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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수련회에서 겪은 일

title: 하트햄찌녀2023.01.30 12:10조회 수 5291추천 수 3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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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 2때 이야기입니다.



그때 단체로 용인으로 수련회를 갔습니다.



제가 집 외에는 잠을 잘 못 자는 편이라


잠을 못 자다가 집에 혼자계실 할머니가 걱정되어


( 할머니랑 단 둘이 살고 있습니다. )


친구들이 취침하던 방 밖으로 나왔는데

숙소 내에는

아무리 봐도 공중전화가 없더군요.



더군다나 가난한 집안사정으로 인해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핸드폰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숙소건물 주변을

한바퀴 돌아봤는데도 공중전화기가 없길래



아침에 숙소로 오던 도중

공중전화를 본 기억이 나서

저는 아예 숙소 밖으로 나갔습니다.



무튼 올 때 본 공중전화 박스와

숙소의 거리는 별로 안되는 거리였는데


그날밤 안개가 많이 끼어서 그런지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반팔 반바지 차림인데다가

밤이라 추워서 빨리 찾으려고 뛰어가는데

왠지 오래 온 거 같은데 전화박스가 안보이더군요.



그래서 돌아가려 하는데

앞에 공중전화 박스가 있는겁니다.



그리고 동전을 3백원인가 넣고

할머님께 전화를하니 새벽 2시 정도..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오래 전화를 안받으시더라구요.



그래서 끊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전화를 받으시는 겁니다.



기쁜 맘에 전화를 받아보니

어떤 소름돋는 여성분의 목소리로 그 ..

여자가 비웃는 소리 있죠?



그 만화같은 데 보면

여자악당이 주인공 이기고 막 웃을 때..

잘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그렇게 계속 웃으시는겁니다.



갑자기 겁이난 전 전화를 끊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려고 왔던 길 따라서 가려는데


뒤에서 어떤 하얀 원피스 입은 여자분이

같이 가자고 자기도 그 숙소로 간다고

혼자가기 무서우니까 같이가자 하는데


왠지 아까 일도 있고 해서

그냥 도망가 버렸습니다.



숙소가 산에 있었거든요?



솔직히 산에 원피스 입은 여자가

새벽 2시에 올 일은 거의 없을 거라는 생각에

더 겁을 먹고 마구 달렸죠.



그래서 숙소에 정문앞에 도착했는데

아까 그 여자분이

처음 떨어져있던 거리만큼 따라오신 거예요.



전 전속력으로 뛰었고

저 이외에는 뛰는 소리가 안났는데 말이죠.



정말 너무 겁이나서 바로 방으로 뛰어가

벌벌 떨다가 잠이 들었죠.



그후 2틀 뒤에 숙소를 떠나면서

전화박스가 보이는 겁니다.



그리고 훨씬 아래쪽에 전화박스가 또 있는겁니다.



그래서 생각했죠.



' 아 .. 내가 저리로 갔구나 '



그리고 제가 전화했던 전화박스를 지나가다가


제 앞의 애가 장난으로 공중전화

그 잔돈 거슬러 나오는 부분에 손을 넣고

막 좋아하면서 주위 애들한테 자랑하는 겁니다.



" 야! 나 공중전화에서 300원 주웠다?! "



뭐 .. 우연일수도 있겠지만

그 공중전화기는 작동이 안되더라구요 ;;



전화선이 끊긴것도 아닌데 말이죠 ;



정말 심장이 덜컥한 수련회였습니다.



결국 그 여자분이 누군지는 모르겠구요 ;;



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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