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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귀신의 일기..

욕설왕머더뻐킹2022.11.26 17:02조회 수 10688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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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흉가다. 이사왔을 때 나는 그 사실을 몰랐지만 여러 이상한 사건이


집에 일어나고 나서 부모님이 나에게 털어놓으신 다음에야알게 되었다.


내가 말하려는 이 일은 여러 이상한 사건 중 두번째로 일어났던 일이다.


이사온지 얼마 안되어서 집안 청소를 할 때였다. 아버지는 직장에서 아직


안돌아 오셨고, 나는 어머니와 단 둘이 집안 구석구석에 있는 쓸데 없는물건을


찾아 내다버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하실에 들어가게 되었다.


지하실은 낡은 가구, 잡다한 물건을 담아 놓은 상자, 쓰레기로 가득찬 푸대,


오래된 신문지묶음 등으로 아수라 장이었다. 막막했다.


[일단 상자부터 내놓자.]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상자가 지하실 입구에 잔뜩 쌓여 있어서 지나

다니는데


방해되었기 때문이었다. 나와 어머니는 상자를 하나 둘씩 밖으로 날랐다. 그리고


그 안에 무슨 물건이 있는지 뜯어 보았다. 낡은 책과 잡지가 대부분이었다.


나는 어머니의 말대로 마당 구석에 그것들을 차례대로 쌓아 놓았다가 재활용품을


버리는 날 조금씩 버리기로 했다.어머니는 좀 쉬었다 하자면서 마당에 털썩 앉으셨다.


나는 혹시 쓸만한 물건이라도 있나 궁금해서 이런 저런 상자를 뒤지는데 다이어리


비슷한 노트를 하나 발견했다. 내 시선을 끈 것은 그 겉표지에 써 있


'일기장'이란 글자였다.난 먼지를 툭툭 털어가면서 일기장을 넘겨보았다.


겉보기 보다 아주 오래 된 것 같았다. 제일 처음에 시작하는 날짜가 무려


15년 전의 날짜였다.대충 일기장을 넘겨보았는데, 쓴 것은 한 20장 정도 되는


분량이었다. 나머지 남은 부분은 그냥 백지였다. 나는 첫장을 읽어 보았다.


●●년 ●월 ●일


오늘 나에게 남동생이 생겼다.

부모님이 동생에게만 애정을 갖는 것이 기분나쁘고 역겹다.



...


●●년 ●월 ●일


아기를 어디 갖다 버리고 싶다.




정말 소름끼치는 내용이었다. 어떻게 남동생에게 관심을 더 가진다는

이유로


이렇게 무시무시한 말을 한단 말인가? 더 놀라운 사실은 글씨체로보나 문장으로


보나 초등학생을 넘지 않아 보인 다는 사실이었다. 어린아이가 이런 생각을 한단 말인가?


[뭘 보고 있는거니?]


어머니가 나를 보며 물으셨다.


[아니에요.]


나는 그것을 다시 상자에 넣었다.


그날 저녁, 나는 그 일기장에 대한 호기심이 다시 생겼다. 그 어린아

이는


자기동생을 다시 좋아하게 되었을까? 혹시 미♡ 아이가 아니었을까?


나는 밤이되어서 깜깜한 마당으로 나가 다시 상자를 뒤졌다. 어둠속

에서


일기장을 찾는다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내가 어디쯤에 두었는지 알고 있었으므로


몇번 뒤적거려 일기장을 찾을수 있었다.나는 몰래 방으로 가지고 들어와서 슬쩍 훑어 보았다.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였다.


그런데... 일기의 내용은 갈수록 무시무시해 졌다.



●●년 ●월 ●일


엄마아빠가 없을 때 동생을 꼬집고 때리곤 한다.

너무 재미있다.

처음에는 몰래 내다버릴려고 했지만 갖고 노는게 더 재미있다.


...



●●년 ●월 ●일


갑자기 동생을 죽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장 한 장 한 장을 넘길수록 내 손은 부들부들 떨렸다. 일기장의 주

인은


동생을 아주 미워했다가 갈수록 동생을 갖고 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점점 도가 지나쳐


동생을 죽일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고 부터는 계획을 짜는 것이었다.



