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성당에 장미꽃을 바치러 갔을때

title: 하트햄찌녀2023.02.15 09:52조회 수 8190추천 수 3댓글 5

  • 2
    • 글자 크기




전 당시 20대 초반에 올인하여 준비했던

국가고시에서 떨어지고

낙담을 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현실에서의 삶이 너무 힘들다 보니

종교에서 위로를 찾고 있던 시기였죠.



(참고로 종교는 천주교 입니다.)






거의 매일 새벽 미사를 다니고,

청년회 활동도 하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던 시기에



하루는 동네 동생들과 시름을 잊고자

술을 진탕 마시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장미꽃을 팔러

저희 테이블에 오시더라고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여자들과 남자들이 섞인 테이블에 와서

꽃을 팔면


술김에 멋지게(?) 보이고자

왠지 사서 돌리게 되는..


(하지만 절대 ASKY)




암튼 그렇게 꽃을 사서

테이블 여자인 동생들에게 돌리고

한송이를 더 샀습니다.



이 한 송이는

성당 입구에 있는

성모 마리아상 앞에 봉헌하기 위함이었죠.



(참고로 천주교에서 장미꽃은

성모 마리아의 상징이고

성모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전 당시에 성당 활동에 열심이였기에



술마시다가도


'장미꽃을 가져다 드리면 기뻐하시겠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었어요.






새벽 2시쯤 술자리가 파하고

그 새벽에 꽃을 들고

골목골목을 지나 성당으로 향했어요.



이미 술은 만취가 되었지만

꽃을 빨리 가서 드려야겠다는 생각만

머릿 속에 가득했거든요.






이윽고 어두컴컴한 성당 앞에 도착했죠.



당시 성당의 위치는 단독주택들 사이에

대로변도 아닌

좁은 골목길 앞에 위치해 있었어요.



새벽인지라 인적도 없고

심지어 계절도 늦겨울과 초봄 사이라

많이 쌀쌀했죠.



성당이라고 해도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확 드는거에요.



그래도


'성당인데 무서울게 뭐 있어!!'


라는 생각으로 성당외부입구를 지나

성당 외벽에 마련된

성모상이 있는 곳으로 갔고,



거기서 장미꽃을 제대에 얹고 기도를 하다가


술김에 또 실패한 시험 생각이 들어

'꺼이꺼이' 소리내서 울어버렸어요..



(못난놈)






그렇게 감정 잡고 울고 앉았는데

갑자기 날카롭게 비웃는 듯한 여자웃음소리!!



"끼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전설의 고향 여자 귀신 웃음소리같은

웃음소리가 골목을 가득 메웠어요..;;;



순간 소름이 확 돋아서

눈물 스탑, 콧물 스탑...



주변을 둘러봤는데 아무도 없었어요.



컴컴한 어둠만이 제 시선에 잡히고

움직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급 무서워져서 그 곳을 벗어나려던 순간

귓가에 속삭이는 소리가







"왜~

너네 엄마한테(성모님을 지칭한 듯)

일러야지~"








전 술이 확깨서 도망치듯 집으로 달렸습니다.



진짜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왕창 돋네요..ㅠ_ㅠ





햄지

  • 2
    • 글자 크기
댓글 5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170 실화 심야괴담회 레전드사연6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반짝반짝작은변 74317 4
13169 실화 [ㄷㄷㄷ] 귀신을 보는 동생과의 무서운 경험들6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623 2
13168 실화 실화입니다~위자보드(소름.100%올려보네요)6 title: 이뻥아이돌공작 5157 3
13167 실화 싸이코6 금강촹퐈 1681 2
13166 실화 자작)건너편 집이 이상하다6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004 3
13165 실화 예비 무속인 이야기186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989 3
13164 기타 이분은 진짜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분이실듯;;;;6 매니아 4257 7
13163 작성자 실화) 방금 전 저승세계를 봤습니다6 title: 유벤댕댕핸썸걸 2467 2
13162 실화 파지업체 사장님이 겪은 이야기6 사돈의팔촌의처조카의동네친구 4893 1
13161 실화 침대 밑...6 title: 병아리커피우유 822 1
13160 기묘한 [기묘한이야기]마코토 스낵바6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417 1
13159 실화 귀신보는 후배와 7번 본 이야기 입니다6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236 2
13158 사건/사고 역대급으로 난리난 포항 고양이 살해사건6 title: 이뻥태조샷건 6631 4
13157 기묘한 소름 돋는 이야기 86 title: 빗코holllhohl 657 1
13156 실화 오원춘 사건 실제 녹취록6 title: 하트햄찌녀 1070 2
13155 사건/사고 인도 전차 감전사고6 title: 하트햄찌녀 6747 3
13154 실화 네발로 기어다니는 남자6 애옹쓰 2809 3
13153 사건/사고 <내용주의>헬로키티 살인사건6 title: 하트햄찌녀 12690 4
13152 기묘한 내 생에 최고로 미스터리한 심령사진6 title: 팝콘팽귄이리듐 2272 1
13151 기묘한 폴터 가이스트 한국의 어느 빌라 !!6 강군님 1907 3
첨부 (2)
1676422338258.png
346.0KB / Download 8
1676422365676.png
333.1KB / Download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