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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귀신과 놀러다닌 사연..

샤샤샤2022.11.04 09:31조회 수 2012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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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세요..오랜만에 찾아 왔습니다..


어머니가 제가 괴담글 올리는걸 어떻게 아셨는지 혼내는 통에(제가 귀신을 보는걸 엄청 싫어하시 거든요) 한동안 들어올수 없었습니다..


이번엔 중학교때 겪은 이야기를 하는데 무섭지는 않겠지만 그냥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제가 중학교때 갑자기 몸이 안좋아서 요양차 고향에서 두달간 살았는데 그때 겪은 일입니다..


제 고향은 제주도인데 관광지로 유명하긴 하지만 번화가 외엔 아직도 옛날 초가집이나 기와집이 많습니다..

제가 태어난 동네도 고풍스런 향기가 물씬 풍기는 동네 였습니다..


그때 저는 몸이 안좋긴한데 의학적 으로 아픈것이 아니라 뭔가 헛것을 보고 놀라거나 가위에 눌리는 일을 빈번하게 겪어서 몸 상태가 정말 안좋은 상태 였습니다(사촌누나가 그러던데 몽유병 증세도 있었다는 군요)..


그때문에 높으신 고승을 찾아가 기도를 하고 산속 절에서 살다가 좀 나아지자 다시 할머집에서 살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오후 2시쯤 & #46124;을때 어른들이 다 일을 나가서 심심하던 저는 밖으로나왔습니다..

동네의 작은 구멍 가게에서 과자를 사들고 동네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웬 여자아이가 남의 담장앞에 조그려 앉아 있더군요..


처음엔 그냥 가려고 했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러자 여자아이가 절 쳐다 봤는데 헬쑥한 얼굴에 상당히 왜소하고 작은 아이 였습니다..

저는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하는것 같아서 과자를 줬는데 아이는 과자 한조각을 잡고는 씹지도 안고 한번 쭉 빨다가 한참을 쉬고 다시 빨고 쉬는 좀 특이한 방법으로 과자를 먹더군요..


그러다 두조각 정도 먹고는 먹지를 않길래 저는 나 바다 보러 갈껀데(동네가 바닷가 였습니다)같이 가자고 했고 아이도 무표정하게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웬지 모르겠지만 아이가 너무 불쌍해서 같이 놀아주겠다는생각이 들어던것 같습니다..


아이손을 잡고(생각해보니 손이 차갑게 느껴진것 같은데 그대는 몰랐던것 같습니다)

바닷가로 향하는데 갑자기 웬 색동옷을 입고 긴머리의 남자(그땐 여잔줄 알았습니다)

가 달려 오더니 다짜고자 여자아이를 잡고는 도둑놈 이라며 때리는 겁니다..


놀래서 말도 못하고 맞고 있는데 동네 어른들이 달려와서 그 남자를 말려주더군요..

알고보니 그남자는 동네에서 유명한 박수(남자무당)로 태자귀한테 심부름을 시켰는데 한참 오지 않아서 나가보니 제가 태자귀랑 함께 있는 모습에 제가 태자귀를 빼앗아 가는중 알고 때렸다는 겁니다..


여기서 태자귀란 굶어서 죽은 여자아이의 영혼을 그 아이가 생전 가지고 있던 물건이나 신체부위에 담아서 무당이 심부름을 시키는 영혼을 얘기 합니다..

동자신이랑 비슷한것 같지만 동자신은 일종의 신적 능력을 가지고 죽은 아이를 가리키고 태자귀는 보통의 영혼입니다..

여아는 태자귀 남아는 세트니라고 부르는데 어려서 약간의 먹을것과 장남감만 주면 부려먹기 좋아서 무당들이 많이 복속 시키는 귀신이라고 합니다..


박수는 이런 신병난 아이를 어디 밖에 내놓는 냐고 재수 없다고 욕을하고 돌아갔고 그날 저는 어머니한테 비오는날 진공청소기 돌릴정도로 맞았습니다..


매를 맞은게 서럽기도 했지만 그 태자귀의 작고 힘없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출처: 루리웹 괴담게시판 니드호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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