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그날 방으로 향했다면..

title: 금붕어1현모양초2023.11.06 20:57조회 수 3864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작년 가을에 일어난 일이에요. 저는 아직 학생이고 학교주변에서 혼자 자취를 하고있는 여징어입니다. 

 

제가 워낙 혼자 노는걸 좋아해서 영화도 자주 혼자보는 편인데 이 사건 이후로 밤에 늦게 끝나는 영화는 안보러 가게 되었고 혹여 밤에 늦게 방으로 돌아갈때 이어폰을 끼고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날은 너무나 보고싶었던 영화 관상을 보고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영화관은 자취방에서 걸어서 20분정도 되는 거리이고 시간은 늦어봤자 이제 밤 11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영화관에서 길을건너 노래를 들으며 방으로 돌아가는데 길에는 저와 뒤에 남자가 따라오는 남자가 다였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위치한 가게유리에 남자가 뒤에서 따라오는게 보였만 제가 사는 곳은 워낙에 자취생들이 많은곳이라 개의치 않고 갈길을 갔습니다.  

 

그런데 왠지 불안하고 갑자기 촉이 안 좋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11시라도 사람들이 지나다니는데 휑하고... 방에 가까워져가는데 남자는 계속 따라오고... 

 

저는 이어폰은 낀 상태에서 노래는 끄고 이 사람이 따라오나 안 따라오나 보기위해 골몰을 들어가는 척하다가 골목에서 멈추고 담배를 폈습니다. 

 

저를 따라오던 남자는 제가 골목에서 멈춰서니 그 골목을 통해 가는 것 처럼 보였는데 그 골목에서 다시 나와서 저를 힐끗 쳐다보고 다른길로 가더라고요. 그런데 안가고 제가 서있는 골목의 왼쪽 오른쪽 길을 왔다갔다 하면서 제 주변에서 계속 알짱거리는 겁니다.  

 

저는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고 너무 겁을 먹어서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 남자가 알아듣지 못하는 마음으로 영어로 대화를 했고 친구는 데릴러 갈테니 근처 편의점에서 몸을 사리고 있으라고 말해서 제일 가까운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가 편의점 안까지 따라 들어오는게 아니겠습니까ㅋㅋ 와...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나네요. 진짜 온 몸이 떨리고 저는 계속 친구와 통화를 하며 편의점 안에서 친구를 기다렸습니다.   편의점 뒤쪽 스탠에 서서 밖을 내다보고있었고 창문으로 그 남자가 쳐다보는게 보여서 고개를 푹 숙인채 계속 친구와 통화를 했습니다. 

 

남자는 살 게 있는 듯 두리번 거리다가 결국 아무것도 사지않고 나갔습니다. 저는 편의점 알바생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친구가 올 때 까지 기다렸습니다. 

 

친구는 도착해서 제가 말한 인상착이의 남자가 주변에 있나 살핀 후에 저를 데리러 편의점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친구를 보자마자 다리가 풀렸고 그날 저는 긴장을 풀기위해 친구와 맥주 한 잔을 한 뒤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날 제가 멍청하게 아무 의심도 안하고 방으로 룰루랄라 향했다면 일어났을 일에 대해서 상상이 안되더라고요.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런짓을 하려 했는지 참...

 

여담이지만 저는 왠지는 모르겠는데 이런일을 이 사건까지 포함해서 총 세번이 있었습니다. 왜 저에게만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 건지 이해가 안되고 세 번째 사건 이후로는 늦은밤에는 거의 안 나가는 습관이 생겨버렸습니다. 

 

여성분들!! 특히 혼자 사시는 분들은 정말 밤에 조심하셔야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오늘의유머 warm햇살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151 실화 귀신보는 친구 & 귀신 붙는 나2 title: 섹시익명_dab174 3771 3
1150 실화 윗집 누나3 title: 하트햄찌녀 3771 1
1149 미스테리 지상에서 가장큰새 아르젠타비스 마그니피센스 1 miss테리 3772 0
1148 실화 공포) 무한도전 아무도 못보고 폐기된 특집4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775 1
1147 실화 신촌 메가박스, 영화관 괴담2 백상아리예술대상 3776 1
1146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3(후)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3778 1
1145 실화 아프카니스탄 해외파병 괴담.3 욕설왕머더뻐킹 3778 3
1144 실화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이야기 41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780 2
1143 실화 군대 괴담 썰8 형슈뉴 3781 4
1142 실화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이야기 32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781 1
1141 실화 위자보드 후기 모음 3 title: 하트햄찌녀 3786 0
1140 전설/설화 전생의 술집 며느리 / 능구렁이가 아들로 태어나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787 2
1139 실화 ◆(사진有) 실화 자취방 그녀 # 3◆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3788 2
1138 실화 수호신도 없어요6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793 2
1137 실화 군대에서의 괴담 9-1화 면회실의 노래방14 title: 연예인13익명_da7a29 3794 3
1136 실화 엄마 친구분이 만난 호랑이1 title: 하트햄찌녀 3795 2
1135 실화 신기 있는 친구 이야기3(외전 유체이탈)13 까치독사 3798 3
1134 실화 부산 지하철 시립미술관에서 있었던 실화사건.6 샤샤샤 3800 1
1133 실화 저렴한 월세집, jpg6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3801 1
1132 실화 떠 다니는 물 귀신8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802 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