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6.07.28 02:09조회 수 1028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산이라고 하면 역시 야마나시지.] 라는 생각에, 혼자 야마나시현 여행을 갔었다.

산을 좋아한다고는 해도 등산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차를 타고 아슬아슬한 산길을 쭉 달려나가는 것이다.


현 경계를 넘어 막 야마나시현에 들어갔을 무렵, 갑자기 비가 거세게 쏟아져내리기 시작했다.

와이퍼를 가장 빨리 움직이게 했지만 앞이 전혀 안 보일 정도였다.

나는 가능한 한 속도를 늦추고, 상향등을 켠채 천천히 나아갔다.


비는 갑작스레 그쳤다.

잠시 쉴까 싶어, 나는 도로변에 보이는 큰 라면집 앞에 멈춰섰다.

점원에게 [방금 전에는 비가 엄청 내리더라구요.] 하고 말을 걸었다.



하지만 [비요? 비는 전혀 오질 않았는데요...]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산에서는 날씨가 쉽게 바뀐다고 하지만, 아까 그 비는 국지성 호우였던걸까?

가게를 나온 뒤 나는 다시 차에 올라탔다.


하지만 잠시 달렸을 뿐인데 이내 길을 잃고 말았다.

마침 주유소가 보이길래 기름도 넣을 겸 거기 들렀다.

[라면집에서 나와서 왔거든요.] 라고 말을 꺼내며 길을 물었다.



[이 근처에 그런 라면집 없는데요.]

당황스러웠다.

[오늘은 방금 전까지 비가 엄청 와서, 요 앞 산길은 통행금지에요.]



어쩔 수 없이 나는 주유소를 빠져나와 또 달려갔다.

여관이 보이기에,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체크인하기로 했다.

여관 여주인 같은 사람이 나를 맞아주었다.



[오늘은 날씨도 좋으니 저녁 나올 때까지 요 앞 파노라마 라인을 드라이브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주변에 주유소가 없어서 기름을 먼저 채워둬야하겠지만요.]

분명히 비도 내렸었고, 라면을 먹어서 배는 빵빵한데다 차에 기름도 가득인데...


다음날 찾아간 여관에서 [그런 여관은 없을텐데요.] 라는 대답을 듣고, 나는 숙박을 취소한 후 도쿄로 돌아왔다.



도대체 나는 어디로 여행을 갔었던거람.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949 실화 서해 어느섬의 폐가 1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438 0
13948 실화 돌고 도는 무서운 이야기#14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475 0
13947 2CH [2ch괴담] 비디오에 찍힌 것1 화성인잼 2586 0
13946 실화 어릴 때는 귀신이 보였지만 지금은 일반인인 내 이야기5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012 0
13945 실화 돌아온 박보살 이야기* 8편. 일찍 와서 놀랬슈? ㅋㅋㅋ2 title: 메르시운영자 3080 0
13944 실화 골목길의 향냄새.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216 0
13943 실화 괴담-[An Egg/알]3 이모저모 2099 0
13942 실화 당신은 기적을 믿습니까?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586 0
13941 미스테리 박쥐인간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971 0
13940 미스테리 괴생물체 ufo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929 0
13939 기묘한 Uno Moralez의 기괴한 그림들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521 0
13938 기묘한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죽음 Top 10.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305 0
13937 실화 마술사 최현우의 무서운 이야기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160 0
13936 Reddit [펌/영미권번역괴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학교 심리학자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354 0
13935 실화 미국에서 겪은 수수께끼 같은 일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888 0
13934 단편 버스 안에서 title: 토낑도나짜응 1657 0
13933 기묘한 우리가 꾸는 꿈은 기묘한 세계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895 0
13932 실화 '일본유학하고부터 보인다...'Ssul (번외편(하) 영어사건)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712 0
13931 2CH 왼발1 금강촹퐈 2083 0
13930 기묘한 극히 암울]자신의 몸을 요괴같이 그려만든 화가의 작품4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07 0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