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외할머니의 옥색한복

title: 하트햄찌녀2023.02.03 09:39조회 수 7641추천 수 3댓글 3

    • 글자 크기



어머님 친구분 중에 점 보는 걸

엄청 좋아하시는 분 계십니다.



왜 뭐 누가 용하다하면

꼭 찾아가야 하는 그런 분이신데

하도 같이 가자고 졸라서 같이만 갔답니다.



어머님은 점 볼 생각도 없었고요.



그래서 점보러 가자는 아주머니

옆 뒤 쪽에 앉아만 계셨다네요.


한마디도 안하시고.



무당이 아줌마한테 무슨 얘길 하다가

갑자기 어머니한테 그러더랍니다.



무당 : 아줌마 누구인지는 모르겠는데

아줌마 뒤에

늙은 할머니랑 젊은 할머니가 서 있네?



어머니 : ?????



무당 : 늙은 할머니는 키가 작고

얼굴은 이렇게 저렇게 생기고

젊은 할머니는 키가 큰데 이렇게 저렇게 생겼어.



순간 어머니가 속으로 화들짝 놀랐답니다.



무당이 말하는 생김새가

돌아가신 외할머니와 외증조할머니였다네요.



무당 : 두 분이 아줌마를 잘 보살펴 주긴 하는데

젊은 키 큰 할머니가 옥색 한복 얘기하는데

그게 무슨 소리야?



그 얘기 듣고 어머니 실신 지경...



어머니가 집에 들어오셔서 해준 얘기는

저도 그때 처음 들은 얘기입니다.



저희 친외할머니는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습니다.



지금 외할머니는 후에 시집오신거고요.



6.25때 피난 내려와서 엄청 많이 고생하셨고

돌아가시기 얼마전쯤

큰 맘 먹고 옥색 한복을 마련하셨는데

아까워서 입지를 못하시다가

갑자기 허망하게 돌아가셨답니다.



망자의 옷이라 원래는 태워야 하는데

그때 당시에도 생활이 어려워서

몇 번 망설이다 태우지 못하고 팔았다네요.



어쨌든 무당한테 그 소리 듣고 와서

어머니 펑펑 우시다가 이모랑 전화통화하더니

얼마 후에 옥색 한복 한벌 맞춰서

태워드렸다 하시더라고요.







햄지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9743 실화 내 옛날이야기 3 - 터 이야기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001 1
9742 실화 내 옛날이야기 4 - 고양이와 귀접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967 1
9741 실화 내 옛날이야기 6 - 쇠말뚝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535 1
9740 실화 내 옛날이야기 7 - 수호령 이야기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712 2
9739 실화 내 옛날이야기 9 - 귀신, 주술, 자취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430 1
9738 실화 내 옛날이야기5 - 민간요법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799 2
9737 실화 내 옛날이야기8 - 모서리 귀신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042 1
9736 단편 내 이름1 title: 애니쨩노스트라단무지 481 1
9735 Reddit 내 이름은 릴리 매드윕이야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758 1
9734 Reddit 내 이름은 릴리 매드윕이야 [2]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482 1
9733 Reddit 내 이름은 릴리 매드윕이야 [3]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528 1
9732 실화 내 이름을 검색했더니4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290 1
9731 실화 내 인생 최고로 무서웠던 전화 귀신2 닥터전자레인지 160 1
9730 실화 내 인생에 가장 무서웠던1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510 0
9729 실화 내 인생에 가장 무서웠던1 title: 아이돌휘파람파람파람 2717 0
9728 실화 내 인생에서 무서웠던 발자국 소리 클라우드9 2711 0
9727 실화 내 자리야2 금강촹퐈 681 1
9726 실화 내 자취방 301호 이야기3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858 2
9725 실화 내 자취방 301호 이야기 25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6341 2
9724 실화 내 자취방 301호 이야기 36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5323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