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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외할머니의 옥색한복

title: 하트햄찌녀2023.02.03 09:39조회 수 7639추천 수 3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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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친구분 중에 점 보는 걸

엄청 좋아하시는 분 계십니다.



왜 뭐 누가 용하다하면

꼭 찾아가야 하는 그런 분이신데

하도 같이 가자고 졸라서 같이만 갔답니다.



어머님은 점 볼 생각도 없었고요.



그래서 점보러 가자는 아주머니

옆 뒤 쪽에 앉아만 계셨다네요.


한마디도 안하시고.



무당이 아줌마한테 무슨 얘길 하다가

갑자기 어머니한테 그러더랍니다.



무당 : 아줌마 누구인지는 모르겠는데

아줌마 뒤에

늙은 할머니랑 젊은 할머니가 서 있네?



어머니 : ?????



무당 : 늙은 할머니는 키가 작고

얼굴은 이렇게 저렇게 생기고

젊은 할머니는 키가 큰데 이렇게 저렇게 생겼어.



순간 어머니가 속으로 화들짝 놀랐답니다.



무당이 말하는 생김새가

돌아가신 외할머니와 외증조할머니였다네요.



무당 : 두 분이 아줌마를 잘 보살펴 주긴 하는데

젊은 키 큰 할머니가 옥색 한복 얘기하는데

그게 무슨 소리야?



그 얘기 듣고 어머니 실신 지경...



어머니가 집에 들어오셔서 해준 얘기는

저도 그때 처음 들은 얘기입니다.



저희 친외할머니는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습니다.



지금 외할머니는 후에 시집오신거고요.



6.25때 피난 내려와서 엄청 많이 고생하셨고

돌아가시기 얼마전쯤

큰 맘 먹고 옥색 한복을 마련하셨는데

아까워서 입지를 못하시다가

갑자기 허망하게 돌아가셨답니다.



망자의 옷이라 원래는 태워야 하는데

그때 당시에도 생활이 어려워서

몇 번 망설이다 태우지 못하고 팔았다네요.



어쨌든 무당한테 그 소리 듣고 와서

어머니 펑펑 우시다가 이모랑 전화통화하더니

얼마 후에 옥색 한복 한벌 맞춰서

태워드렸다 하시더라고요.







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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