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노점상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6.07.16 19:09조회 수 1031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회사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는 기묘한 노점상 할아버지가 있었다.

 

낮에는 보이지 않고 깊은 밤중이나 새벽이면 길목에서 바늘과 실 같은 것을 팔곤 했는데 회식때문에 늦은 날이면 늘 마주치곤 했다.

 

처음에는 생계때문이겠거니 했지만 그렇다기엔 손님이 너무 없었다.

 

하긴 깊은 밤중에 바느실 사러 나올 미친 사람도 없을 듯 했다.

 

그날도 잔뜩 취해서 돌아오는데 또 그 할아버지를 마주쳤다.

 

늘 그렇듯이 호객도 하지 않고 음침한 눈으로 날 쳐다보기만 했다.

 

술기운에 지갑을 빼 들고 그 할아버지에게 다가갔다.

 

"아유, 할부지요, 오밤중에 뭔 고생이고, 내가 이딴 잡것 다 사드릴테니 고만 들어가소."

 

혀꼬부라진 소릴 하는 나에게 할아버지는 비웃듯이 눈을 가늘게 뜨며 "이거 비싸서 못살텐데..." 하면서 웃었다.

 

"그깟 실끄댕이 얼마나 한다고, 여기 신사임당 다섯장 드릴테니 고만 들어가소."

 

그래도 노인은 웃으며 고개만 절래절래 저었다.

 

"그쪽한테 팔 물건들이 아니니 그만 가보슈."

 

"이상한 영감탱이네."

 

툴툴거리며 돌아서는 찰나 등뒤에서 쿵! 하는 소리가 울렸다.

 

깜짝 놀라 돌아보니 웬 사람이 목이 잘린채로 도로위에 떨어져 있고 머리는 따로 데굴데굴 굴러가고 있었다.

 

순간 놀라서 머릿속이 하얘져서 한동안 벙쪄있었는데 이상하게 노점상 할아버지는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실타래 한웅큼과 바늘을 찾아 쥐고는 시체 머리가 있는 곳으로 가더니 이런 말을 내뱉었다.

 

"저승은 그래도 곱게 가야지 않간? 바느실을 좀 사서 꿰매그라."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5332 실화 인천 용현동 굴다리 다방 2층 집 귀신이야기 첫번째3 Envygo 480 1
5331 실화 인천 용현동 굴다리 다방 2층 집 귀신이야기 두번째2 Envygo 479 1
5330 기묘한 토요미스테리극장 - 사자와의 대화2 Envygo 498 1
5329 기묘한 토요미스테리극장 - 하숙집의 비밀3 Envygo 619 1
5328 실화 스님에게 전해들은 무서운 이야기5 title: 하트햄찌녀 1518 1
5327 실화 무당이 살던집4 title: 하트햄찌녀 903 1
5326 실화 엄마의 경험담3 title: 하트햄찌녀 689 1
5325 실화 포항 m 아파트 괴담4 초코케이크맛 568 1
5324 실화 실제 집앞 CCTV카메라에 찍힌 소름끼치는 영상, 무서운동영상 공포영상 | Miss테리의 미스테리4 초코케이크맛 952 1
5323 사건/사고 응암동 괴담 실제사건3 미친강아지 1215 1
5322 미스테리 12시만 되면 울리던 우리집 초인종 - 자취방 초인종 괴담2 초코케이크맛 497 1
5321 실화 강원랜드 모텔 귀신3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869 1
5320 실화 공동묘지 괴담, 두 여자1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562 1
5319 실화 여자아이2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548 1
5318 실화 고양이3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640 1
5317 실화 새집이사 (원룸)3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714 1
5316 실화 연예인 무서운 이야기 실화 - 최현우, 데프콘 괴담3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2371 1
5315 사건/사고 모르는 클럽남자가 준 술 마셨다가… '전신마비'6 title: 하트햄찌녀 1326 1
5314 실화 귀신을 부정했던 사람 이야기2 title: 하트햄찌녀 1454 1
5313 사건/사고 며칠전 일어난 오사카 도톤보리 살인사건6 title: 하트햄찌녀 1797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