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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기가 센 사람

title: 금붕어1현모양초2022.11.08 10:19조회 수 10391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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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어느 여자분 (이하 k양이라 칭함)이 실제 경험한 일이라고 하네요


어느날 한번은 건강하던 동생이 갑자기 아프다며 쓰러지듯 앓기 시작했습니다.


증상은 감기몸살 비스무리했고..마침 그날은 일요일이라 병원에 갈 수도 없었기에


k양의 어머니는 약이라도 지어먹이려고 k양을 약국에 심부름 보냈습니다.




약을 사서 집에 돌아온 k양...


벨을 눌렀는데 아무도 문을 안열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엄마가 화장실에라도 간걸까..문고리를 돌려봐도 문은 잠겨있었기에


다시 벨을 누르고 기다렸지만 집에서는 아무런 기척도 없었던 것이었죠..


좀 이상하다 생각된 k양은 현관 아래쪽 신문구멍을 밀어올려 집 안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어머니가 거실을 왔다갔다 하는것이 보이고.. 평상시와 전혀 다를바 없는 집인데..


다시 벨을 누르고 문을 쾅쾅 두드리고 엄마를 불러봤지만 여전히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왠지 맥이 빠져버린 k양은 현관문 앞 계단(아파트 입니다)에 쪼그려앉아


약봉지를 손에 쥔 채 멍하니 현관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가만히 앉아있기 몇분쯤 지났을 무렵..


갑자기 귀 뒤쪽에서 생성된 한기에 소름이 돋은 k양..그리고 그 한기는 k양을 스쳐


현관 안쪽으로 지나갔습니다... k양은 여전히 계단에 가만히 앉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그 차가운 기운이 바깥쪽으로 도로 빠져나가는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 순간 k양에게 이루 설명할 수 없는 공포가 엄습했고


뭔가 잘못되어간다는 강렬한 느낌을 떨칠 수 없었던 k양은 자리를 박차고


미친듯이 울며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기를 한참 후에야 드디어


현관문이 열렸고 어머니께서 아무렇지도 않은..아니, 오히려 약간 짜증스런


내색을 하시며 문을 열어주시더랍니다. 그러고는 k양에게 화를내셨습니다.




"너는 동생 약 지어오랬더니 여태까지 뭐하다 이제온거니?!"





사실 k양이 현관문 앞에 앉아있던건 잠시였지만 실제로는 몇시간이 흘러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날 앞집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길 들을 수 있었습니다.




후에 k양의 자초지종을 듣고 이상하게 여긴 k양의 어머니는 그녀를 데리고


점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점집에 들어서자마자 무당이 화를내며 나가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k양의 어머니는 그 이유라도 알고싶어서 물었더니 무당의 말인즉


k양의 기가 너무 강하여 이런곳에 데려오면 무당에게 해롭다고 하더군요.




k양의 어머니는 그날 있었던 괴현상에 대해 어떻게 된 일인지


끈질기게 무당에게 알려달라 사정했고 무당은 마지못해 입을 열었습니다.




"그아이(k양의 동생)는 원래 그날 죽을 운명이었어. 그래서 저승사자가 당신


집에 그아이를 데리러 간건데 저렇게 기가 센 년이 현관앞에 떡 하니 버티고


앉아있으니 어디 데려갈수가 있어야지.."




앞집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던건 k양의 기에 튕겨진 저승사자가 동생 대신으로


데려가서 그렇다고 하네요. 그녀가 현관앞에서 느꼈던 한기는 바로 저승사자의


기운이었던 것이죠..


 

 

출처: 루리웹 괴담게시판 체리랑스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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