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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초대하지 않은 손님

Lkkkll2022.09.21 01:59조회 수 2118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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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10년전, 그러니까 제가 중학생때 있던 이야기를 나누어보려해요.



그날도 오늘처럼 주구장창 비가 내렸어요.



당시 학생이였던 저는, 하굣길 비바람에 옷이 흠뻑젖은탓에


막 씻고 나와 머리를 말리고 있었어요.



7시도 안된 이른저녁, 저희 엄마는 주방에서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계셨고


아빠와 동생은 아직 집에 오기 전이였죠.





그렇게 분주한 저녁을 보내고 있는 때에,




'띵동 - ... 쾅쾅쾅'




갑자기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더군요.



워낙 어리고 철이없던 저는 별생각도 없이


아빤가보다~~ 싶어, 얼른 문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때



" 기다려!! 엄마가 할게. "



분주하게 저녁식사를 준비하던 엄마가 한손에 국자를 쥔 채로


저를 지나쳐 인터폰으로 향하더군요.




평소같으면 바쁘다며 제게 시킬법도 한데


하던일을 제쳐두고, 현관도 아닌 인터폰으로 향하는 엄마가 마냥 이상했습니다.



성격이 급한 엄마는 인터폰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셨었거든요.




' 쾅... 쾅쾅쾅... 띵동- 띵동...'




" ... 누구세요? "



다소 신경질적인 노크소리와 초인종소리가 번갈아 들린 뒤,


인터폰을 들고 잠시 화면을 응시하던 엄마의 표정은 다소 긴장한듯 했습니다.




" 아....저.... 그..... 배달왔는데요....? "




당시 엄마 손에 국자가 있던터라 수화기를 들 수 없어서


스피커폰으로 대화를 하던 탓에, 상대의 목소리를 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심히 당황한듯한 엣된 남학생 목소리.


그것도 한명이 아닌듯, 속삭이는 듯한 대화소리가 들려왔습니다.




" 저희 배달 안시켰는데요...? "



" 아.. 그게... 사실 밑에서 어떤형이 올라가보래서..... "




얼버무리듯 알 수 없는 말을 한 상대는


도망가듯 급하게 비상구로 뛰어가는 듯 했습니다.



복도에 여러명의 발소리가 점점 멀어져가는게 들려 알 수 있었죠.





알 수 없는 상황에 엄마와 저는 그자리 그대로 몸이 굳어


서로를 한참 바라만보고 있었습니다.





" 뭐가 어떻게된거야..? 저사람은 뭐야..? "




" 글쎄.. 좀 이상한게 배달하는 사람들이 저렇게 몰려다니나..?


그리고 배달온거면 음식을 들고있어야하는데, 도망가는거 보니 이상하네..


거기다 어떤 형이 시켜서 올라왔다니.... 우리집은 7층인데 비상구로 가는것도 이해가 안되고..."




" 경찰서에 신고해야하는거 아니야? 뭔가 무섭다... "




" 우리집도 아는데 괜히 해코지당하면 어떻게해.... 됐고 그만 밥이나 먹자 "




찜찜하다는 표정에 뭔가 숨기는듯한 표정을 짓는 엄마.



그 일이있고 시간이 좀 흘러 다른 집으로 이사해 한참이 지난 뒤, 


자세한걸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날 기분나쁜 꿈을 꾼 엄마는 그날따라 느낌이 좋지 않아,


회사에 이야기해 일찍 퇴근을 하셨다고합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위와같은 일이 일어났고,


어렸던 제가 무서워할것을 우려해 다 말하지 못했다며 말씀하시더군요.




" 여러모로 참 이상했지. 비오는데 모자를 눌러쓰고 흠뻑 젖은채로 문앞에 서성이더라구.


처음엔 배달을 왔다고하지않나, 나중엔 모르는 형이 올라가보라 했다하질않나.....



배달왔다면서 음식같은것도 없고, 주변에 애들이 서너명정도 더 있었지 아마?


그리고 가장 이해가 안되었던건, 비가 엄청오던 날이였는데 손에 우산이아니라 





야구배트가 있더라고... "






만약 그날 저 혼자있었고


제가 확인없이 현관문을 열었더라면...




어떤일이 생겼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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