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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군대에 있을때 실화 한가지

Double2022.10.14 13:27조회 수 3214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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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은 전방 사단이며 실화임을 말씀드립니다.

 

상말(상병말호봉)때 일입니다

 

위에 고참들이 많이 없어 다섯 여섯명 정도를 빼곤 제가 중대에서 No.5 안에 드는 위치였습니다

 

8월쯤 여름이었고 오뉴월 개도 안걸리는 감기 기운이 돌아 비실비실대며 불침번 근무를 섰습니다.

 

다음 인수자에게 인수인계를 진행하며

 

"나 좀 아프니까 걍 그것만이라도 적어놔 많이 아프면 아침조회 재끼게" 라고 말해 놓았고

 

불침번 근무 후의 꿀타임 라면타임도 잊은채 그냥 잠자리에 뻗어 버렸습니다.

 

자리에 누워 "제발 감기 걸려서 걍 잠이나 실컷 잤음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찰나

 

전기 감전 된듯 살며시 몸이 떨리며 주위에 소리가 멍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네. 가위에 눌린거죠

 

눈을 뜨니 초록빛이던 생활관 취침등 불빛이 빨강색입니다

 

무섭기도 하고 오만 짜증이 다 밀려오는데

 

불침번 근무자가 들어옵니다

 

보통 생활관 들어오면 물받아서 생활관 바닥에 물부터 뿌리는게 순서인데

 

인원 파악을 하는건지 생활관에 들어오자마자 누워서 자고있는 소대원들 머리맡에서서 허리를 90도까지 굽혀 확인을 합니다

 

한명 한명 확인을 하더니 제 차례까지 왔습니다

 

제가 아무리 소릴 질러도 상대방한테는 닿지 않는 다는걸 '가위러' 로서 잘 알지만

 

눌려본 가위 중 역대 최악의 기분이 좋지 않은 가위였기에 깨워달라고 제발 흔들어 깨워달라고 소리소리 질렀습니다

 

근무자 얼굴은 잘 보이지 않고 실루엣만 보였으며 제 얼굴을 확인 하고 한바퀴 확인을 마친 뒤

 

공간이 남아있는 침상에 그냥 드러눕는 겁니다

 

무섭고 아이러니 한 것 보다 화가 났습니다

 

저보다 짬도 안되는 놈이 생활관 바닥에 물도 안뿌리고

 

얼굴만 휙 확인하고 드러누워 잠을 잔다니요

 

"어딜 감히  근무시간에 드러누워 넌 내가 깨면 뒤졌다"


악에 바쳐 안간힘을 쓰며 가위를 풀려고 노력하던 찰나

 

가위에 풀린 저는 놀라고 말았습니다

 

저는

 

침낭을 뒤집어 머리 끝까지 올리고 자고 있었습니다

즉. 머리 끝까지 침낭을 뒤집어 쓰고 잤으므로 눈을 떴을때 아무것도 보일리가 없었던 거죠..


제가 보았던 것은 무엇들이었을까요

 

출처: 오늘의유머 섹시한비둘기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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