●●년 ●월 ●일


엄마아빠가 없는 낮동안 일을 치루어야 한다.

죽인 다음에 어디 안보이는 곳에 묻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 결국 일기장은 이렇게 끝났다.



●●년 ●월 ●일


오늘 동생을 죽여서 마당에 나무 밑에 묻었다.

머리부분은 내 방에있다.

아무도 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

아빠엄마는 슬퍼하고 있지만 곧 나에게 애정을 쏟을 것이다.



난 몸서리를 치면서 일기장을 내려놓았다. 기분이 너무나도 끔찍했

다.


이것이 사실일까? 사실이 아닐것이다.


나무 밑에 묻었다고 했으니까 확인해 보면 알수 있다. 하지만 그건 미♡ 생각이었다.


나는 땅을 파볼만한 용기가 없었다. 나는 일기장을 책상위 교과서들 사이에 끼어 놓았다.


그날 밤엔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다음날 학교를 갔다왔는데, 부모님이 집에 계시지 않았다.


부모님은 저녁 때가 다 되어서야 집에 오셨다. 현관문으로 들어오시는데,


아버지는 전기톱을, 어머니는 밧줄을 갖고 계셨다.


[그게 웬거에요?]


[산거란다.]


아버지가 대답하셨다.


[왜 사셨어요?]


대관절 전기톱이 우리집에서 무슨 필요가 있단 말인가?


[오늘 저녁에 쓸거거든.]


어머니가 대답하셨다. 그래서 나는 그런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리고 내 방으로 올라와 책상을 정리하다가 교과서 사이에 끼어 놓

은 일기장을 집어들었다.


이걸 어떻게 한다. 기분 나쁘니가 버리자.


나는 그렇게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일기장을 훑어 보았다.


그런데... 이상한 것을 하나 발견했다.


일기장은 분명 동생을 죽였다는 내용의 날짜에서 끝나 있었었다.


그게 내가 보았을 때 분명히 끝이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펴보니, 일기가 한 개 더 써져 있었다.



●●년 ●월 ●일


요즘 누군가 내 일기장을 훔쳐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내 완전범죄가 들통나게 되는데...



난 숨이 멎을 뻔 했다. 분명히 이런 내용은 없었다. 난 처음 부터 마

지막까지


분명히 확인해서 읽었고, 내가 착각했을리 없다. 이런 일기는 없었다.


이건 분명히 누군가 다시 써 놓은 것이었다.


하지만 누가? 일기장의 주인이 살아있단 말인가? 살아 있다고 해도 언제 다시 썼다는 건가?


이건 말도 안된다. 누가 장난을 쳤다면 몰라도. 하지만 누가 이런 장난을 친단 말인가.


[뭐 보고 있는거니?]


어느 사이엔가 어머니가 문을 열고 방안에 들어와 계셨다. 나는 흠

칫 놀랐다.


[... 아니에요. 그냥 공책좀...]


[늦었으니까 빨리 자야지.]


[책상 좀 정리하고 잘거에요.]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했지만 잠이 오질 않았다. 나는 귀신이란 것을 아주 무서워했다.


그런 것이 있다는걸 믿고 싶지가 않았다. 하지만 저 일기는 귀신이 썼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아니면 누가 낡은 일기장에 덧붙여 써 놓는단 말인가.


그것도 내가 일기장을 보고 있다는걸 알고 있는 것 처럼.


혹시 일기가 또 써져 있을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불을 켜고 다시 일기장을 집어들었다.


맨 마지막 부분을 펼쳐서 혹시 뭔가 써져 있는지 살펴보았다.


내 예상은 들어 맞았다.



●●년 ●월 ●일


누군가 내 비밀을 모두 읽고 있다. 그래서는 안된다.

내 완전범죄가 들통나선 안되니까. 그래서 난 그를 죽이기로 생각했다. 하지만 난 지금 육신이 없다.

이래선 누구를 죽이기는커녕 손가락 하나도 어떻게 할수 없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육신을 이용하기로 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오늘저녁 난 그를 죽일 것이다.




그때, 내 뒤에서 누군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뒤를 돌아 보았다.


...어느새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전기톱과 밧줄을 들고 내 뒤에 서 계셨다.....


 

 

출처: 루리웹 괴담게시판 Free하유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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