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어머니께서 돌아가신후(실제실화)

title: 금붕어1현모양초2022.10.23 14:56조회 수 2362추천 수 2댓글 2

    • 글자 크기


어머니 사진을 보고있자니 갑자기 생각나는 일이 있어서 올립니다.



무서운건 아니지만, 저로써는 너무나 가슴찡한 사연이여서 끄적여 봅니다.

저희 아버지는 제가 14살 때 돌아가셨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어머니께 맨날 속만 썩혀드린 불효자식이였죠.


때는 작년 겨울 11월14일 새벽.

밤12시에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맥주를 한 잔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취기가 약간 있던 나는 곧 잠에 들기 작했고, 얼마쯤 잠들었을까, 꿈속에서 어머니가 나오시면서 날 보고 하염없이 울고 계시는것이였습다.



난 엄마에게 "왜그래?" 라고 물었지만, 아무 말씀도 없으셨어요.



이내 귓가에서 핸드폰 벨소리가 들렸고, 잠결에 나는 전화를 받고 이내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병원간호사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하는것이 아닌가.



눈물을 흘리면서 대충 검은색 옷을 챙겨입고, 병원으로 향했고 싸늘하게 식어 버린 엄마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내 장례식장으로 엄마를 모셨고, 장례준비를 했습니다.



난 믿기지가 않아서 몇 번이고 시체안치실에 있는 엄마를 장례식장 직원에게 부탁해서 싸늘해져버린 엄마를 붙잡고 울었습니다.



이내 빈소로 돌아와 보니 손님들은 다 나가시고, 누나를 비롯해 친척 몇 분은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난 향을 꺼트리지않기 위해 계속 뜬눈으로 빈소를 지켰고, 그렇게 장례식을 치른 몇일 후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진 후, 갑자기 어머니가 너무 그리워져서 평소에 겁많던 저에겐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저녁 6시.



6시면 컴컴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혼자 산속에 어머니가 계신곳으로 향했죠.



아버지는 묘 옆에 어머니는 화장해서 뿌렸고, 친형님도 거기에 뿌렸습니다.



그 당시 무서울 것도 없었죠. 세분이 한 곳에 계셨으니...



술도 한 잔했고, 눈물도 나서 제 정신이 아니였죠.


소주를 3병 정도 사 가지고 가서는 그 컴컴한데서 혼자 말 걸어가면서 마셨습니다.



술도 한 잔 했던터라,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죠. 그 산속에서...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꿈인지 생시인지 누가 얼굴을 쓰다듬는게 느껴지는겁니다.



왠지 모를 따듯함과 부드러운 감촉. 기분이 좋았죠.



이내 눈을 스윽 떠보니 어머니가 안쓰러운 듯이 제 얼굴을 쓰다듬고 계시더군요.



저는 "엄마" 라고 부르니 울음부터 나오더군요.



그런데 어머니가 집에 가라고... 이 추운데 여기서 자면 어쩌냐고... 너까지 먼 길 오고 싶냐고...

하시면서 정신차리라고 깨우시는겁니다. 술도 많이 마셨던터라 몸을 가눌수 조차 없겠드라고요.



차는 묘지로부터 500미터쯤 떨어진 곳에있었고, 내려갈 엄두가 안나서 비몽사몽하면서 전 못가겠다고 어지럽다고했죠.



그러자 어머니가 같이 가자고 손을 잡아주시더라고요.



근데 이상하게 발걸음이 아주 가벼운 겁니다.



비틀거리긴 했지만, 이상하리만큼 꼭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기분. 몽롱한 느낌.



그리고 옆에는 마치 평소 같은 어머니의 냄새와 촉감...



이내 산 밑에 다 내려오고 차에 다달았을 때, 소변이 급해서 오줌을 누고, 어머니를 찾을려고 뒤를 봤을때 아무도 없는것입니다.



전 어머니를 찾을려고 한참을 둘러봤죠.



담배를 꺼내 술마셔서 비틀거리면서 담배를 피우면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돌아가셔서도 나를 걱정해주시는구나.



다시 한 번 눈물이 흐르더군요. 살아계실 때 잘할껄.



이런 후회가 밀려오더군요.



(저희 어머니는 뇌출혈로 인해 약 6개월간 의식이 없는 상태로 계시다가 돌아가셨거든요. 사람이 참 한순간 그렇게되더군요. 전 이번에 아주 많은 반성을 했고, 맘잡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디 여러분들도 부모님 계실 때 효도하세요.)



뭐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몇 자 끄적였습니다.

 

 

 

출처: 오늘의유머 s2ss2s 님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849 실화 밤에 아무리 이상한소리가 들려도 나가지 마세요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498 1
8848 미스테리 [미스터리] 비밀결사조직 프리메이슨 1 미숫테리 1498 0
8847 실화 셀프 빨래방에서3 형슈뉴 1498 2
8846 기타 외국 커뮤에 소개된 한국 미신들6 title: 연예인1버뮤다삼각팬티 1497 3
8845 미스테리 [토요미스테리] 가수 구피의 녹음실 괴담2 title: 메딕오디 1497 1
8844 미스테리 사라진 등대지기들2 익명_d82ee7 1497 2
8843 2CH 태국 다큐멘터리1 title: 잉여킹냠냠냠냠 1497 0
8842 기묘한 폼페이 최후의날 그 현장속으로3 익명_d269c6 1497 1
8841 2CH 2ch - 영능력자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497 0
8840 실화 [펌]이모의 딜레마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497 1
8839 실화 실화. 수원역이야기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497 1
8838 [펌] 도방의 추억1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497 1
8837 미스테리 자동기술(Automatic writing) 미스터리1 익명_b525dd 1496 2
8836 미스테리 우리가 알지 못했던 신기한 이야기 1 후하 1496 0
8835 미스테리 미스테리 에얼리언과 비슷한 이빨의 초희귀 심해어 하이모발모발 1496 1
8834 실화 불청객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496 3
8833 실화 중고차 살 때 무당 친구가 말린 썰.jpg7 팔렌가든 1495 2
8832 미스테리 체외이탈, 제2의 분신 미스테리 익명_c9c931 1495 2
8831 실화 목없는 귀신 이야기1 title: 팝콘팽귄이리듐 1495 1
8830 실화 영물(고양이의 보은)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495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