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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김군의 미스터리 공포 -15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4.11.09 21:34조회 수 1532추천 수 3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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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촌의 장례식장





3년 전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겪은 일입니다.



큰 삼촌께서 당시 위암 말기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처음에는 고려대병원에 입원하시고 많이 치료도 
받아보시고 하셨는데 의사선생님께서 더 이상 
병원에 계셔도 방법이 없다고 하셔서 퇴원하시고
 집에 계셨었습니다.



삼촌께서는 이혼하신 후 어느 
아주머니와 함께 살고 계셨는데 그 
아주머니께서 참 독했습니다.
사람이 아픈데 삼촌 돈으로 가지고 놀러 다니고 
간호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친척언니가 찾아가보니 죽이라고 끓여놓은 
냄비에는 상한지 오래되어 벌레들이 
드글드글 했다고 합니다.



삼촌은 그걸 아시면서도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 
그러신지 애써 모른 척하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다시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러시다가 삼촌께서 너무 아프셔서 다시 
고려대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가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 언니, 엄마, 아저씨, 할머니, 삼촌들, 언니들, 
오빠들, 친척들이 모두 모여 병상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저는 친구가 고려대학교 앞에 있다고 
하길래 잠깐 나갔다 오게 되었습니다. 한 20분?
하지만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니 병실이 울음바다였습니다.


삼촌께서 돌아가신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삼촌이 돌아가신 그 당시, 
가족들은 각자 개인적인 일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오빠는 담배 사러, 저는 친구 만나러, 
엄마는 통화하시러, 할머니는 수건을 빨러, 
언니와 이모들은 간호사에게 이야기하러…….



삼촌이 돌아가시게 된 그 2,3분 사이에는 
병실에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삼촌의 임종을 지켜본 가족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장례식을 치뤘는데, 3일째 되는 날.
가족들이 마지막으로 절을 하고 화장터에 
가려고 한 날이었습니다.



한명씩 절을 하는데, 평소 디스크 때문에 
허리를 잘 못 펴시던 막내이모가 절을 하시다가 
갑자기 허리를 바로 세우시는 겁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자신 의지가 아니라 마치 
누가 뒤에서 머리채를 잡아서 
허리가 휘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다들 막내이모의 허리 상태를 알았기에 깜짝 놀랐는데,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모께서 코피를 줄줄 흘리시더니, 
피를 줄줄 흘리시면서 바닥을 정신없이 
기어 다니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로테스크한 상황에 모두들 아무 말도 못하고 굳어 있었습니다.
이윽고 이모께서 할머니께서 기어가 할머니 
바짓가랑이를 잡고서 울며 외쳤습니다.





"엄마!!! 나 가기 싫어!! 엄마!!!!!! 나 살고 싶어!!!!!!!!!!"




목소리를 듣는 순간 전신에 
소름이 끼쳤습니다.
이모의 목소리가 아닌, 가래가 끼인 듯 한 
이상한 목소리였습니다.


저희엄마는 깜짝 놀라서 임신 중인 언니를 
얼른 다른 곳으로 데려갔습니다.
할머니는 그 모습을 보자 눈물을 터트리시고 
이모도 마구 울며 말했습니다.




"엄마!!! 나 가기 싫어!! 엄마!!!!!! 나 살고 싶어!!!!!!!!!!"




한참 그러시다가 이모께서는 정신을 잃으셨고, 
정신을 차리셨을 때는 장례식 때 있었던 
그 일을 기억하지 못하셨습니다.

저희는 한동안 충격에서 헤어 
나오질 못했습니다.
다들 이모의 몸에 삼촌이 
빙의되셨던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삼촌이어서 더 잊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삼촌께서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바랍니다.






2. 내가 살던 아파트

[사진주의]




제가 중학생 때 겪은 일입니다.



10년 전 이맘때쯤 이었을 겁니다. 


부산에서 살다가 천안 신당동의 
모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되었는데 부산의 
바퀴벌레 득실거리던 오래된 빌라에서 벗어나 깔끔한 
아파트로 옮기게 되어서 많이 들떠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바퀴벌레에서 해방된 것이 가장 기뻤습니다.



아파트의 위치는 4차선 도로에서 우측 샛길로 
800미터 가량 빠지면 논밭 한가운데에 있었고, 
총 4동에 각 동마다 23층까지 있는 복도식 아파트였습니다.



지금은 동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호수는 
410호로 복도 끝이었습니다. 
집 구조는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 제방, 
우측으로 누나 방, 복도를 지나치면 좌측으로 거실, 
우측으로 응접실, 정면으로 안방, 
응접실 끝부분에 욕실이 있었습니다.




