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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몸이 아플 떄마다 꾸는 꿈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6.07.16 19:09조회 수 925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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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몸이 아플 때마다 꾸는 꿈이 있습니다.

 

꿈에서 저는 방의 침대에 누워 있습니다. 방의 색과 냄새와 시각적 자극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정상적이고 정교, 현살적입니다.

 

새벽 기도를 나갔다 들어오시는 부모님의 두런두런한 말소리까지 들릴 정도로요.

 

저는 꿈이지만 꿈인 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침대에서 움직이려고 합니다.

 

그 순간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죠.

 

그리고 그 때부터 꿈의 내용이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제 방에서 꾸는 꿈이었습니다. 누군가가 우리 집 도어락을 누르기 시작하더군요.

 

몇 번인가 도어락을 잘못 누르자 저는 혹시 도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이 아닌 이상 도어락을 건들 리도 없고 일단 누른다면 틀릴 리도 없으니까요.

 

몇 번인가 실패하자 도어락을 누르는 손길이 거칠어지더니 결국 쾅쾅거리면서 도어락을 부수는 소리가 나더군요.

 

정말 이상한게 꿈이라서 그런건지 부모님은 도아락이 쾅쾅거리면서 부서지는데도 평온하게 이야기만 나누시기에 저는 몸이 안 움직이지만

 

필사적으로 '도둑이야!' 하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소리를 지르고 나니 꿈이더군요.

 

이상한 건 제가 잠결에 들은 부모님 대화는 모두 부모님이 실제로 하신 대화였다는 거죠. 어디까지가 꿈인지 잘 모를 정도로 그 날은 맥이 빠져서 보낸 것 같네요.

 

그 다음부터 몸이 허해질 때마다 다시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꿈에서 저는 항상 누워 있고 제 방문을 누군가가 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검은 형체 둘이 들어오는데 검은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그래요. 저승사자같은(얼굴은 어둠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 것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는 제 몸을 치기 시작하는 거죠.

 

주먹에서 새끼손가락 아래의 살로 치는 것 같은 정도의 충격인데 맞고 있으면 정말 더럽게 몸이 간지럽습니다. 모기 물린 건 비교가 안될정도로요.

 

온 몸이 찌릿찌릿거리면서 간지럽혀서 고문한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느낌?

 

저는 뭘로 치는지도 모르고 한참을 맞다가 아버지가 제 방문을 여시면서 잠에서 깹니다. 깨 보면 아버지가 방문을 열고 서 계시구요.

 

아버지는 그냥 아들 방 문 열어주러 오신 거라지만 타이밍이 항상 너무 절묘해서,..........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대학교 가서 빡세게 시험 기간을 보내고 있으니 그 꿈을 한번 더 꾸게 되었습니다.

 

저는 기숙사 4인실을 쓰는데 그날은 모두 외박을 해서 방에는 저 혼자 자고 있었습니다.

 

잠결인지 꿈인지 모르겠는데 기숙사 방문이 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방문을 등지고 자고 있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누군가 방 안으로 저벅거리면서 들어오더군요. 기숙사 방 매트를 밟는 소리를 저는 똑똑히 들었습니다.

 

그러고는 저를 유심히 바라본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마치 오늘 먹을 고기를 바라보는 것 처럼 말이죠.

 

그것이 저를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가벼운 간지럼이 온 몸에서 일어났지만 저는 까딱할 수 조차 없어서 그 꿈이라는 걸 기억해냈습니다.

 

온 몸이 초 긴장 상태로 돌입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머리끝까지 쭈뼜 저는 그 느낌이란...

 

그런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제 허벅지를 주먹으로 툭 치고 꿈에서 꺴습니다.

 

사실 너무 졸려서 꺨 힘도 없었지만  툭 치는 순간 너무 불쾌하고 짜증이 나서 온 힘을 모아 일어났거든요.

 

그런데 분명 단속해둔 기숙사 방문이 조금 열려 있는겁니다.

 

흠......저는 가위도 잘 안 눌리는 편이고 가위에 눌려도 이런 느낌을 받지는 않거든요.

 

가위에 눌려도 뭐가 튀어나오고 하는 게 아니라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마는 정도?

 

그런데 꺠고 나서도 느껴지는 이런 꿈을 왜 꾸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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