게 드리워져 있었어요.

그녀만 그런게 아니라 거기 있는 모든 사람이 다 그랬죠.

휴가 나온 진철이라는 친구만 빼고요.

"분위기 싸해지네. 야. 별거 아냐 귀신이 있을 수도 있는 거지 뭐. 순전히 기계 오작동 탓이라던가..."

진석이가 그러더군요.

그러더니 문제의 방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한 가지 이상한게 있었는데...

"일구야. 이거 너가 껐냐?"

"응?"

그러고 보니 노래방 기계가 꺼져있었던 겁니다.

"야. 기석아 일로와서 이거 전원 꽂은 곳 좀 알려줘라."

"아 새끼 귀찮게 하네..."

괜히 목소리를 크게 해보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그리고는 방안으로 기석이가 들어가는데, 아마 그때
모두 다 저와 같은 생각이었을 겁니다.

'전원이 꼽혀있는거다. 설마는 없어.'

모두 그렇게 생각했다라고 전 생각하고 싶네요.

"야. 이젠 전원 빼놨다. 다시 켜지면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겄지."

둘이 방안에 나오며, 전등을 끄고는 의식적으로 방문을 세게 닫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쾅 하는 문소리가 왠지 모르게 굉장히 크게 들린 건 우연찮게도 모두다 침묵을 유지하던 중이라 그랬을 겁니다.

공허하게 공간을 울리고 귀에 맴도는 문닫는 소음.

세명의 아가씨들은 왠지 울듯한 표정으로 무서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더군요.

"야야야. 귀신같은게 어디있어. 분위기가 괜히 이상해지네...술 좀 더 줘라 기석아."

영철이라는 친구가 분위기를 바꿔볼려고 일어났지만 그 분위기는 쉽게 끝나지 않을 듯해 보였습니다.

"내가 옛날에 말야 귀신을 본 적이 있는데..."

"꺄악! 오빠 그만해요!"

"하하하. 왜 그리 오버해. 농담이야."

수정이라는 아가씨가 거의 울 지경까지 가더군요.

"야 영철 이 새끼 왜 여자를 울리고 그래."

"좀 봐줘 하하하."

그렇게 얼버무리는 식으로 분위기는 한 명의 희생양으로 인해 점점 활기를 되찾아 갔고 그렇게 잊은
듯이 시간이 갈 무렵이었습니다.

"장실 좀 갔다올게."

기석이가 일어서며 화장실로 향하는 것이었습니다.

"야 오면서 물 좀 갖다줘."

영철의 외침을 기석은 들은건지 만건지 화장실로 가기 위해 걷는 중이었고, 기석을 돌아보다 다시 고개를 원래대로 돌려놓는 영철이를 바라봤던 저는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그 순간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기석이가 저만치 멀어져 가고 영철이의 고개가 저를 향 할 무렵, 제 곁눈질에 환하게 들어오는 게 있었는데, 바로 문제의 그 방문에서 새어나오는 환한 불빛이었습니다.

'분명히 아까 끄지 않았었나?'

라고 의문이 생기더군요. 그러나 정리도 되기전에,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그 방의 문이 떨어져나갈 듯 엄청 큰 소리를 내며 열어 제껴지는 것이었습니다.

"꺄악!"

그 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여자들은 모두 비명을 지르고 서로 껴 안으며, 울음바다가 되었고, 우리들은
정말 어리둥절에 겁까지 먹고는 어찌해야 할 줄을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빰**빰빠 빰빠빰빠 빰~~'

거기에 확인사살이라고 느껴질 정도의 팡파레음악.

온몸에 털이란 털이 다 곤두서는 느낌과 심장이 저릴 정도의 오싹함이 온 몸을 강타했습니다.

그 와중에 한 여자분이 뛰어나갔고 그에 뒤따라 두명의 여자분들이 다 밖으로 뛰어나갔드랬죠.

그리고 그 뒤로 들려오는 알 수 없는 옛날 노래 반주...

남자 넷은 서로를 쳐다보며, 그 분위기를 그대로 느끼고 서 있었습니다.

"기석이 너 아까 전원 뺀거 확실하냐?"

"당연하지 **."

"다른거 뽑은거 아녀?

"**마라. 노래방 기계하고 모니터만 꼽혀 있는데 둘다 빼놨다고. 야 너도 봤자너."

진석이를 바라보자,

"야 나도 지금 ** 이해가 안간다. 홀린거 맞냐 우리?"

멍하니 방쪽으로 시선을 향한채 서있는 진석의 표정은 기석의 말이 정말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군대에서도 이런 비슷한 일 겪긴했는데, 이건 진짜..."

진석은 히죽거리는 듯한 표정으로 그 방을 응시한채 였습니다.

"잠깐 내가 한 번 들어가 볼게."

그때 영철이가 방쪽으로 향하는 것이었습니다.

"야!!"

버럭 소리를 질러대는 기석이 시선에 들어왔습니다.

"들어가지마라. 걍 물러나 있어."

기석의 표정은 불안 그 자체 였습니다.

화장실 가려던 걸 잊은 걸까요? 기석은 천천히 걸어 그 문제의 방에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알 수 없는 노래 반주는 계속 흘러나오고 있어 온몸에 소름이 가시질 않고 있었습니다.

"전원 뺀건 내가 미친게 아니라면, 절대 다른거 빼지는 않았다. 전원 코드라고 해봐야 두개가 전분데...
문제는 그게 아냐..."

기석은 방에 거의 다 다가가서는 제껴져 있는 문을 바라 보는 것이었습니다.

기석의 시선이 그 문에서 떨어지지 않고 고정되면서 그때서야 저도 기석을 불안하게 하는게 뭔지 알것 같더군요.

"문을 누가 안에서 찼을 것 같냐?"

누구도 대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머리는 알고 있어도 입으로는 절대 나오지 않더군요.

서로 눈으로만 말할 뿐....

그때였나요?

음악이 갑자기 꺼지더군요. 그 방의 조명과 함께 갑자기 찾아온 정적....

다시 한 번 온몸에 소름이 몸을 붕 띄우듯이 타고 올라오더군요.

1차 출처 : 웃대 공포게시물 님
2차 출처 : 실제로 겪었던 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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