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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김군의 미스터리 공포 -24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4.11.09 21:41조회 수 1744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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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1. 상자녀




이 이야기는 작년 3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 전의 일이다.

대학을 붙은 친구들이 하나 둘 우리 지방을 떠나 

대학 근처에서 자취를 시작했었다.

그 중 한명의 집에 놀러가기 위해서 나는 고속버스를 타러 갔다.




간선도로 근처의 고속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것은 오후 6시 쯤이었다.

이미 근처는 어둑해졌고 인적도 없이 한산했다.

평일 밤이라 그런지 정류장 안에는 

기다리는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
 

정류장 안에 세네명은 앉을 만한 기다란 벤치가 있었는데 

그 끝쪽에 박스가 놓여져 있었다.
헬멧 하나가 겨우 들어갈 정도의 크기에 모서리는 

다 닳아서 너덜너덜하고 더러운 박스였다.

나는 그 박스를 힐끗 한번 보고 박스와 조금 거리를 

두고 떨어져 벤치 위에 앉았다.

티켓에 적혀있는 출발 시간을 보니 버스가 올때 까지는 

15분 가량이 남아있었다.
 
 
 

혼자 기다리는데 언뜻 박스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황급히 돌아보았지만 딱히 이상한 점은 없다.

기분 탓인가?

다시 티켓으로 눈을 돌렸다.
 
 
 
 
"저기요."
 
 
 

그러자 이번엔 확실히 들렸다.

그것도 여자의 목소리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 크기의 상자에 사람이 들어갈 리가 만무하다. 

여차하면 도망갈 준비를 하고 박스를 쳐다보았다.
 


"안녕하세요. 어느 쪽으로 가세요?"
 


여자의 목소리.
 


혼란스러운 가운데 나는 생각을 재빠르게 정리했다.

박스 안에 누군가 스피커를 넣어두고 어딘가에서 

지켜보며 장난치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장단을 맞춰주지.
 


"안녕하세요. 저는 종점까지 가는데요."



"그러시구나. 우연이네요, 저도 종점까지 가요. 

사실은 나쁜사람한테 당해서 이 상자안에 있게 되었거든요."
 



살해당해서 목만 들어가 있다는 설정인가?

 

"그러세요? 그것 참 큰일이네요. 그럼 버스 

오면 제가 버스 안까지 옮겨드릴게요."



"정말요? 진짜 감사드려요. 꼭 부탁드릴게요."
 


 
이렇게 박스에 속아 넘어가는 척 대화를 지속했다.

어디선가 이상한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

나는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박스 주위에서 

그 악취가 심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박스 끄트머리에서 거무스름한 

액체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줄줄 새어나오던 그 액체는 점차 뚝뚝 벤치를 타고 흘러 넘쳤다.
 



"장난치는데도 정도가 있지 이건 너무 심하잖아?"
 



냄새는 점점 견딜 수 없을 만큼 심해졌다.

더이상 상대하고싶지 않았던 나는 짐을 

전부 챙겨 자리를 뜨려했다.

박스는 갑자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장난이 아니야!!!아니라고!!!도망가지마!!!!
버스에 실어주기로 했잖아!!!!약속했잖아!!!!!"
 





무시하고 나가려는 내 옷을 누군가 붙잡았다.

정류장 안에는 나 밖에 없었는데...

내 뒤에 있는 것은 오로지 박스 뿐이다
.
 



설마......

나는 천천히 돌아보았다.

내 뒤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어떻게 봐도 사람이 들어가기란 불가능해 보이는 

그 박스안에서 사람 손이 나와 내 옷을 잡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내용물'과 눈이 마주쳤다.
 
 

 
그 후로는 기억이 없다.

정신이 들고 보니 나는 버스 안에 있었다.

그 박스를 양손으로 고이 든 채.


악취가 나는 액체로 범벅이었던 그 상자는 흔적도 없이 깨끗했다.

안에 뭐가 들었는지 확인 할 용기는 없었다.

나는 그대로 박스를 버스에 두고 내려 집으로 달아났다.

그 날 이후로 아직까지는 나에게 

별다른 사건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버스 안에 실어주겠다는 약속을 지켰으니 무사할 수 있는 것일까.



2. 나홀로 숨바꼭질


처음 뵙겠습니다. 23세 회사원입니다.


새벽 2시부터 지금까지 나홀로 숨바꼭질을 했습니다. 

이유는 귀신이 보고 싶어서. 저는 유령을 믿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있을까? 기대했습니다. 

그 결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푸우 인형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머리카락을 넣고 붉은 실로 꿰매어 욕조에 넣고 

칼로 찌르고 옷장에 숨는 등, 놀이 방법대로 전부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소문은 소문인 걸까요? 

도중에 병x 같아서 그만뒀습니다. 

세면대에 있는 인형도 회수했고, 

이제 그만 자러 갑니다.

시시한 게시물 죄송합니다. 

