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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김군의 믿거나 말거나 -10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4.11.09 21:31조회 수 1079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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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오는날의 흉가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대략 20년 전 
제가 아는 형님께서 대학생 시절에 친구랑 경험한 일입니다.


형님과 친구 분은 거나하게 취하셨습니다. 
세분은 만취하여 가누지 못하는 몸을 하고 
부산의 사직동 지나 쇠미산을 지나는 산길을 넘어갔습니다. 
장마철이라 그런지 갑자기 장대비 같은 엄청난 폭우가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세 분이었으나 알게 모르게 한 분은 중간에서 새고 
남은 두 분은 끝도 없이 내리는 폭우를 피해 산길을 무작정 달렸습니다.



그런데 이거 도저히 달려가서 피할 비가 아니었습니다. 
어디서부터 길을 잘못든 것인지 산길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주변은 전혀 모르는 생소한 곳이었습니다.



보통 산길을 지나가면 집까지의 거리는 10분 정도인데 
이건 30분 이상은 헤맨 느낌이었습니다.. 
이거 길 찾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체온이 식기 전에 어디 가서 
비라도 피해야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두 분은 인근을 헤매다 
멀리 불이 켜진 단층집을 발견하고 
급한 대로 찾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회상하는 형님의 말로 


첫 느낌부터 상당히 섬뜩했다고 합니다. 

낡은 슬레이브 집인데 녹슨 대문엔 가시덤불이 가득했습니다.




도저히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닌데 이상하게도 안에는 
희미하게 불빛이 새어 나왔습니다. 
마당을 지나 현관을 찾는데 현광문은 삐그덕대는 
나무문으로 유리는 깨어진데다 열려서 바람에 삐걱대며 움직였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인기척은 없고 구형 낡은 갓이 있는 
백열등이 홀로 켜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 안에는 벽이고 문이고 전부 피로 칠갑되어 있었으며 
바닥에는 관뚜껑 같은 판자가 피범벅이 되어 있었습니다.





조용한 가운데 소곤소곤 대는 여자의 
말소리가 안방에서 계속 들려왔습니다. 
형님과 친구 분은 악천후에 비를 피하기 위해 주인을 
한참동안 소리쳐 불렀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대답 없이 
소곤거리는 말소리만 들려오자 친구 분이 화가 나서 
방문을 열어젖혔는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누군가 살았는지 벽에 옷이랑 가재도구는 그대로 있는데 
한 눈에 보아도 먼지가 뽀얀 것이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백열등이 왜 켜져있을까요? 
게다가 금방까지 안방에서 들리던 목소리는…….




"아아아아악!"




갑자기 다른 방에서 여자가 고문당하는 비명소리가 
모골송연하게 방가득 울려 퍼졌습니다. 
친구 분이 담력이 센지 용기 내어 방문을 다 열어도 
피칠갑된 벽만 있고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 죽여 버릴 거야!"





알칼지게 외치는 여자의 원독서린 목소리가 들려오고 
백열등이 갑자기 나갔습니다. 



두 분은 정신없이 그 집을 벗어나와 다람쥐 쳇바퀴 구르듯이 
비가 쏟아져 토사가 흘러내리는 비탈길을 마구 
굴러서 토사 범벅이 되어 도망쳤습니다.



형님은 아직도 그 집만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 다고 하십니다. 



다시 찾아볼 엄두도 안 내고 흉가를 찾아다니는 
제가 물어도 어딘지 가르쳐 주지 않으십니다.








2. 벨 누르던 사람





다른 식구들은 아침 일찍 외출하고 
집에는 저 혼자 있었습니다. 
컴퓨터를 켜고 큰 언니가 부탁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현관문이 철컥거리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처음엔 엄마가 돌아오신 줄 알았습니다. 
철컥거리다가 벨을 누르기에 안전후크를 잠가 둔 줄 알고 
문을 열어드리기 위해 거실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문득 눈에 들어온 도어폰의 화면.
화면 속의 인물은 엄마가 아니었습니다.