아파트로 이사 와서 며칠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당시 중학생이던 저는 하교 후에 
조금 놀다가 집으로 오면 6시정도였고, 
어머니와 아버지는 일이 끝나고 8시쯤에, 
누나는 고등학생이어서 밤 10시가 넘어서야 
집에 돌아왔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현관문 앞에 섰는데 
집 안에서 인기척이 나는 겁니다. 
사람들 말소리가 웅얼웅얼 들리는가 하면 
방문 열고 닫는 소리와 발자국 소리가 들리기에 
저는 부모님이 오늘은 일찍 돌아오셨구나 
하는 생각에 열쇠를 찾았습니다. 



그날따라 열쇠가 어디 있는지 주머니를 다 털어도 안보였습니다. 
혹시 잃어버린 게 아닌가 하는 불길한 생각에 가방을 벗고 
탈탈 털자 온갖 잡동사니와 함께 찰그랑 거리며 떨어지는 
열쇠 소리가 들렸습니다. 



살았다! 싶어서 재빨리 바닥에 쏟아진 잡동사니들을 
도로 가방에 쑤셔 넣고 열쇠를 돌렸습니다.




부모님이 계시는 것은 저의 착각이었을까요?



저를 반긴 건 


캄캄한 어둠과 정적…….


아. 순간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털이 곤두서는 느낌이 들었고, 
팔에 돋아난 소름을 문지르며 현관에서부터 재빨리 
불을 켜고 들어가면서 화장실까지 집안의 
온갖 전등을 다 켜고 텔레비전 볼륨을 크게 해 놓은 채로 
부모님이 오실 때까지 벌벌 떨어야만 했습니다.



그 뒤로도 종종 집에 들어가기 전에 인기척을 느꼈지만 
실제론 아무도 없는 상황을 겪었고 나중에는 인기척을 
일부러 무시하고 저쪽에서 집에 들어가기 전에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집에 나 혼자 있다는 걸 
애써 인지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8월 즈음해서 에어컨이 없던 때라서 무척이나 
더운 여름밤이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방문을 활짝 열어놓고 
자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날도 그렇게 방문을 열어놓고 
열린 방문 쪽으로 머리를 두고 잠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그날따라 왜 그렇게 잠이 안 오던지. 
한참을 뒤척이던 순간 거실 쪽에서 어떤 소리가 들렸습니다.





스윽……. 스윽……. 스윽……. 스윽…….




마치 긴 옷자락이 바닥에 끌리는 소리.
소리는 점점 커졌다가 다시 점점 
작아졌다가를 반복했습니다.


당시 집의 거실에 좌탁이 하나 있었는데 누군가 
그 좌탁 주위를 맴돌고 있는 소리였습니다. 
그때 저는 엄마나 누나가 깨어서 돌아다니나? 
하고 잠도 안 오는 차에 나도 
물이나 마시자 하고 일어나려던 찰나. 
소리가 하나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옷자락 끌리는 소리와 같이 나야할 그 소리.




왜 여름에 장판 바닥 밟으면 쩍쩍 하고 나는 소리 있죠? 
이 소리가 안났습니다.



밤에 잘 시간에 양말을 신고 있었을 리는 없으니. 



그때부터 엉거주춤 일어나려던 자세 그대로 굳어버렸습니다. 
소리는 계속 들리지 방문은 활짝 열려있지 순간 
더위가 싹 날아갔습니다. 



그대로 아주 천천히 자세를 되돌리고 발치에 
팽개쳐져 있던 이불을 조금씩 끌어당겨서 머리끝까지 
뒤집어 쓴 채로 귀를 틀어막고 밤을 지새우다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머니와 누나에게 물었지만 
밤중에 돌아다닌 사람은 아무도 없었답니다. 
그날 아침 저는 그때까지 있었던 일들을 부모님께 이야기했습니다. 
잠시 묵묵히 계시던 어머니가 꺼낸 말씀은 
또다시 저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주무실 때 거의 항상 비슷한 
악몽을 꾸시는데 꿈에 어머니와 아버지가 자고 있으면 
누군가 안 방문을 열고 들어오려고 하더랍니다. 


한사람이 아니고 여러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오려고 하자 
어머니는 들여보내면 큰일 나겠다 하는 생각에 온몸으로 
문을 밀며 비집고 들어오려는 사람들을 밀어내며 
사투를 벌이신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잠꼬대로 욕도 하시고 휘두르는 팔에 
아버지가 맞아서 깨어나시는 경우도 많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그 이야기는 결국 아버지의 

'몸이 허약해서 그렇지' 

라는 말 한마디에 일축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저런 일이 자주 있었지만 
이사 온 지 얼마 안 되어 융자도 남아있는 터라 
무시하고 살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인가 제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위에 눌렸습니다.



