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Reddit

내 남자친구는 제3세계로 여행하는걸 좋아한다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6.07.25 16:52조회 수 2022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우리는 한 번 남미의 시골에 여행을 떠났다. 왜 있잖아, 사람들이 경운기는 갖고 있는데 대체 거기 넣을 기름은 어디서 사는지 모르겠는 촌동네.

꽤 괜찮은 동네였다. 사람들이 하나같이 순진하고 단순해서, 우리는 정년 후에 이런 시골에 와서 살면 어떨까 반쯤 진지하게 이야기 나누기도 했다.

 

숙소 집주인도 순진하고 늙은 남자였는데, 내가 살면서 본 사람들 중 가장 친절하게 미소짓는 사람이었다.

그는 미트볼을 손수 요리해서는 우리 할머니처럼 내 그릇을 계속 계속 그득그득 채워주었다.

 

식사를 마친 후, 그 남자의 아들이 마을을 둘러 보여주었다. 참 평화롭고 작은 시골이었다.

옥수수 농장, 양계장, 보리농장, 사탕수수-아마도?-농장...아들은 에스파냐어밖에 할 줄 몰랐기 때문에 그가 하는 말의 반 정도밖에 알아듣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집 옆의 작은 돼지농장을 보여주었다. 이 동네 전통 목축업같은 것 같았다. 마을의 모든 집들이 하나씩 이런 헛간을 가지고있었다.

헛간의 돼지들은 내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품종이었다. 돼지들은 더럽고, 못생기고, 이상하게 긴 목과 꽥꽥거리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다.

진흙에 뒤덮인 얼굴은 평범한 납작한 코의 돼지보다는 뭔가에 얼굴이 잘린 것 같이 보였다.

 

"거 참 기분나쁘게 생긴 돼지네."

나는 영어로 혼잣말 했다.

 

바로 그 순간, 한 돼지가 우리에게 달려-달린다기보다 무릎과 팔꿈치로 기는 것 같아 보였다-왔다.

그리곤 돼지가 꿀꿀거렸다.

 

"신이시여, 당신 영어 할 줄 알아요?"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633 실화 길 거리 물건들은 함부로 집에 들여오는 것이 아니다 [2]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907 1
6632 실화 공포의 북문. 충격 실화 써봅니다.2 스사노웅 9947 1
6631 전설/설화 조선의 다크템플러/임진왜란 2 제갈량2 1756 0
6630 실화 고딩때 몰래 담배피다 겪은썰2 title: 하트햄찌녀 1385 4
6629 실화 일본의 귀신 2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192 1
6628 실화 밤바다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564 1
6627 실화 인신매매글을 보고나니 어제있었던일이..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062 1
6626 실화 할머니2 title: 투츠키71일12깡 915 1
6625 기타 달의 뒷면 사진을 봐봅시다.2 미숫테리미숫테리 1952 0
6624 2CH 2ch 괴담 : 작은새 늪(小鳥沼 : 코토리누마)2 형슈뉴 1108 1
6623 사건/사고 사고로 세 아이 잃은 부부, 세 쌍둥이 출산2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044 1
6622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1(후)2 title: 유벤댕댕핸썸걸 1263 2
6621 실화 저는 간호사이고 제가 중환자실 근무할때 겪은이야기 입니다2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2315 1
6620 실화 심야승객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964 2
6619 실화 인적이 드문 화장실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373 1
6618 실화 귀신이 자주 쓰이는 집안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973 1
6617 기묘한 인도네시아의 유령2 앙기모찌주는나무 1146 1
6616 기묘한 [환상특급]이야기꾼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83 2
6615 기묘한 귀신 소혼술에 대하여.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2686 0
6614 기묘한 구글에서 검색하면 안되는 단어들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2806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