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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가 겪은 귀신이야기 -4

title: 이뻥태조샷건2022.09.19 13:52조회 수 837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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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어나니깐 습기가 있는게 비가온 모양이군요. -_-;

물하면 생각나는게 용신인데요. 원래 오늘 전생이야기를 하려다가 제 어릴때 기억이 선명했던 일이 있어서 오늘 글을 써볼까 합니다.

뭐 드래곤볼같은 만화에 나오는 용신이라고 생각하시면 오해이구요.

 

 

 

 

제가 국민학교에 들어갈 무렵이었을겁니다. 당시 제가 살던 곳은 너무 외진 곳이라 국민학교 한학급... 그러니깐 전교생이 15명 내외였던곳이었죠.

자연도 깨끗해서 정말로 물도 맑고 그런 곳이었습니다.

 

더구나 오지인만큼 미신같은 것이 쉽게 잘 팔리던(?) 그런 곳이었습니다.

 

때문에 저희 할머니께선 무슨 일이 나시면 자주 나가시곤 했는데요.

 

어느 여름날 일이었어요. 저희마을에 큰 폭포가 하나 있는데요. 상류에선 아이들이 놀기도 하는데 폭포쪽으로 오면 높이가 한 8m? 그쯤 되었을 겁니다. 수면까지의 길이가 그정도이고 깊이도 한 5~6m정도 되는 곳이었죠. 그런데 물이 너무 맑아서 그 바닥이 시커먼데 다 보이는 그런거 있죠? 바닥이 시커먼건 깊어서 그런거고 물이 엄청 맑아서 다 보이는데 제 기억으론 조금 섬뜩한 느낌도 들었던 곳입니다. 폭포 주변으로는 둥글게 원모양으로 물이 형성되어 있는데 떨어지는 가운데는 시커멓고 나머지도 고기가 헤엄치는게 보일만큼 물이 맑죠. 그런데 거기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죠. 여름날인데요. 소나기가 온다고 한다면 이상하지 않으실껍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수영하던 아이가 갑자기 소나기가 오기 시작해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가서 죽어버렸는데요. 이런사건이 한 세번정도 더 일어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부모님이 거기 가지말라고 당부받았던 기억이 있지요.

 

결국 마을회의에선 굿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할머니도 마을 아이들이 피해자인만큼 보수를 받지 않고(아마 저도 그 아이들중 하나였기에 그랬던것 같아요.) 굿을 해주기로 했죠. 물론 이런행사에서 나머지는 마을사람들이 다 준비하고 무당은 굿만하면 되었죠.

 

일요일이 되자 마을 사람 모두 폭포에 모였습니다. 폭포 위쪽 바위에서 모이게 되었는데요.

 

상류가 아니고 바로 폭포가 떨어지는 그 벼랑에 사람들이 모인거죠.

 

물론 저도 한자리 잡고 앉아있는데요. 사람들이 북하고 장구채 꾕가리를 마구 치는데 할머니가 굿을 시작했죠. 그 상태로 한 30분 정도 앉아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인 저로써는 조금 지루하기도 했는데 할머니가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더니 멈추셔선 용신님이 화가 나셨다고 하시면서 당장 마을 수로를 트라고 하셨죠.

 

알고보니 사람들이 농지때문에 폭포에서 나오던 물길을 막고 그걸 농수용 호수쪽으로 돌려버린 것이 원인이었나 봅니다.

 

그쪽이 용신이 다니는 통로인데 그걸 왜 막냐고 괘씸하다고 하면서 말이죠.

 

사람들이 용신한테 수로를 다시 트겟다고 약속했는데

 

정말 신기한일은 이때 일어났죠. 할머니가 폭포쪽으로 다가가시더니 절을 하시는데 폭포 중간 시커먼 부분에서 큰 잉어 한마리가 바깥으로 고개를 내밀고 뻐끔뻐끔 거리고 있었죠. 정말 컷습니다. 마을 어른들도 나중에 놀라시면서 용신님이 큰 잉어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 기억에도 제가 아버지랑 잡던 잉어보다 한 30cm는 더 컷던것 같아요. 때문에 지금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는데요. 수염도 엄청 긴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나중에 굿 끝내고 할머니가 한 보름정도 앓아 누우셨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예전에 어릴땐 할머니가 굿할 때마다 꼭 그정도 앓아누으셨던 기억이 나는데요.

 

나중에 할머니께서 저한테 말해주시길.

 

"인간이 도닦아서 승천하면 신선인게구, 동물이 승천하면 용인게여, 아니면 산싱령이 되기굼하지"

"근데 두 동물중에 용이되서 승천할 수 있는게 뱀,잉어,자라...(더 있었는데 생각은 안나더군요-_-;;) 여"

 

어린나이에 참 신기했죠;; 당시 저는 용의 모습하면 할머니 귀신모시는곳에 그려진 그림으로 어느정도 이미지가 있었는데

어쨋든 놀라긴 엄청 놀랐습니다.

 

그 후로 마을이 안정된건 당연하구요. 아이들도 더이상 죽지 않았죠. 게다가 그해에는 풍년까지 들었죠.

 

나중에 용신님께 풍년감사굿 한번 더했습니다.

 

 

 

 

 

휴;; 힘들군요. 일어나자마자 글을 쓰니깐 뒤죽박죽인게 정리가 안되는군요.

 

 

다음엔 전생이야길 해드릴까 생각중입니다.

 

할머니가 해주신 전생이야기가 위에 용신이야기와 더불어 가장 흥미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죠;;

 

 

이쪽으로 관심있으신 분들은 기대를 좀 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전 이만;

 

 

 

 

출처 : 웃대 닉킨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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