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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관악역...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나타난 이유

Lkkkll2022.09.24 20:43조회 수 1355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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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때....

학교는 신촌, 집은 성남. 

신촌에서 놀다가 지하철이 끊어지면 광화문에서 좌석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었습니다.

마지막 좌석 버스는 밤 12시. 이걸 놓치면 거금을 주고 택시를 타던지 .....아님 다른 선택이 하나 있는데,

안양가는 좌석 버스를 타면 외할머니 집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거기 가면 부모님도 안심 하셨고 할머니도 좋아하셔서 그렇게 자주 갔었습니다. 

할머니 집은 관악역 근처의 도로변에 있었는데 그냥 평범한 옛날 주택이었습니다.

밤 늦게 가면 할머니 깨실까봐 사랑방 사촌동생 방에 슬쩍 들어가서 자고 아침에 인사 드렸었습니다.

그런날의 의례 술에 취해 있었기에 할머니 해장국 까지 얻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졸업 후 군에 입대하여 근무중에 어느 날 휴가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신촌 동아리 모임에 갔다가 또 좌석 버스를 놓치게 되었습니다.

오랫만의 모임이라 좀 많이 취했던 나는 학창시절 습관과도 같이 안양 할머니 댁으로 가는 좌석 버스를 타고 관악역에 내렸습니다. 그리고 평소와도 같이 조용히 사랑방에 슬쩍 들어가서 잠이 들었습니다. 


사실 좀 많이 취했어서 좌석 버스 타고 어떻게 관악역에서 내렸는지 잘 기억도 않나지만 잠든 이후의 그날 밤은 너무 생생하게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취해서  바로 잠은 들었는데 잠자리가 너무 칙칙하고 마치 늪에 끝도 없이 빠지는  느낌인 겁니다. 그래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몇년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나타나서는 저를 혼내는 겁니다. 꿈인건 같긴 한데 너무 생생했는데....이놈 여기서 뭐하고 있냐고 빨리 일어나서 나가라고 막 화를 내시더군요. 생전에도 할아버지가 인상 쓰는거 한번 본 적이 없었는데....저는  당황해서 네,네 하면서 일어 날려고 하는데 마치 가위 눌린 듯이 일어나기  힘든 겁니다. 그러기를 여러번 식은땀까지 잔뜩 흘리고 겨우 눈을 떴는데 .............................


헉......


내가 잠든 사랑방의 천장이 반쯤 내려 앉아 있고 벽도 금이 가서 반 부서져 있는거 아닙니까. 

너무 놀라서 비명도 못 지르고 밖으로 뛰쳐 나왔는데 다시 한번 


헉~~~~~~~~~~~~~~~~ 


할머니 집이 있던 블록의 모든 집이 다 철거 되고 마지막에 할머니집 한채만 반 철거 된 채로 남아 있는 겁니다.

집 옆에 포크레인이 작업하다가 세워져 있는거 보니 철거중이었나 봅니다.

그 지역이 재개발 된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군생활 하는 동안 시작 되었고 그때문에 할머니 집도 다른 곳으로 이사갔었는데 저만 모르고 있던 겁니다.

다시 보니 집은 안방 쪽은 이미 부서져 있고 지붕을 뜯어내고 있었나 봅니다. 그러니 지붕이 내려 앉았겠죠.


그날 밤 할아버지는 그런데서 잠든 손주가 걱정되었나 봅니다. 그래서 다급하게 깨웠겠죠.


사실 저는 귀신을 믿지 않습니다. 무신론자는 아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않 믿는데 그날밤 본 할아버지는 어떤 식으로든 전해진 할아버지의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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