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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군대에서 겪은 이야기..

샤샤샤2022.11.04 09:29조회 수 1448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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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보잘것 없는 글에 리플 달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새로운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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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를 나와 군에 막 배치& #46124;을때 겪은 일입니다..


재수가 없게도 자대에 배치되자 마자 이틀뒤 유격훈련을 가게 되어서 뭣도 모르고 9시간 넘게 행군을 해서 유격지에 도착 했었습니다..


첫날부터 죽어라 구르고 밤에 쉬고 있는데 마침 훈련소에서 저랑 친했던 동기를 만났습니다..

소대는 달랐지만 동기의 소대가 텐트친 곳과 제가 있는곳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여서 정말 반가웠었죠..


암튼 유격훈련 4일째 되는밤..텐트안에서 자고 있는데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 오기 시작했습니다..


뭐랄까?..뭔가 우는듯 하면서도 웃는듯한 목소리 였는데 저밖에 들리지 않던것 같았습니다..평소라면 그냥 자겠는데 그날따라 무지 신경 쓰이더군요..


좀 미안했지만 불침번을 서는 선임에게 화장실에 간다고 하고 그 선임병과 함께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화장실이 숙영지를 통과하여 약간 위쪽에 있었는데 화장실로 걸어가며 들어보니까 이상한 소리는 아까 말한 동기의 부대 숙영지 근처에서 나고 있었습니다..


소리가 난곳을 쳐다 봤는데 숙영지에 설치된 텐트 사이로 사람의 형상 비슷한게 어렸품이 보였습니다..

이상한 예감에 저도 모르게 그곳으로 뛰어갔는데 동기가 자는 텐트 앞에서 한 할머니가 쪼그리고 앉아 연신 울었다 웃었다를 반복 하는 겁니다..


제가 달려가서 멈춰선 순간 할머니랑 저랑 눈이 마주쳤는데 얼굴은 기억 안나지만 동굴같이 퀭한 눈이 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울음을 멈추고는 한번 살짝 웃는듯 하더니만 텐트안으로 들어 가는 것이였습니다..


그순간 저를 쫓아온 선임병에게 몇대 맞는 통에 찝찝 하지만 그냥 넘어 갈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음날 유격의 마지막 훈련이 끝나고 귀대 준비를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죽었다는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어제일이 생각나서 설마 했는데 아니다 다를까 죽은 사람은 제 동기 였습니다..


아침까진 멀쩡 했는데 훈련 도중 갑자기 심장 마비를 일으켜 죽었다는 겁니다..

순간 죄책감이 저의 몸을 조이더군요..


물론 아주 짧게 본 그 할머니와 동기의 죽음을 연관 시키기엔 무리지만(텐트안게 동기만 있었던것도 아니고)

혹시 내가 그 할머니를 막았다면 동기가 죽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에 한동안 우울했었습니다..


 

 

출처: 루리웹 괴담게시판 니드호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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