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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설화

제주도의 숨겨진 설화 산방산

Lkkkll2022.09.20 04:24조회 수 3149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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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안덕면에 산방산이라는 수려한 산이 있습니다. 그 산 중턱에 산방굴이라는 천연동굴이 

있고, 동굴 안에 들어서면 커다란 바위 하나가 있습니다. 이것은 그 옛날 한 여인이 변하여 된 것

이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주 오랜 옛날, 산방산 아래에 나이 지긋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슬하에 자식이 없어 쓸쓸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남편이 나무를 하러 산방산에 올랐는

데 산방굴 옆을 지날 때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니겠어요? 

산신령님이 그들에게 선물로 주신 것으로 알고, 그 자리에서 산신령님께 감사의 절을 올렸고 곧 

마을 사람들을 불러모아 잔치를 벌였습니다. 산방산 신령님의 덕으로 얻어서 아기 이름은 산방

덕이라 하였고, 부모의 사랑을 담뿍 받으며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그녀는 자랄수록 용모가 빼어

날 뿐 아니라 심성이 고와 온 고을에 소문이 자자하였는데, 신의 질투였는지 산방덕이 이처럼 화

사하게 피어나기 시작할 때 아버지와 어머니가 몇 달을 사이에 두고 노환으로 돌아가셨답니다. 

고승이라는 총각은 혼자가 된 산방덕이 안쓰러워 자주 찾아가 위로해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집

안 일도 도와주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게 되었고 마을 사람들의 축복 속에 혼인을 하였

습니다. 너무나 행복해 운명의 신이 시새움을 한 것일까? 고을의 사또가 산방덕의 뛰어난 미모

를 보고 탐을 내기 시작하였으니, 미인박명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고승이 없는 

틈을 타 사또는 혼자 있는 산방덕에게 수작을 부리거나 재물로 환심을 사보려 하였지만, 그때마

다 산방덕은 단호히 물리쳤어요. 

그러나, 그럴수록 사또의 집착도 더 커가고.. 그러던 어느날, 느닷없이 포졸들이 산방덕의 집에 

들이닥쳐 다짜고짜 고승을 관아로 끌고 가 버렸고, 터무니없는 살인 누명을 쓰고 고승은 먼 곳으

로 귀양을 가게 되었답니다. 서로 다시 만날 수 없다는 것을 두 사람은 느낌으로 알고 있었습니

다. 그 무렵 사또는 온갖 감언이설과 위협을 섞어가며 산방덕을 설득하려 하였으나 회유와 위협이 통하지 않자 사또는 강제로 산방덕을 차지할 생각으로 밤에 그녀의 집에 찾아왔어요. 

“오늘은 기어이 내 너를 차지하고 말리라.” 

위기의 순간, 산방덕은 요염하게 웃으면서 사또에게 말하였습니다. 

“좋아요, 나리의 뜻에 따르도록 하겠어요. 하지만 오늘밤은 곤란해요. 제 몸이 불결해 기쁜 마음

으로 나리를 모시기가 어려우니 하룻밤만 여유를 주세요.” 

산방덕이 속삭이듯 말하자 사또는 황홀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난 영원히 서방님의 여자로 남을 거야.’ 눈에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산방덕은 산방

산으로 올라갔어요. ‘서방님, 난 영원히 당신의 여자로 남겠습니다!’ 산방덕의 몸이 서서히 바위

로 변해갔습니다. 바위굴의 여신이 바위로 되돌아 간 것입니다. 



지금도 산방굴에는 산방덕이 변한 바위 밑으로 쉬지 않고 물이 떨어져 작은 샘을 이루고 있습니

다. 사람들은 이 물줄기를 남편을 그리워하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흘리

는 산방덕의 눈물이라 한답니다. 첫 아들과 건강을 지켜준다는 물방울이 사시사철 끊어질 듯 떨

어지는 산방굴사의 바위에 얽힌 전설이 있답니다. 


자기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을 모면하고자 하는 모습보다 오랫동안 쌓아온 깊은 우정이나 사랑

을 위해 스스로에게 떳떳함을 보일 수 있는 삶을 살아가기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느낄 수 있습

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끝까지 절개를 지킨 산방덕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점을 

남겨주는 것만 같습니다. 





출처 : 윗글은 아이러브제주의 기사 내용중에서 발췌한 글로 제주의 설화에 대한 내용을 널리알

리고자 함에 있습니다. 또한 발행인에게 배포의 허락을 받은 상태입니다.

내용출처 : [기타] 인터넷 : http://www.ilj.co.kr/ 사진및 이미지는 직접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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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생도 - 개로 태어날 경우 (by Double) 제주도의 설화 영등할망 (by Lkkk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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