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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오른손을 못 만지게 하던 후임

title: 하트햄찌녀2023.01.25 12:46조회 수 3866추천 수 2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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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군대 있을 때 후임병의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저는 강원도 고성과 속초에서 군생활을 했습니다.



22사단 00연대 지역이죠.



제가 전역대기 64일째 되던 날


(얼마나 기억에 남으면 날짜를 기억할까 ㅡㅡ;)


저희 소대 저희 분대에 신병이 들어왔습니다.



대구에서 왔더군요.

같은 동네 같은 학교 출신의 ^^


그래서 그런지 반갑고 좋아서

조금 과하게 잘해줬습니다.



괴롭힌건 절대 아니구요 ^^;;;;



그런데 이 녀석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다른 건 다 괜찮은데

다른 사람이 자기 오른손 만지는 걸

미친듯이 싫어하더군요.



강제로 잡으면

비명소리까지 낼 정도였습니다. ㅡㅡ;



그것 빼고는 다 괜찮은지라

후임들에게 오른손 만지는 건 자제시키고

평범한 하루하루가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한달이 지났을 때

그 녀석도 외곽근무를 서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당시 분대장을 떼고 전역대기중

근무인원이 안나와

외곽근무 땜빵 서기 시작했구요.


(2월달에 외곽근무 졸 추워요 ㅠㅠ)



그날은 그녀석은 처음 근무를 서는 날이었죠.



저는 그녀석을 데리고 공포탄을 수령 후에

대공 근무지로 갔습니다.



대공 근무지 뒤쪽은 높은 산이있고

앞쪽은 또 산입니다.



완전 산으로 둘러싸져 있죠.



그리고 뒤쪽 철책으로는 가끔 밤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곤 합니다.



발자국 소리라던가 애기 웃음소리

뭐 군대근무지라면 한번쯤은 들린다는 소리들 ^^



저는 한번도 들어본적 없지만 ㅡㅡ;


그날도 어두운 근무지에서

그녀석과 노가리를 까고 있었죠.


(물론 저 혼자 떠들었지만)



그런데 조용하던 이 녀석이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합니다.



" 저 김00병장님 "



"응? 왜? "



"저기 혹시 귀신을 믿으십니까? "



"엥?? 귀신??

으흐흐흐 내가 무서운 이야기 해줄까?"



"아닙니다. 됐습니다."



"ㅡㅡ;;;;;;;"



그리고 한 10분간 서로 조용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녀석이 심각한 얼굴로 이야기합니다.



"저기 김00병장님,

혹시 3년쯤 전에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지 않으셨습니까? "



순간 온 몸이 오싹하더군요.



저희 할아버지께서

제가 입대하기 1년전에 돌아가셨거든요.



이 사실은 저희 소대장도 모르는 사실이구요.



순간 웃는 얼굴로 녀석에게 말했습니다.



"아니 할아버지 아직 살아 계신데....."



그러자 그녀석이 고개를 갸우뚱 거리더군요



"근데 할아버지가 왜?"



"아~아닙니다"



그리고 솔직히 섬뜩했지만

그냥 넘어가 버렸습니다.



그 날 이후 그녀석은 매일 근무를 나갔고

근무를 나갈 때마다 다른 선임에게

그 선임 주위의 최근 죽은 사람들을

신기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신기하더군요.



그녀석 생활기록부 봤을 땐

부모님이 무당도 아니고

집안에 그런 내력을 가진 사람도 없었구요.



제가 일요일날

그녀석을 불러서 조용히 물어봤습니다.



"야...너 소문에 귀신 보인다고 하더라?"



"............"



"괜찮어, 임마. 이야기해봐"



"저 사실은 제가

오른손을 누가 못 건들이게 하지 않습니까?



"어..그렇지"



"저....실은 오른팔에 누가 손을 잡고 있습니다"



"엥?? 누가?? "



"저기 실은......"



그녀석의 말로는

자기가 군대오기 전에 좀 놀던 놈이랍니다.



동거하던 여자도 한명 있었구요.



그녀석은 그 여자를 그냥 가지고 놀만큼

놀다 버릴 생각으로 만나고 있었구요.



그런데 그녀석이 다른여자를 만나면서

그 여자를 차버렸다는군요.



그 충격으로 여자는 술로 하루하루를 보내다

어느날 술먹고 무단횡단하다 사고가 나서

그 자리에서 사망했답니다.



그 여자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은 다음날부터

꿈마다 그녀가 나타나서

자기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더랍니다.



그래서 꿈에서 그녀에게


"울지마라, 내가 잘못했다.

다음생에 만나면 내가 함께할께"..


라고 말하자



그여자의 눈에서 피눈물이 나면서


"이제 늦었어.

나 혼자서는 못가"


라는 말과 함께 자기 팔을 꼭 잡더랍니다.



그리곤 꿈에서 깨어났죠.



그런데 꿈에서 깨었을 때 굉장히 놀랐다고 합니다.



그녀가 여전히 자신의 팔을 꼭 잡고 있었다는군요.



그날이후 유명한 무당도 찾아가고

기 수련 하는 사람들도 찾아가 봤지만

도저히 그 여자를 뗄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영장이 나와서 군대를 오게 되었구요.


그 녀석 말로는

지금도 그녀가 옆에서 계속 이야기를 한다는군요.



"오늘은 누구에 대해 이야기해줄까?"



"저 사람 할아버지 몇년전에 죽었다"



"저 사람 ..."


자꾸 옆에서 그 여자가

자기 선임들의 죽은 친척들 이야기를 한다는군요.



그리고 오른손을 다른사람이 건들려고 하면

그녀가 비명을 지르며


"손 잡으면 저 자식 죽여버릴거야"


라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ㅡㅡ;;;



그래서 다른 사람이

자기 오른손을 못 잡게 한거랍니다.



그 소리 듣고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전 3월 초에 전역했습니다.



그런데 전역하면서도 그 녀석이 신경쓰이더군요.



그래서 후임 분대장에게 모든 이야기를 해준 후에

잘 지켜보라고 이야기하고나서 전역을 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활하면서 그 녀석 소식도 궁금하고

애들은 어떻게 지내나 전화를 한 번 해봤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죠.



그녀석 내가 전역하고 1달쯤 지났을때

밤에 혼자 몰래 일어나서 화장실에서

커터칼로 오른쪽 손목을 그어버렸다더군요.



다행히 불침번이 빨리 발견해서

병원에 후송해서 살았구요.



그것 때문에 한달간 상급부대에서 조사 들어오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녀석 정신이상으로

의가사 판정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때 문득 저에게 모든걸 털어놓고

마지막에 했던말이 생각나더군요.



' 자기는 그래도 괜찮다고

자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으니 마지막에

자기 죽을 때 함께 가줘야 하지 않겠냐고.. '



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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