제가 보통 잠을 자면 똑바로 누워서 
천장을 보고는 절대로 못잡니다.
반드시 옆으로 돌아누워야 잠을 잘 수 있는데 
한밤중에 눈을 떠 보니 大자로 양 팔과 다리를 벌리고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눈을 뜨고 멍~ 하니 좀 있으니 몸이 
안움직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 이게 가위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리저리 용을 써 봤지만 소용 없었고 그렇게 
한참을 씨름하다가 문득 시야 왼쪽 한켠의 
의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컴퓨터 책상의 회전의자…….
그 회전의자가 살짝 빠져나와 제쪽으로 
정확하게 돌려져 있었습니다.
누군가 앉아서 바라보고 있을때만 나오는 위치와 각도였습니다.
저는 의자가 그렇게 무서운 것인줄은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더구나 누군가가 앉아서 움직이는 것처럼 
살짝 흔들흔들 거리기 까지 했습니다.



[사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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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비명과 악을 질렀지만 목소리도 
안 나오고 몸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새 
눈을 떠보니 아침이었습니다.


그 후에도 몇 번 이상한 일이 있었고, 
결국 제가 그 집에서 계속 살면 가출하겠다고 
억지를 부린 덕에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급하게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지금 사는 집에서는 예전의 그 집과 같은 일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집에 있던 것들은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위험한 것이라기 보다는 
장난기 많은 녀석이었던것 같습니다만…….


마지막으로 지금 그 집에 살고있을 
사람들이 무사하기를 빕니다…….









3. 군대 탄약고 이야기





군대 다녀오신분은 아실탠데 각 사단마다 사단 
전체의 탄약을 보관하는 탄약고가 있습니다.



그 탄약고 크기가... 
최대한 미필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돕자면 왠만한 
대학 캠퍼스 2~3배 정도 되는 면적의 산속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탄약고 안에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있기도 하구요. 
이 커다란 탄약고를 지키려면 많은 인원이 필요한데 
부대마다 다를지도 모르지만



저희 사단은 사단내의 각 중대들이 돌아가면서 
파견 형식으로 근무를 섰습니다. 
저희는 그 곳을 ASP라고 불렀습니다.



아미 스페셜 파라다이스라는 뜻이라는 소문이...


여튼 이 곳에 13번 초소라고 폐쇄된 초소가 하나 있습니다.


유난히 귀신이 많이 보이고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어서 
폐쇄된 곳인데, 제가 복무하던 당시에 잠깐 근무가 
투입이 되다가 다시 끊겼었죠.


오래전 이 13번 초소에서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새벽 근무에 병장과 이등병이 같이 근무를 서게 됐습니다.


당연히 병장은 꾸벅꾸벅 졸고 있었고, 이등병은 
유난히도 큰 달을 바라보며 근무를 서고 있었습니다.


이때 잠에서 깬 병장이 화장실이 급하다며 
이등병에게 망 잘 보라며 초소 아래로 내려가서 
빨리 볼일 보고 온다고 하고 내려갔습니다.

(탄약고 초소들은 탑처럼 높은 곳에 있음)

볼 일을 보고 전투복 단추를 채우는데 초소 위에서 

탕! 

하는 총소리가 들리는겁니다.


그래서 병장은 

'아 뭐야 누가 온거야, 거수자인가? 
진짜 헛발이면 뒤졌다' 

하면서 허겁지겁 초소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보니 이등병은 쓰러져있고, 
창 유리엔 피들이 튀어 달빛에 반짝거리고 있었습니다. 

너무 놀란 나머지 다시 초소 아래로 뛰어 내려와서 
부대 지휘통제실로 뛰어가는데, 
망(무전기)에는 주변 초소들이 총소리가 
난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정말 정신없이 철책을 따라 뛰어가는데.. 
똑똑히 망에서 들리는 소리...



"후..후...
(군대에서 망을 들면 습관적으로 하는 입김소리) 
지휘통제실, 지휘통제실. 여기는 13번 초소. 여기는 13번 초소. 
현재 XXX병장이 무장한채로 초소를 이탈. 
다시 한번 알린다. XXX병장이 무장 탈영 중이다."


출처: 오늘의 유머



잠시 후 미스터리 이야기 바로 올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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