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구조대원의 애환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6.07.28 02:07조회 수 1244추천 수 2댓글 0

    • 글자 크기


조난자 구조나 수색에 참가한 후, 영혼에게 시달리는 이들이 종종 있었다.

 

영혼이 아니라 환각일지도 모를 일이지만.

 

 

 

기껏 발견했는데 이미 죽어있던 남성이 있었다.

 

곁에 떨어져 있던 메모를 보면 어젯밤까지는 분명 살아있던 사람이다.

 

메모 마지막 줄에는 자신을 찾아내지 못한 구조대에게 원한을 품고 죽어간다고 적혀있었다.

 

그걸 쓸 무렵에는 이미 사고가 흐트러져 일종의 혼란 상태에 빠져있던 거겠지.

 

구조대원 중 한명은 그렇게 생각하며 애써 스스로를 위로했다.

 

 

 

발견 당시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남성이 있었다.

 

곁에는 여성의 시체가 있었다.

 

부검 결과, 여성은 이미 며칠전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이 사망하자 스스로를 자책하다 남성 또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처리되었지만...

 

그의 얼굴은 상처투성이였고, 여성의 손톱에서는 남성의 피부 조각이 잔뜩 발견되었다.

 

 

 

 

눈사태에 휘말려 온몸이 짓이겨진 나머지, 내장이 죄다 드러난채 발견된 여성도 있었다.

 

[얼어붙어 있던 내장의 선명한 색깔은 영원이 못 잊을 겁니다.]

 

그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쉰 건 전업 구조대원이 아니라 수색을 도우러 끌려온 현지 청년이었다.

 

 

 

이런 일들이 줄지어 일어나다보니, 끝내 극단적 선택이나 인격 파탄에까지 이른 구조대원도 있었다.

 

그들 중 상당수는 조난자의 영혼이 꿈과 현실에 나타나 원망을 늘어놓으며 째려본다는 증언을 남겼다.

 

이유 없는 원한일지라도, 이미 죽은 이의 감정을 어찌할 도리가 있겠는가.

 

 

 

조난자의 가족에게 욕을 먹는 일도 허다하다.

 

[아들을 못 찾으면 거기서 그냥 죽을 때까지 돌아오지 마세요.] 라고 말하느 이도 있다.

 

무너질 것 같이 약해진 스스로를 지탱하기 위해, 상대에게 터무니 없이 거친 감정을 내비치는 것이다.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231 기타 기네스북모음 정말 대단하네 ㄷㄷ 1 호빵맨 631 0
2230 실화 고등학교 강당 이야기 1 ,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2178 0
2229 단편 레벨 50 여고생너무해ᕙ(•̀‸•́‶)ᕗ 1639 0
2228 미스테리 하우니브란 무엇일까 .feat 서프라이즈 1 와우장인 2753 0
2227 기묘한 용암굴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923 0
2226 실화 짧지만 무서운 이야기 모음 title: 팝콘팽귄이리듐 2258 0
2225 기묘한 우크라이나 호수에 거대한 호수 괴물 출현!4 sdf 1280 0
2224 기묘한 테쿰세의 저주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944 0
2223 실화 동아리 동방 이야기 첫번 째 여고생너무해ᕙ(•̀‸•́‶)ᕗ 487 0
2222 실화 해군 소해정 괴담 여고생너무해ᕙ(•̀‸•́‶)ᕗ 702 0
2221 단편 늪귀신에 씌이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166 0
2220 미스테리 돌연변이 메기 사람 잡아 먹는다 논란파문 영국언론보도 헐헐럴 1022 0
2219 Reddit 빨강과 초록1 title: 잉여킹냠냠냠냠 660 0
2218 실화 퇴마 에피소드 14탄 버스 (퇴마 에피소드 2,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539 0
2217 실화 초소가 폐쇄된 이유4 여고생너무해ᕙ(•̀‸•́‶)ᕗ 2974 0
2216 기타 신기한 기네스북 모음 - 이건 뭔가..1 호빵맨 864 0
2215 실화 우리 고모가 귀신 본 썰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2630 0
2214 미스테리 미스터리 서클은 외계인이 보내는 메시지인가?! 미숫테리 1488 0
2213 기묘한 괴담과 음모론들2 익명_f98997 863 0
2212 Reddit 계산원1 title: 잉여킹냠냠냠냠 918 0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