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미스테리

산 속에서 길을 알려준 여자들

title: 하트햄찌녀2023.02.06 12:17조회 수 6623추천 수 3댓글 5

    • 글자 크기



제 친구와 친구 가족이 겪었던 실화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여름,

제 친구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그해 여름은 정말 비가 많이 왔었는데

당시에는 비가 그렇게 올지 몰랐기에

여행만 기다리는 나날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떠나는 날, 15인승 승합차에

삼촌이 운전하시고 이모와 조카들

그리고 친구의 가족이 타고 여행을 갔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달리고 있을 무렵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너무나 비가 많이 쏟아져서

(당시 서울의 한강 고수부지가

전부 물에 잠길 정도였답니다)

더 이상은 갈 수 없다는 생각에

승합자의 방향을 돌리셨습니다.



이미 집에서 한참을 달려왔기에,

'혹시라도 도로가 침수되서

중간에 갇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에

삼촌은 지름길인 산길을 택하셨습니다.


어느새 날은 깊어 밤이 되었는데,

지름길로 택한 산길은 비가 많이 내려

땅바닥으로부터 수증기가 올라와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처럼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상황에서

어두운 산길을 택한 건 실수였을까요?



아무리 가도 길은 나오지 않고,

산 속을 계속 빙빙 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누군가가 보였습니다.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 속에서 소복을 입은

여자 두 명이 뛰어오고 있었습니다.



승합차의 작게 열린 창문 틈으로는

그 여자들의 웃음소리인 듯한 소리가

새어 들어오고 있었고,

삼촌께서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그 여자들이 지나갈 때 차를 세우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물었습니다.



사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분위기의 여자들이었지만,

그녀들은 친절하게

돌아가는 길을 설명해주었습니다.



덧붙여 길이 험하니깐 조심하라는 당부까지

곁들어서 말이죠.



그리곤 삼촌은 여자들이 알려준 길로

한참을 달렸는데 한 시간 정도를 달렸을까요?



도착한 곳은 도로가 아닌 공동묘지였습니다.



순간 가족들은 모두 얼어붙었고,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곤

망연자실하게 되었습니다.



삼촌은 재수 옴 붙었다며 차를 돌렸는데

헤드라이트 앞에서 누군가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아까 그녀들이었습니다.



그녀들은 삼촌께 길을 잘못 알려드렸기에

쫓아왔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한 시간을 달려왔는데..



삼촌은 지금 장난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화를 내셨고,

그녀들은 연신 미안하다고 고개를 굽신거리며

사과를 하며 다시 길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한 시간 정도를 달렸는데

도착한 곳은 또다시 공동묘지였습니다.



이윽고 조카들은 울기 시작했고,

어른들도 두려움에 몸을 떨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때!

누군가 창문을 두들기는 것이었습니다.



아까 그 여자들이었습니다.



알 수 없는 미소를 띠며 무언가 말하려는

그녀들의 모습에 깜짝 놀란 삼촌은

마구 차를 몰고 가셨다고 합니다.



그리곤 어딘지도 모르는 길을

계속 해서 달렸는데,

조금 열린 창문의 틈새에선

아까 들었던 여자들의 웃음소리 비슷한 소리가

그들의 차를 뒤쫓고 있었습니다.



결국 몇 시간이 지나서야 출구를 찾아

산 속을 빠져나오게 되었지만,

아직도 친구와 그 가족들은

그 때의 체험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햄지

    • 글자 크기
댓글 5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114 2CH 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568 0
13113 미스테리 고대의 비마나 비행물체1 화성인잼 1422 0
13112 실화 군대에서 실제 경험한 몇가지.. 화성인잼 924 0
13111 실화 따라다니는 신발 화성인잼 812 0
13110 실화 만화속 캐릭터들의 무서운 진실 화성인잼 3606 0
13109 실화 어릴 때 호랑이랑 귀신 본 친구 얘기 화성인잼 1841 0
13108 실화 시답잖은 경험담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966 0
13107 2CH 썩은 멜론1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390 0
13106 기타 우주에서 온 고대문명의 설계자들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208 0
13105 기묘한 중국 오나라 때 외계인 출현 기록 소개(AD 259년)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403 0
13104 2CH 수고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211 0
13103 단편 가위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748 0
13102 실화 재생기억상실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154 0
13101 전설/설화 예수의 옆구리를 찌른 로마 병사의 창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25 0
13100 전설/설화 고대 이집트의 비밀 - 그들은 과연 DNA를 악용하였나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167 0
13099 기묘한 아프리카의 도곤족이 믿고있던 지구창조설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67 0
13098 미스테리 아일랜드의 전설에 나오는 레프리컨 title: 이뻥아이돌공작 905 0
13097 실화 영안으로 보는 세상 -1-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2212 0
13096 단편 계단위의 소녀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116 0
13095 실화 공포의 예지몽 갠차나여? 1087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