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공포의 밀랍인형

title: 금붕어1현모양초2022.10.23 14:53조회 수 1737추천 수 1댓글 4

    • 글자 크기


도대체 그것은 누가 어떻게 왜 배달한 것일까?


그것은 알 수 없는 미스테리였다.



악몽에서 깨어난 기영은 곧장 냉장고로 달려가서 시원한 냉수를 들이켰다.


PT병을 통채로 들고 거실까지 계속 마셔대던 물을,


기영은 하마터면 역류해 낼뻔 했다.


거실에는 처음 보는 물건하나가 우뚝 서 있었다.


그것은 밀랍 인형이었다. 그것도 그를 꼭 빼어 닮은 인형이었다.


"아니 도대체 누가 이런것을...?"


기영을 꼭 닮은 그 밀랍인형은 무표정하게 자신과 똑같이 생긴 기영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기영은 오싹할 정도로 닮은 그것과 대면하고 있자니 정말 기분이 안좋았다.


"너 어디 아프냐? 기운이 없어 보인다."


기영과 같은 기숙사에서 지내는 경우는 헬숙한 얼굴의 기영이


마치 다른사람처럼 느껴질 정도 였다.


"별거 아냐...참, 며칠 전 아침에 혹시 누가 내방에 들어오거나 하는거 못봤니?"


"느닷없이 무슨 말이냐 그게?"


"넌 내 옆방이라서 혹시나하고..."


경우는 영문을 몰라 의아해하는 표정을 계속해서 지었다.


"이상한 일이야...실은, 누가 내방에다 나랑 꼭 닮은 밀랍인형을 놔두었어..."


"밀랍인형?!!"


경우는 아직 상황이 잘 파악되지 않은 것 같았다.


기영은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정말 기분 더러웠어."


"혹시 미술과 애들이 장난 친거 아닐까?"


그러나 기영은 계속해서 벌레 씹은 표정이었다.


"근대 이상한 것은... 그 날 이후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다음날로 미경이와 헤어지게 되었고 어제 치룬 시험도 완전 망쳤고


건강도 나빠진 것 같애..."


기영은 어느 새 식은 땀까지 흘리고 있었다.


"재수없어 그 인형...정말로...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재수없는 인형때문에 계속 재수없는 일들만 생기는것 같아.


그 재수없는 밀랍 인형 때문이야...망할...!"


순간 기영의 얼굴이 무섭게 일그러졌다.


"다 그 괴상한 인형 때문임이 분명해. 내 그 녀석을 가만두나 보자!"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서는 성큼성큼 기숙사 쪽으로 가 버렸다.


경우는 알 수 없는 불길함때문에 곧이어서 기영의 뒤를 쫓아가 보았다.


기영의 방 문 앞에 도착했을때 경우는 안에서 우당탕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무슨 일이지?'


방문이 조금 열려있는 것을 본 경우는 문 틈으로 살짝 방 안을 엿보았다.


경우가 보였고, 경우앞에 정말 경우와 똑같이 생긴 밀랍인형이 있었다.


정말 섬찟할 정도로 재수없게 생겼었다.


경우는 손에 쥔 야구 방망이로 그 재수없는 인형을 힘껏 두들겨 패고 있었다.


'인형에게 화풀이를 하는구나'


경우는, 이성을 잃은 듯 미X듯이 웃음을 지으며 괴성을 지르는 기영의 모습을


더이상 보기 싫어, 그만 가려고 했다.


마지막으로 본 방안의 모습은 막 기영이 밀랍인형의 머리를 깨부수는 장면이었다.


거기까지본 경우는 서둘러 기숙사건물을 나와 버렸다.


다음날, 기영은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경찰이 기영의 잠긴 기숙사 방문을 부수고 들어갔을때


그곳엔 머리가 깨져서 나뒹구는 밀랍인형이 있는것이 아니라,


머리가 깨져서 죽어 있는 기영의 시체가 있었다.


그날 경우가 본 것은 기영이 아니고 기영을 꼭닮은 그 밀랍인형이


기영을 사정없이 두들겨 패고 있었던 것이었다.


미X듯이 웃음을 흘리며 무서운 괴성을 지르면서


그렇게 기영의 머리통을 깨부수고 있었던 것이었다.


 

 

 

출처: 루리웹 괴담게시판 집문서불태워 님



    • 글자 크기
댓글 4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93 실화 병철이이야기7 title: 하트햄찌녀 157427 4
13792 사건/사고 약 20명을 꼬셔 일본을 뒤흔든 꽃뱀녀7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76339 2
13791 미스테리 143년 넘게 시체가 썩지 않는 수녀8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75361 3
13790 실화 심야괴담회 레전드사연6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반짝반짝작은변 74327 4
13789 미스테리 재미로 보는 아틀란티스로 추정되는 장소5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65799 4
13788 미스테리 제사음식 미스테리10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65275 3
13787 실화 성폭행당할뻔한 딸을 구하려다 풍비박살난 가정9 title: 하트햄찌녀 64968 3
13786 사건/사고 부천 비디오가게 살인사건7 당근당근 64618 2
13785 기타 폐가가 진짜 무서운 이유10 title: 이뻥태조샷건 62906 2
13784 실화 작년에 궁합을 보러 갔었습니다..8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58655 3
13783 사건/사고 여자친구 애완고양이 죽임..12 title: 하트햄찌녀 56966 3
13782 혐오 뱀 포획하기11 title: 하트햄찌녀 56277 5
13781 사건/사고 초5학년 유도학원에서 뇌출혈후→지적장애8 title: 하트햄찌녀 54110 3
13780 미스테리 가족여행 사진에 제3의 인물이 찍혔습니다13 title: 하트햄찌녀 53431 5
13779 사건/사고 제주 패러글라이딩 사고13 title: 하트햄찌녀 52023 3
13778 사건/사고 신안 무연고 사망자들11 욕설왕머더뻐킹 50097 6
13777 기묘한 한때 유명했던 심령사진8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49076 1
13776 사건/사고 7년간 거짓말하다가 자살한 아내8 샤샤샤 48003 2
13775 실화 공포) 작은 할머니2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45535 2
13774 기타 세상에서 가장 기괴한 웨딩 사진 속에 숨겨진 사실들12 title: 하트햄찌녀 45310 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