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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비오는 날 비닐 하우스에서

Double2022.10.14 13:21조회 수 482추천 수 1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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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일이다


아마 5학년 여름방학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버지 친구중에 과천에서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는 분이 계셨다


그래서 여름방학 동안 아버지 친구분 집에서 지내기로 했다


그 집에는 나보다 한살 많은 아들과 나랑 동갑내기 딸이 있었다


아버지 친구분의 집은 비닐하우스 안에 있었고 잠도 거기서 잤다


낯선 환경이라 그럴까... 이상하게 눈은 졸려서 뻑뻑해지고 막 땡기는데 잠이 들지 않았다


아저씨네 식구들은 모두 잠들어 있었고....


그렇게 계속 뜬눈으로 얼마정도 뒤척였을까...갑자기 기분이 이상해졌고 무언가 바닥으로 날 확 잡아당기는 기분이

들었다 실제로 그랬다는게 아니고 기분이 그랬다


그리고 곧이어 갑자기 쏟아지는 비...


세찬 빗방울이 비닐하우스 천장을 때리는 소리가 커져갔다 비 소리 때문인지 더욱 잠이 안오고..아까 느꼈던

이상한 기분에 신경이 쓰여있을때 갑자기 밖에서 여자 울음 소리가 들렸다


정말 지금도 귀에서 들리는 기분이 들정도로 소름이 끼치는 울음 소리였다


여자 울음 소리는 점점 커져갔고 결국은 비닐하우스와 비닐하우스 사이에 사람 다닐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서,

바로 잠자는 방 밖에서 울음소리가 들렸다

눈으로는 봤지만 소리는 처음 듣는지라 무서웠다 낯설고 이질감과 불쾌감,공포감들이 날 덮쳤다

울음소리가 커서 그런지 아저씨네 식구들도 곧 잠에서 깼다

아저씨는 이게 무슨 소리냐며 일어났고 형과 여자애는 귀신이라며 울기 시작했다

아저씨는 밖에 누구냐며 소리를 쳤지만 밖에선 울음소리만 계속 들렸다

아저씨가 결국은 손전등을 들고 어떤 미친 여자인지 확인해봐야 겠다며 옷을 챙겨 입고 나갔다

난 겁이나 이불속에 들어가 있었고 여전히 여자의 울음 소리가 들렸고 아저씨의 아들과 딸은 계속 울고 있었다

아주머니는 그런 우리들을 안심시키려고 애를 쓴걸로 기억한다

뭐라고 애들에게 말을 하는데 여자 울음소리 때문에 잘 안들렸다

여자 울음소리는 계속 들리는데 아저씨 발자국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바로 옆이라 들려야 할텐데...

 

한참이 지난 후에야 여자 울음소리가 그쳤고 빗발도 약해져 빗소리도 작게 들렸다

그때 아저씨가 다급히 들어왔다 그리곤 뭔가에 놀란 것처럼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무것도 없어...아무도 없어...아무도 없어.." 


대체 무슨 말일까...난 이불속에 나와 아저씨를 보았다

 

방은 어느새 불이 켜져 있었고 아저씨는 비로 온몸이 다 젖어 있었고 바지는 온통 진흙 투성이었다

 

그 후에 아저씨가 아주머니한테 하는 얘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를 옮겨 보겠다 


아저씨가 손전등을 들고 나가서 울음 소리가 나던 비닐하우스 사이로 가려고 하는데 울음소리가 다른 곳에서 들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그 울음 소리가 들리는곳으로 갔고 점점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다가가니깐 다시 다른 곳에서 울음소리가 났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아저씨가 잠에서 덜깨서 그런가 생각했다

그래서 소리쳐서 누구냐고 불렀다고 한다 그래도 아무 대답없이 계속 흐느끼는 여자의 울음소리..

아저씨는 성질이 나서 이번엔 소리 나는 쪽으로 손전등을 들고 뛰어갔다

 


하지만 다 왔다 싶으면 다시 울음 소리가 엉뚱한 곳에서 들리는 것이었다 그제서야 아저씨는 뭔가에 홀렸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누구냐고 부른후 대답이 없으면 집으로 돌아가자고 마음을 먹었고 큰소리로 누구냐고 대답하라고 외쳤다

  

그러자 울음소리가 순간 그쳤고 아저씬 안심하며 돌아서는데 그때 바로 등뒤에서 다시 여자 울음소리가 들렸다는 것이다

 

아저씨는 너무 놀라 그자리에서 털썩 주저 앉아 움직이질 못했다고 한다

그러기를 한참 있다가 울음소리는 다시 사라졌고 아저씨는 정신을 차려 급히 집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아저씨가 이 이야기를 아주머니한테 바로 해준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다시 다 잘때

(난 그때까지도 안자고 있었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자는 것처럼 하고 있었다) 그때 아주머니에게 들려줬던 이야기이다

난 이불속에 한참 있으니 숨쉬는게 갑갑해 뒤척이는 척하면서 이불을 걷어냈다

 

그리고 무심결에 눈을 잠깐 떳는데 방안에 왠 여자가 서있었다

 

벽쪽에 바짝 달라붙어 아저씨 가족들과 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머리 부분은 어둠 때문에 잘안보였지만 형체는 어느정도 잘 보였다 방안의 불은 꺼져 있는 상태지만


무드등 비슷한 붉은색 빛의 작은 스탠드는 우는 아이들을 달랜다고 아주머니가 켜놓으셨기 때문에 어느정도 빛이 방안에 남아있는 상태였다

곧 그 귀신은 천천이 움직이기 시작했고(다리는 움직이는데 부자연스러웠다 부러진 다리를 억지로 움직이는 듯한 삐걱거림)


그대로 우리들을 밟고 지나가는 것 처럼 우리들 위를 지나갔다 그때 느껴지는 약간의 따가움과..뼈가 시리다고 해야하나..


그 귀신이 내 몸을 지나간다 싶을때쯤 얼굴을 보고 싶어 고개를 아주 약간 위로 순간적으로 들어 얼굴을 봤는데

그 귀신은 앞을 안보고 뒤를 보고 있었다

  

즉, 몸의 방향과는 다르게 뒷통수에 얼굴이 달린 격이다

 

내가 누워있는 채로 보이는 위치는 옆모습만 보였다

뒷통수로 여겨지는 부분에 코의 윤곽선이 보였으니깐...

 

얼굴엔 눈도 콧 구멍도 입도 안보였다

그냥 죄다 까맣게 보였다 어떻게 죽었길래...

 

그 귀신은 우리를 그렇게 지나쳐 반대편 벽으로 사라졌다

 

물론 아저씨나 식구들에겐 이야기를 안했다 모르는게 약이니깐... 

 

 

 



지금까지 올렸던 글들은 4년전쯤 다른 사이트에서 공포게시판에 올렸던 글이고 실제 경험담입니다


첫번째 글에 추천을 받을줄은 예상 못했는데 좋은 이야기도 아닌 글로 추천을 받으니 글 올리는데 조심스러워지네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믿으시고 안믿으시고 보시는 분의 자유이지요, 제가 계속해서 헛것을 본것일 수도 있다는점 무시는 못하니깐요

다만 읽으시는 분이 제 글을 통해 잠시나마 공포, 스릴의 즐거움을 맛보셨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계속해서 글 올리겠습니다

 

 

 

 

 

 

 

 

출처 : 짱공유 망나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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