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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산 속 계곡 갔다오는 길에

title: 이뻥태조샷건2022.09.19 13:50조회 수 946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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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하다가
저도 예전에 기억을 떠올려서 씁니다.

그때가 5년전? 4년전 쯤이었어요. 제가 무개념초딩이었을때였죠.
 


여름방학이라 찜통 더위에 아주 그냥 작살이었어요.

그래서 매일아침이나 오후에 친구들이랑
저희가 사는 곳에 있는 수락산 안의 옥류골이라는 계곡에 갔었어요.

거의 매일가서 진짜 피서 갔다온 것처럼 살이 다 타고 난리났었죠.



그런데 어느날 이름은 못 밝히고 J군과 S군,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 평소처럼 가게 됐습니다.

옥류골은 좀 많이 올라가야 돼서 저희는 자전거를 타고 항상 올라갔죠.

언제나 가던 지름길을 지나서 힘들게 올라가서 자전거는 아무데나 세워놓고
경사심한 언덕은 그냥 걸어올라가서 옥류골에 도착했죠.



한참을 재밌게 놀다가 한 6시~7시 쯤에 밑에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고
다시 올라가서 8시쯤까지 놀았습니다.

 

여름을 아시겠지만 낮이 길어서 6시 7시도 해가 떠있기 때문에 많이 놀수 있었죠. 



그러다가 이제 좀 어두워질무렵 내려오기로 했는데
J군과 제가 한 장난을 치기로 했었습니다.

저는 초딩때 장난이 무척 심했고 특히 놀리는걸 많이 좋아했었습니다( 자랑인가 -ㅅ- )
J군도 저와같은 말썽꾸러기(?) 였죠.

저희가 생각해낸 장난은 S군의 자전거 열쇠를 가지고 S군은 걸어서 집에가게 하는것!



얼른 잽싸게 S군의 자전거 열쇠를 들고 개뛰었습니다.


이럴 때만큼은 50M 달리기 선수 안부럽죠.



자전거를 세워놓은 곳에 도착했지만 자전거를 열쇠로 푸려면 S군에게 잡히기에,
우리는 한참동안 빙글빙글 산을돌면서 추격전을 벌였죠.

그러다 S군이 저멀리서 잠시 쉬고있을때 우리는 자전거를 잽싸게 열고,
탄 뒤 S군의 자전거열쇠를 들고 시원하게 내려갔습니다.

S군은 허무한채 내리막길 꼭대기에서 우릴 쳐다보고 있었구요.



올라갈때도 지름길로 가지만 내려올때도 당연히 지름길로 갑니다.

보통 길로 산을 나가면 3~4분정도 걸리는데 지름길은 30초도 안걸립니다.

저흰 지름길을 지나서 동네로 나오고 산입구에서 S군이 올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원래는 그냥 갈 수도 있었는데 그땐 9시쯤이어서 상당히 어두웠습니다.

왠지 공포감(?) 죄책감(?)때문에 기다렸죠 ㅋㅋ 사과하려고.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오는겁니다.

9시 30분이 됬죠.

 

저희는 걱정이 됐고 하늘은 엄청 어두워졌습니다.

절대 그길로 안 올 수가 없습니다.

보통길과 지름길은 만나게 돼있습니다.

 

만나는길이 바로 산입구고 그뒤는 바로 동네인데요.
보통길로 오든 지름길로 오든 무조건 저희가 기다리는 곳으로 지나가는데 녀석이 안옵니다.

처음엔 삐져서 안오는구나 했는데 10시가되니까 엄청난 걱정이 되더군요.



저희는 한번 다시 계곡에 가려고 자전거 폐달에 발을 올리고 있는데 S군이 있는겁니다

그래서 "아 저자식이 장난하나" 하면서 이리오라고 막 불렀죠.

그런데 이상한 점은 녀석이 "자전거'를 타고있습니다.

그녀석의 자전거 열쇠는 우리가 가지고있는데요.



S군은 계속 저 멀리서 멀뚱히 저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빨리오라고 소리쳤지만 갑자기 자전거 폐달을 돌리면서 다른쪽으로 갑니다 -_-
[지름길과 보통길은 만나게되있고 그 교점이 바로 산입구, 그뒤는 동네고요
저희가 S군을 기다리는곳이 그 교점이고 보통길옆으로는 서울로가는 고속도로가있습니다,]



대략 이런상황입니다.


S군이 갑자기 고속도로쪽으로 가는겁니다 -_-(오른쪽상단)

우리는 당연히 S군을 따라갔죠

S군은 그리 빠르지 않게 달려서 쉽게 뒤를 쫓을 수 있었습니다.

옆에 차들도 없어서 저희 자전거들이 도로를 차지해서 달릴 수 있었죠.

5분 정도를 그렇게 따라갔습니다. 우리는 일부러 S군에게 말을 걸지 않았죠.

솔직히 10시도 넘어서 무서웠고, 또 미안하기도 해서요.
 


얼마나 갔을까?


갑자기 S군이 자전거에서 내리더군요.

저희는 자연적으로 그냥 제자리에 멈췄습니다.

S군이 갑자기 고속도로 옆 샛길? 을 지나서 나무가 잔뜩 자라있는 곳으로
들어가버립니다 ( 완전 산이죠. 그 고속도로옆에산)

그 산은 뒷산이고 의정부와 연결되어있는데
거기로 가는거에요 -_-

 

철조망도 마침없어서 그 고속도로 옆산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저희는 무서워서 자빠지던 한이 있더라도 진짜 전력을 다해서 다시 동네로 나왔고
S군의 집에 찾아갔습니다.


우리는 거기서 소름이돋았고 서로 쫄아서 집에 얼른들어갔습니다..


S군의 집에 찾아가니 (아파트 꼭대기)


자전거는 현관 문앞에 없었고 초인종을 눌러 S군이 있는지 확인하려 했습니다.
 


S군의 엄마가 나오시더군요.

그래서 "S군 있어요?" 하니까

" 어 S군 지금 씻고 있는데 왜그러니? 너희꼴 그게뭐니 다젖어서 "

 

이러시는 겁니다 (확실히 기억)



저희는 얼른 집에 들어갔고
다음날 저희집에서 S군을 만나서 물어봤습니다.

S군은 자전거는 그냥 다음 번에 옥류골갔을때 가져 오려고 그냥 지름길로 내려 왔다는 겁니다 -_-

아니 도대체 어떻게 ? 절대로 그런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저희보다 먼저 갔다는 건 말이 안돼는 것이었죠.
정말 기이한 일이었습니다..



자전거를 타던 S군은 누구였을지 생각해보니 지금도 소름돋아요.
정말 저희의 착각이 아닙니다.

그날 S군의 옷 브랜드도 댈 수 있습니다
회색하고 빨강색이 줄무늬로 되어있는옷이고
뒤에 " GRABE " 라고 써있는 것도 똑같았구요 정말

자전거는 S군꺼였는지 잘 몰랐죠..


아 생각하기도 싫네요.


출처 : 웃대 노을진골목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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