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가방찾던 여자

title: 하트햄찌녀2023.04.26 09:39조회 수 9893추천 수 3댓글 5

    • 글자 크기



이 이야기는 지인 C군이

고등학교 때 겪었던 다소 기묘한 이야기입니다.



가끔 살다보면

정신없이 뭔가를 찾는 사람을 보게 될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사람이 본인에게만 보일 때인데요.



그럴 때는 절대 모르는 척 하십시오.



그거 사람 아닙니다...





때는 고2때, 친구들이랑 늦게까지

해운대 송정 바닷가에서 놀다가

집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한 아가씨가 뭔가를 찾고 있더라고요.



이상한 것이 아가씨가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한명, 한명에게 뭐라고 묻는데,

아무도 대꾸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동네에 사는 미친 여자라서

그러려니 하는 것인가?'



라며 버스를 계속 기다리는데,

어느 시점에서

그녀가 저에게 말을 거는 것입니다





"제 보라색 핸드백이 어디 있는지 아세요?"




그런데 목소리가 말이죠,


사람 목소리라고 하기에는 뭔가..

아주 많이 이상했습니다.



이것이 육성으로 내는 소리는 아닌 것 같고,

음높이도 없고...


누군가 내 머릿 속으로 텔레파시처럼

목소리를 흘려보낸다고 할까요


아무튼 알 수 없었습니다.



무시하기 미안해서 모른다고

이야기 하려는 찰나,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새끼를 보았나?"



라며

누군가가 제 뒤통수를 강하게 때렸습니다.



안구가 앞으로 튀어나올 듯 강하게 쳐서,

엄청 아팠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웬 할머니께서 저에게 화를 내며

또 때리시려는 겁니다.



아무리 노인이라도, 저는 화가 나서...



"아 할머니, 왜 때리세요?

제가 뭐 잘못했다고요?"



할머니께서는 무섭게 노려보며,



"이 놈이 말대꾸를 하네?"


라며또 머리를 세게 때리시는 겁니다.



기다리던 버스가 오고,

저와 친구를 비롯한 할머니까지 모두

그 버스에 탔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말을 걸었던 여자만

버스에 타지 않았습니다.



더러운 기분에

창밖을 보며 중얼중얼 거리며

마음을 잡고 있는데

아까 저를 때렸던 할머니께서...



"학생아 아까 많이 놀랬제?

미안하다.

니한테 요망한기 붙어가지고

내가 그거 떼어낼라고 그랬다.

아까 그 여자, 그기.. 사람 아니고 귀신이다"



저는 뭔 대낮에

‘약 파는 소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더 이상 분란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또는 이 할머니 정신이 편찮으실 수도 있어서,

그냥 “네..네..” 건성으로 대답만 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만약 고것한테

‘모른다고 대답’했으면 찾아내라고

니한테 붙었을끼다..

그 요망한기 붙으면 그때부터는

살날 얼마 안남은기라.

쥐도 새도 모르게 죽는기다."



조금 무서웠지만

그냥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서 무시했습니다.



친구가 버스에서 내릴 때, 저에게 그러더군요.



"아까 할매가 여자이야기 하더만..

우리 버스 기다릴 때,

니한테 뭐 물어본 여자 없었잖아?"



친구는 전혀 못 본 여자...



아마 할머니 말씀대로 그 버스정류장에서

저만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 뒤로 비슷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세 번 정도 봤는데요.



일부러 못 들은 척 피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사람이 어려우면

당연히 돕는게 인지상정이지요.



그런데 목소리, 말투부터가 다릅니다.



사람의 육성이 아닌데,

언어를 억지로 쓰려고 한다고 느끼거나

귀가 아닌 머릿속으로 목소리가 들릴 때,

그때는 반드시 모르는 척 하세요.



그거 사람 아니고, 귀신입니다.



햄지

    • 글자 크기
댓글 5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300 실화 서해 어느섬의 폐가 1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437 0
8299 실화 돌고 도는 무서운 이야기#14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473 0
8298 실화 어릴 때는 귀신이 보였지만 지금은 일반인인 내 이야기5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012 0
8297 실화 돌아온 박보살 이야기* 8편. 일찍 와서 놀랬슈? ㅋㅋㅋ2 title: 메르시운영자 3079 0
8296 실화 골목길의 향냄새.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215 0
8295 실화 괴담-[An Egg/알]3 이모저모 2097 0
8294 실화 당신은 기적을 믿습니까?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583 0
8293 실화 마술사 최현우의 무서운 이야기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157 0
8292 실화 미국에서 겪은 수수께끼 같은 일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886 0
8291 실화 '일본유학하고부터 보인다...'Ssul (번외편(하) 영어사건)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712 0
8290 실화 [실화] 시골 가는길...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149 0
8289 실화 군대 있을 때 들은 이야기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835 0
8288 실화 [실화] 귀신이 자주 쓰이는 집안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600 0
8287 실화 낮잠1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825 0
8286 실화 친구 선임의 실화 이야기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968 0
8285 실화 영화 알포인트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나? 2 제갈량2 5299 0
8284 실화 무서운 할머니...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397 0
8283 실화 (실화)니 뒤에 있잖아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150 0
8282 실화 군부대마다 있는 괴담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711 0
8281 실화 타인의 조각2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644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