아저씨인지 아줌마인지도 애매모호한 어떤 사람이 
문 앞을 서성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구세요?" 


라고 물었습니다. 상대는 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유심히 화면을 살폈는데 이상한 점은- 
그 사람의 다른 부분. 
약간 곱실거리는 떡진 머리카락이나 빨간 패딩 점퍼. 
이런 건 선명하게 눈에 잘 들어오는데 얼굴부분만은 
모자이크 처리를 했거나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리게 보였습니다.



순간 온 몸에 소름이 쫙 끼쳤습니다.



이미 집안에 누군가가 있단 인기척을 낸 상태였기 때문에 없는 척을 
할 수도 없는 거고. 너무 무서워서 악을 쓰듯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상대는 대답 없이 그저 문손잡이만 열심히 돌렸습니다.
계속 울리는 벨소리와 철컥거리는 현관문.
이상한 사람이 금방이라도 현관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았습니다.
현관문으로 다가가 떨리는 손으로 문을 더 단단히 잠갔습니다.



그렇게 몇 분을 대치하다가 어느 순간 문 여는 것을 포기했는지 
그 사람이 문 옆에 있는 계단으로 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계단 쪽으로 가는걸. 봤을 뿐 확실히 내려간걸. 
본 것도 아니라서 너무 불안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사실.


저희 집 현관문은 문손잡이가 오른쪽에 있고 
문과 벨 중간에 불투명 유리가 있어서 벨과 현관문 손잡이가 
제법 떨어져 있습니다. 절대로 벨을 누르면서 
손잡이를 열 수 없는 구조란 말이죠. 
그런데. 아까 도어폰에 그 사람이 비치고 있었을 때 
현관문 손잡이가 철컥거렸었습니다.



방금 전까지 대치중이던 것은 사람이 아닌 그 무엇이거나 
혹은 두 명 이상의 사람이었다. 라는 거죠.



저때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팔이 미세하게 떨릴 정도로 무섭습니다.
여러분도 집에 혼자 있을 때는 꼭 문단속에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3. 하숙집



4년 전의 일입니다.
당시 갓 입사하여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하숙집을 구해 살고 있었습니다.


신촌역과 이대역 사이에 있는 모텔촌 뒤에 위치한 낡은 2층 주택인데, 
대문을 열고 들어서서 큰 나무가 있는 마당을 지나 
현관문으로 들어가 나무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주인집에서 2층 베란다(?) 쪽에 판넬과 샷시로 만든 쪽방이 있었는데, 
2층에서 다시 신을 신고 베란다 쪽으로 나와서 
왼쪽으로 돌아서면 입구가 있는 구조였습니다.




원래 혼자 살려고 구했는데, 마침 친구 한 명이 지금 사는 집이 
불편하다며 같이 살자고 하여, 함께 지내고 있었습니다. 
1인실로 구했던 방이라 좁아서 발을 입구 쪽으로 두고 
제가 항상 오른쪽에서 자고 친구가 왼쪽에서 잠을 잤습니다.



그러던 어느 여름 날, 다른 친구 
한 명이 서울에 놀러와서 함께 자게 되었는데, 
어쩌다보니 제가 제일 왼쪽에서, 놀러온 친구가 중간, 
같이 살고 있는 친구가 제가 자던 오른쪽에 에서 나란히 일렬로 
누워서 자고 있었습니다.


잠을 자다 문득 정신이 들었는데 제 머리 뒤쪽 방 밖으로, 
마당에 있는 큰 나무 앞에 긴 머리를 사방으로 너울거리는, 
흰 원피스를 입고 있는 투명한 파란빛을 내는 
어떤 여자가 2층 높이에 떠서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가 
제가 자기를 눈치 챘다는 걸 알았습니다.



