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Reddit

내 남자친구는 제3세계로 여행하는걸 좋아한다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6.07.25 16:52조회 수 2023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우리는 한 번 남미의 시골에 여행을 떠났다. 왜 있잖아, 사람들이 경운기는 갖고 있는데 대체 거기 넣을 기름은 어디서 사는지 모르겠는 촌동네.

꽤 괜찮은 동네였다. 사람들이 하나같이 순진하고 단순해서, 우리는 정년 후에 이런 시골에 와서 살면 어떨까 반쯤 진지하게 이야기 나누기도 했다.

 

숙소 집주인도 순진하고 늙은 남자였는데, 내가 살면서 본 사람들 중 가장 친절하게 미소짓는 사람이었다.

그는 미트볼을 손수 요리해서는 우리 할머니처럼 내 그릇을 계속 계속 그득그득 채워주었다.

 

식사를 마친 후, 그 남자의 아들이 마을을 둘러 보여주었다. 참 평화롭고 작은 시골이었다.

옥수수 농장, 양계장, 보리농장, 사탕수수-아마도?-농장...아들은 에스파냐어밖에 할 줄 몰랐기 때문에 그가 하는 말의 반 정도밖에 알아듣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집 옆의 작은 돼지농장을 보여주었다. 이 동네 전통 목축업같은 것 같았다. 마을의 모든 집들이 하나씩 이런 헛간을 가지고있었다.

헛간의 돼지들은 내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품종이었다. 돼지들은 더럽고, 못생기고, 이상하게 긴 목과 꽥꽥거리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다.

진흙에 뒤덮인 얼굴은 평범한 납작한 코의 돼지보다는 뭔가에 얼굴이 잘린 것 같이 보였다.

 

"거 참 기분나쁘게 생긴 돼지네."

나는 영어로 혼잣말 했다.

 

바로 그 순간, 한 돼지가 우리에게 달려-달린다기보다 무릎과 팔꿈치로 기는 것 같아 보였다-왔다.

그리곤 돼지가 꿀꿀거렸다.

 

"신이시여, 당신 영어 할 줄 알아요?"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649 실화 자살의 순서2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988 1
6648 2CH 겨울등산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212 1
6647 실화 오토바이를 타본적 있습니까?3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161 1
6646 실화 [실화괴담] 가위​ 여고생너무해ᕙ(•̀‸•́‶)ᕗ 473 1
6645 실화 우리와이프는귀신이보인다13-1편1 앙기모찌주는나무 489 1
6644 실화 울엄마 이야기3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105 1
6643 실화 일제의 석굴암 훼손문제에 관하여 몇자 적어봄.2 여고생너무해ᕙ(•̀‸•́‶)ᕗ 680 1
6642 실화 훈련병때 있었던 일 2화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816 1
6641 사건/사고 국내 연쇄 살인범/흉악범 모음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663 1
6640 실화 우리집에서 지키는 금기들1 여고생너무해ᕙ(•̀‸•́‶)ᕗ 2996 1
6639 실화 사람이 살 수 없는 집 (스압, 완결)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301 1
6638 실화 매춘부의 일기2 형슈뉴 3223 1
6637 실화 장산범 목격담1 여고생너무해ᕙ(•̀‸•́‶)ᕗ 1947 1
6636 실화 옷장 속의 남자4 샤샤샤 138 1
6635 기묘한 유흥주점 귀신 21 title: 밧대리Dorothy 2677 1
6634 기묘한 기묘한이야기 - 빛바랜 마지막 러브레터4 꼬부기 476 1
6633 단편 사진부1 title: 메딕제임스오디 6635 1
6632 실화 공사장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762 1
6631 미스테리 미스테리 웜홀 미래 혹은 과거로 메세지 전송이 가능할까??? 1 하이모발모발 822 1
6630 2CH [ 2ch 괴담 ] 어두운 방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854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