누구든지 뭔가 이상한 경험을 했다면 들려주세요. 

안녕히 주무세요.







// 이해 안가시면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보세요.




3. 라디오에서 들었던 이야기


예전에 라디오에서 들었던 이야기 하나 쓸께요.


요즘은 라디오를 거의 안듣지만, 학창시절엔 밤마다 

박소현씨와 김현철씨가 진행하는 프로를 듣기

위해 밤 늦게까지 라디오를 부여안고 살았던 적이 있었죠.
 
 
아마도 8시부터 12시까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시절에 진행자가 김현철씨 였는지, 

아니면 다른 분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여름에 공포특집으로 

"xxx기자의 미스테리 x-파일"

(정확한 기자이름과 제목도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저것과 유사한 제목이었던 것으로 기억함.) 


이라는 20분? 정도의 코너가 있었는데요,
 
거기서 들은 이야기 입니다.
 
 
남자기자였는데 이름을 효연이라고 하죠.

효연기자가 사건을 취재하러 다니면서 도저히 

신문같은덴 실을 수 없는 미스테리한 사건들이 가끔씩 생기더랍니다. 

그래서 이런 미스테리 사건들만 개인소장용으로 스크랩 해둔다고 하더군요.
 
그 중 몇가지를 라디오 여름특집 때 방송한 겁니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철수. 한밤 중 아무 이유없이 잠에서 깨게 됐답니다.

다시 잠을 청하려 해도 점점 또렷해지는 정신 때문에 

잠자리에서 계속 뒤척이고 있을 즈음,

갑자기 배가 고파지더랍니다.



“라면을 먹어? 말어? 
아이씨~ 추운데 내려가기 싫은데...”


당시 철수는 2층 주택에 살고 있었고, 

철수의 방은 2층, 부엌은 1층에 있는 구조였답니다.

그래서 한밤 중 라면이라도 먹을려면, 

불켜고 계단을 내려가 부엌에서 라면을 끓여먹고 다시 

올라와야해서 번거로웠을 뿐만 아니라 때도 

늦가을이라 꽤 쌀쌀했다고 합니다.

그 때 집 전화벨이 울립니다.

누구라도 그렇듯이 한밤중에 울리는 전화는 가족들이 깰까봐 

잠결에도 달려가 받기 마련이잖아요.

철수 역시 한밤 중에 가족들이 깰세라 튕기듯이 

일어나 전화를 받았답니다.
 
 
“..툭..”
 
 
전화를 받자 조금의 간격을 두고 끊기는 전화.
 
 
“아이 씨! 누구야! 이 한밤중에”
 
 
그 때 시계를 보니 새벽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이미 자리에서 일어난데다 배는 더 고파지고 철수는 

라면을 끓여먹으러 1층으로 내려갔다고 합니다.

1층 계단을 막 다 내려갔을 즈음 또다시 울리는 전화벨.
 
 
다다다다...(거실 전화를 향해 달려가는 철수)
 

“여보세요?”
 
 
“......”
 
 
“여보세요? ... 누구세요?”
 
 
“.......”
 
 
“아니, 당신 누군데 남의 집에 이렇게 한밤중에.”
 
 
“...김형...”
 
 
전화를 건 사람은 뜻밖에도 다른과의 B씨 였다고 합니다.

내성적인 성격에 수줍음을 많이 타는 B씨는 다닐때도 항상 혼자다녔는데, 

사람은 좋아 한 두 번 술자리에 같이 어울린 적이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아니.. 왜...이시간에..”
 
 
“... 김형.... ”

“... 김형....나..부탁이 하나 있는데..꼭 들어줘요.”
 
 
“아니 무슨일인데요?”



평소 가벼운 인사 정도만 하는 사이고, 

이렇게 밤중에 전화해서 부탁하는 사이가 아니었기에 김씨는 

뭔가 중대한 일이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답니다.
 
 
“김형... 나 너무 추워... 너무 추운데... 
나 잠바좀 가져다 주면 안될까?”
 
 
술 먹은 듯 약간 꼬이는 혀의 발음. 

그리고 난대없이 한밤 중 잠바를 가져다 달라는 그.

황당하기도 하고 화도 나기도 해서 김씨는
 
 
“술 드셨나본데, 그냥 집에 들어가세요.”
 
 
라며 B씨를 달랬답니다.

그래도 계속 춥다고 잠바를 

가져다 달라는 B씨에 점점 화가 난 김씨는
 
 
“그럼 당신 있는데가 어딘데! 내가 가져다 줄테니까 어디냐고!!!”
 
 
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B씨가
 
 
“나...집 뒤에 있는 언덕에 개울가에 있어. 추워...”

라고 하더랍니다.
 
 
B씨가 서울서 자취하는것까진 알지만 정확히 어디사는지 

몰랐던 철수는 거기가 어디냐고 물었댑니다.
 
 
“... 부산...”
 
 
이 사람이 장난하나... 