절 쳐다보며 씨익 웃더니, 순식간에 뒤쪽 방문을 열고 
들어와서 제 위쪽 공중에서 제가 누운 자세 그대로 바꾸고는 
그대로 서서히 제 몸 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무서운 마음에 움직이려고 했으나 꼼짝도 못한 상태로 
파랗고 투명한 그 여자가 서서히 제 몸 속으로 겹쳐지며 
들어오는 걸 느끼고 있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쯤 들어오니 그 들어온 부분만 서서히 차가워지고 
몸은 움직일 수 없고 이대로 내 몸에 다 들어오면 어떡하나하며,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이 방엔 들어오는 방문이 발쪽에 위치한 방문밖에 없다!’


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 순간 되감기라도 하듯 그 여자가 제 몸에서 휙 밀려나고 
방밖으로 밀려나서 처음 공중에 떠 있던 그 장소로 되돌아갔습니다. 
제 머리 뒤쪽에 있던 방문도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눈이 찢어질듯 매섭게 치켜뜨고는 



“문이 없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



그 때 벌떡 일어났는데 온몸이 차가운 와중에 사시나무 떨리듯이 
떨리고 땀은 뻘뻘 흘리면서 정말 어린아이처럼 펑펑 울었습니다. 
놀란 친구들이 일어나서 안아주고 달래주고 
원래 제가 눕던 자리에 눕혀준 다음에서야 지쳐서 잠들었습니다.


그 이후엔 그 방에서 잘 때는 절대로 왼쪽에서 자지 않았고, 
그 여자를 본적도 없습니다.



친구한테 이 경험을 얘기했더니 세 명이 나란히 누워서 
자면 한 명이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는 옛말이 있다고 합니다.




4. 한밤중의 엘리베이터






한밤중에 친구가 술을 마시자고 해서 친구가 
있는 술집으로 나가는 길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6층에서 멈췄다.
문이 열렸지만, 아무도 없었다.
장난인가 싶어 닫힘 버튼을 연타했다.



문이 닫히려는 순간, 

갑자기 피투성이가 된 여자가 나타나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했다.




무서운 모습에 아무 말도 못하고 꼼짝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문이 닫혀 여자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했다.



온몸에 소름이 돋고 긴장되었다.
엘리베이터는 다시 내려가고 2층에서 멈췄다. 
이번에는 남자가 서있었다.
남자가 타자 그제야 안심되었다.


이윽고 1층에서 내려 술집으로 향했다.
친구와 술을 마시면서 아까 있었던 이야기를 했다.


"아까 그 여자는 뭘까?"


"혹시 귀신 아닐까?"


그런데 문득 친구가 물었다.



"2층에서 탄 사람, 이상하지 않았어?"



생각해보니 2층이라면 계단으로 가는게 더 빠를 텐데, 
그리고 왠지 숨을 헐떡이는 것 같았다.



뭔가 서두르는 모습에 얼굴조차 보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파트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경찰들도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 아파트 6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여자 시체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해설 : ▽






6층에서 남자가 여자를 칼로 찌른 후 엘리베이터로 
도주하려 버튼을 눌러놓았는데 윗층에서 
누군가 타고 내려온다는 걸 감지한 범인은 
엘리베이터를 버리고 계단을 탈주로로 선택.



한편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주인공은 
문이열렸을 때 피투성이가 된 여자를 봄.
여자는 엘리베이터에 타지 못하고 문이 닫힘.



엘리베이터는 1층으로 가고있다.



여자를 칼로 찌른 범인은 6층에서 게단으로 
뛰어내려와 숨을헐떡이고 있었고
혹시 여자가 엘리베이터안에있던 사람들의 도움으로
살아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만약 그랬다면 
확실하게 죽여 증거를 없애려고 2층에서 대기하고있었으나



2층에 선 엘리베이터 안에는 아무것도 모르는듯한 
주인공만 있었기에 최대한 얼굴을 보이지 않게하고 도망쳤다.



필사적으로 살고싶어했던 여자는 그렇게 죽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잠시 뒤에 미스터리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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