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내가 겪은 귀신이야기 -6

title: 이뻥태조샷건2022.09.19 13:52조회 수 845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안녕하세요.

회를 거듭할수록

리플에 익숙한 아이디가 한분이라도 보일수록 뭔가 압박감이 느껴지는군요. ㅎㅎ

소재는 많습니다만(어릴때 늘상 할머니를 곁에서 보았기에)

-__-; 글을 지루해하시거나 저의 형편없는 글실력으로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까봐 걱정이 됩니다.

또한 앞서서 제가 평소에 들으면 놀랄...(조금이라도 믿으신다면)이야기를 많이 해서 제가 뒤에 올리는 글들이 무의미해지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귀신 이야기가 계속 큰 스케일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평범한 이야기들을 올려도 될런지 겁이나기도 하는군요..

 

 

그럼

 

 

 

오늘은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와 할머니 이야기라고 하면 정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날인가 학교에서 돌아와보니 제가 돌와왔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나오질 않더군요...

집에서 귀여움을 많이 받고 자라서 항상 제가 오면 어머니나 아버지가 반겨주시곤 했는데 말이죠.

그런데 할머니방에서 이야기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가보니 아버지 어머니가 있었죠. 그래서 무슨 일인가 했는데 할머니가 누워계신거였습니다.

저는 할머니 돌아가시는 줄 알고 울면서 할머니한테로 갔더니 할머니가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왜 누웠냐고 물어보니깐 대답을 안하십니다.

저는 어린마음에 참 무서웠습니다. 누가 죽는다는건 겪어보지 않은일이었기에 그랬었죠.

물론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달라져서 누가 돌아가신다 이러면 다른데로 가시겠구나... 라는 막연한 생각만 듭니다.

부모님이 돌아신다면 그것은 소중한 분들이니 그땐 또 생각이 달라질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쨋든 할머니가 그렇게 아파하시는데 당시 어린저로써는 대책이 없더군요... 그래서 할머니 곁에서 하루종일 앉아있는데

문득 할머니 모시는 신이 생각났습니다. 할머니 말로는 저희집 조상님이라던데 할머니가 무슨 일이 있으시면 거기에 빌거나 평소에도 자주 기도하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 생각이 나자마자 신당으로 갈려고 밖에 나오니깐 이미 껌껌한 밤이었죠.

신당이 어둑어둑하고 당시 아이가 가기에는 여간 무서운 곳이 아니었죠. 익숙하다곤 해도 밤에 가니깐 엄청 무섭더군요.

그래서 가서 촛불도 제가 직접 켰습니다. 그리곤 앉아서 빌었죠. 조상님 저희 할머니 제발 좀 낫게 해주세요.

아이였던 제가 느끼기에 한 몇시간정도 지난듯 했습니다.

그만큼 오래 빈거죠. 그렇게 잠이 들고 깨어보니 아침이더군요.

어머니가 학교가라고 저를 부르시는데 그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그날 학교를 다녀온 뒤 집에 오니깐 할머니가 저를 손수 마중나오시더군요.

 

 

할머니가 말씀하시길 "우리 이쁜 손주가 날 살렸구나"

하시는데 저는 영문도 모르고 할머니가 나았으니깐 일상 생활이 회복된다는 기쁨에 그냥 좋아라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할머니가 죽어서 무서운게 아니라 익숙한 사람이 없어질까 두려웠던게 아닌가 합니다.

 

 

그날 사건의 자초지정은 좀더 큰뒤에 들을 수 있었는데요.

할머니가 아프시기 며칠 전날에 할머니가 모시는 신과 다투셨다고 합니다.

이웃이 굿을 했는데 조상신이 그집 조상분하고 살아계셨을때 안좋은 일이 있으셔서 굿이 잘되게 도와주지 않았나 봅니다.

그래서 할머니가 신한테 그러는거 아니라는 식으로 할말을 하셨대요.

저희 할머니가 워낙 자기의견이 강하신 분이시라.. 가끔 화나시면 마을 노인분들도 당황하시고 합니다.

그래서 조상신이 화나서 신병을 줬는데

제가 그날 신당에서 조상신한테 영문도 모르고 빌었는데

신이 그거보고서 노여움이 풀렸다고 합니다.

조상신이 이러더랍니다.

 

"내 귀여운 손주봐서 봐주는거지 **아 나한테 앞으로 대들생각하지 말라고"

 

뭐 가끔 할머니께서 그 이야길 하십니다.

 

 

이제는 뭐 ㅎㅎ 너무 들어서 슬쩍 자리를 피하곤 하는데요.

할머니 소원이 죽기전에 금강산 한번 가시는건데

보내드리고싶네요. ㅋㅋ 그런데 요즘도 갈 수 있나 모르겠네요.

 

 

 

 

다음회부터는 신기한 이야기들 말고 조금 소름끼치는 이야기들도 올릴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웃대 닉킨 님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172 실화 탄약고 초소2 도비는자유에오 483 1
3171 실화 이름이 불리면 안 되는 이유2 6시내고양이 167 1
3170 실화 제가 중학생이었을때 겪었던 실화입니다.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848 1
3169 실화 히치하이커3 도네이션 703 1
3168 실화 [실화]노래방 알바하면서 있었던 짧은 이야기...2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192 1
3167 실화 군대에서 귀신본썰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748 1
3166 실화 기묘한 모텔 2 <백프로실화>1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177 1
3165 실화 굶어죽은 귀신이 붙은 팀장이야기 -2- (몇년후)3 백상아리예술대상 899 1
3164 실화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이야기 29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096 1
3163 실화 동그나무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742 1
3162 실화 나의 이야기 보따리...4편 [고양이 폐코]1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 587 1
3161 실화 친구들과 만난 술자리에서 나온 경험담들1 클라우드9 2986 1
3160 실화 GOP에 서식중인 귀신들 -밀조 귀신편-1 title: 잉여킹가지볶음 565 1
3159 실화 읽고 소름 돋는다에 한표 던집니다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421 1
3158 실화 천장에 나타난 귀신2 개팬더 736 1
3157 실화 회사에서 사용할 창고장소를 찾다가 4화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4562 1
3156 실화 호선 만났던 이야기2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371 1
3155 실화 저희 아버지와 친구분이 겪으신 실화1 도네이션 772 1
3154 실화 무당의 말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678 1
3153 실화 (창작)(실화) 무서운 이야기3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9477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