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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골목길에서의 살인극

title: 금붕어1현모양초2022.11.08 10:17조회 수 10200추천 수 1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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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이랑 친척집에서 잘때의 일입니다.

고모들께서 오라 하셔서 동생들이랑 짐을 바리바리[물놀이도 간댔거든요]싸들고서 버스를 타고 갔답니다.


저야 그땐 중학생정도였으니, 동생들이랑, 친척동생들[친가쪽엔 제가 제일 커요] 정말 시끄럽게 떠들고 뛰다니지요. ㅎㅎ 그렇게 되면 보통은 여자와 남자로 패가 갈려서 놀아요. 노는 방식이 달랐기 때문이겠지요? 유치원갈 나이도 아닌 남동생들은 제가 도맡아서 여자애들과 놀았지요.


몇일을 놀고 하니, 그 주변의 길을 외울수가 있었지요. 모두 놀고 있을때, 고모께서 심부름을 시키더군요. 저혼자 다녀올수 있는 거리라서 바로 나갔을 때의 일이예요.



"그..그러지마. 내가 잘못했어.."



"잘못? 하핫, 그건 아네."



첫번째 목소리는 남성의 것, 두번째 목소리는 여성의 것이었습니다.

그냥 두분이 싸우는구나 했었지요. 하지만, 골목길에서 나는 소리이기에 희안하다고 느꼈답니다.


어렸을 때의 생각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골목길하면 패싸움 나고~ 돈 뜯기는 장소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여자와 남자라니, 무심코 그 앞에 몸을 멈추고 바라보고 있었지요.



"미, 미쳤구나..어서 집어넣어! 내가 잘못했다니까."



-푸욱.


무슨 질퍽한 소리와 찌르는 소리의 난발이었습니다. 그것에 대한 의성어가 생각이 안나네요..^^; 피가 제 얼굴까지 튀어나와 묻는 느낌에 소름이 쫘악 돋았어요. 쓰러지는 남성의 등뒤로 보이는 식칼을 든채로, 피 범벅인채로 웃으며 절 바라보는 여자의 눈은 이미 사람의 것이 아니였어요.


달려갔죠.

살아야 하기때문에, 다행히 그 근처에 경찰아저씨가 돌아다니길래 붙잡고 자초지종을 말했지요.



"저기 골목길에서 사람이 칼로..."



제 얼굴표정 자체가 공포에 질린 얼굴이었기때문에 경찰아저씨는 부리나케 저를 쫓아 왔지요. 그런데 분명히 피로 범벅이었어야 했던 골목길은 깨끗하더군요. 피 한방울 튄 흔적도 없이요.


경찰아저씨와 몇번 훑어보았지만, 그런 흔적은 없더군요.



"요새 여름이라고 전설의 고향 많이 본거 아니니?"



"에...분명히, 제 얼굴에도 튀었었는데...."



얼굴을 만져보니 깨끗하더군요.

환상이었는지, 아니면 귀신을 본것인지 분간이 안가고, 걸음이 안떨어지더군요. 경찰아저씨가 착한 분이시라서, 제가 심부름 해야하는 것도 같이 해주시고, 집까지 바래다 주셨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긴 하지만요.

고모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어요. 그 골목근처에 의부증이 심한 아내와 남편이 살았는데, 매일 싸웠었대요. 그런데 아내쪽이 병이 심해지고 심해져서 남편을 못믿게 되고, 그것을 기피하게 된 남편은 항상 늦은 시간까지 안들어오다가 새벽이면 시끄럽게 싸웠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출근하는 남편을 식칼로 찔렀다고 하더군요.

그뒤로 식칼을 들고 난동을 피우다가 자신의 칼에 자신이 맞아 죽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본것이 과거의 형상을 본것인지, 아니면 귀신이 아직까지도 그 살인극을 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단지 그 길을 지날때마다 느껴지는 역겨운 혈향은.... 어떻게 되지 않네요.^^;;  


 

출처: 루리웹 괴담게시판 다크아일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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