머리 끝까지 화가 치민 철수는 전화를 끊으려 했답니다.

그때 다급하게 들려오는 B씨의 목소리.
 
 
“잠깐! 잠깐! 그럼 우리집에 전화나 좀 해줘요. 

나 집 뒤에 있는 개울에 있다고. 빨리 나좀 찾으러

오라고 전화좀 해줘요.”
 
 
이러면서 전화번호를 알려주더랍니다.

끊을 때까지 계속 전화해 줄 것을 약속하면서...

전화를 끊고난 뒤 시계를 보니 3시가 넘은 시각. 

이시간에 남의 집에 전화하는것도 좀 그렇고,

술먹고 헛소리 하는건지도 몰라. 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꾸 아까 B씨의 전화가 맘에 걸리더랍니다.

그래서 5시가 조금 넘은시각.

아침이 밝아올때 쯤 되서 B씨가 알려준 집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주죠.

집 뒤 언덕에 있는 개울에 B가 있을테니 데리고 들어가라고...
 
 
그리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경찰들이 들이 닥쳤답니다.

비몽사몽간에 경찰서까지 끌려간 철수는 황당한 이야길 듣게 되죠.

자신은 B씨 살해 혐의로 잡혀온거라고...
 
 
가족들이 개울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B씨는 

개울에 코를 박고 싸늘하게 죽어있더랍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그곳에 B씨가 있다는걸 알고 

전화해준 철수가 강력한 용의자로 오해받은건 당연한 일이구요.

그런데 몇 시간 후 그날이 다가기 전에 철수는 풀려나게 됐답니다.

왜냐구요?
 
 
 
 
 

B씨는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사람이었는데, 

학교에서도 그렇게 친하게 지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날 밤 철수와 같이 거의 같은 시각에 

같은 내용의 전화를 받은 사람이 10사람정도 되었다더군요.
 
 
그들 역시 철수와 같이 B씨와 그다지 친하지 않은터라 

한밤중의 전화를 받고도 술주정으로 밖에 듣지 않은거구요.



그래도 그 시간에 전화를 해준건 철수 뿐이었다고 하더군요.



나머지는 해가 뜬 후 한 두명 전화를 



하기 시작함으로 이 사건이 밝혀졌다네요.



B씨의 사인은 방학도 아닌 늦가을 집이 



그리워 갑자기 찾아간건지 어쩐건지...



술을 엄청 먹고 고향집을 찾은 B씨가 집 뒤 



언덕에 있는 개울을 건너다 실족해 그야말고 접시물에 



코 박고 죽은 사건이었습니다. 



개울의 깊이는 발목에서 조금 올라오는 깊이 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화를 받은 그 시각은 이미 



B씨의 사망시간 이후의 것이었다고 하네요.














4. 시체냄새 청소업자의 경험담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 사랑은 없다.






장례식장의 연락을 받고 찾아간 



유가족들은 유독 얼굴이 어두워 보였다.






다른상가는 손님으로 시끌벅적했지만 



의뢰인의 상가만은 침묵이 흘렀다.












호상이 아닌 악상인 경우엔 대부분 손님을 받지 않는다.












명함을 건네며 인사를 드리자 큰 상주가 말하길 



집문을 열고 들어갈려다 바로 문을 닫았다 한다.



악취때문에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며 한숨을 내쉰다.












"유품 소각을 위해 아버님의 양복과 속옷 



한벌씩만 가져다 주시고 나머진 폐기해주세요."












현장에 도착하여 문을 열고 들어서자 



유가족의 말이 이해가 갔다 .



그야말로 심한 시취가 흘러나왔다. 



방바닥은 따뜻하다 못해 뜨겁기까지했다.



일주일만의 발견이였지만 부패정도가 심각한 수준이였다.












먼저 유족이 원하는 물품을 포장하여 



장례식장에 가져다 드렸다.












유품을 정리하는 도중 이불 밑에서 발견된 



일기장에는 보고 싶은 아들에게 라는 글이 있었다.






참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글들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부패액이 많이 흘러내려 감히 유족에겐 전해드리지 못했지만 



이런글의 내용이 있었노라 말씀드리니 눈물을 흘리신다.












몇년전 장례식장에 근무할 때 사고현장에 나간적이 있었다.












술취한 상태로 엘리베이터에 기다었다가 바닥으로 



추락하여 1달만에 발견된 망자의 아버지가



부패되어 형상을 알아보기도 힘든 아들을 껴안으며 



대성통곡을 하던 일이 생각난다.












그간의 경험을 미루어 보아 



자식은 부모를 껴안지 못한다는 것이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 사랑은 없다는 옛말이 생각난다.



과연 나는 어떨까 라고 생각해본다.












내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마지막 이야기 뭔가 짠하지 않나요~?
보면서도 저도 모르게.....ㅠ.ㅠ
오늘은 오후 2시쯤에 글 올리러 올게요~
그럼 다들 잘자고 있다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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