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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께름 직한 경험담

여고생2016.08.01 15:16조회 수 960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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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겪은 일 입니다.


보름정도 지났네요.


늦은 저녁반 영어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오는 길 이었습니다.


 

버스 안에서 문득 아이스크림이 먹고싶더라구요.


그래서 집 앞에서 내리지 않고 4-5 정거장 앞에서 내려서 한개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정류장에서 내려서 근처 가게로 들어가 계산을 하고 보니


갑자기 비가 쏟아지더라구요 ..;;;


 

우산이 없긴 했지만 빗줄기가 굵지 않아보였고, 비가 그칠때까지


마냥 기다리다 보면 버스를 놓칠 수도 있었기에


일단 가게를 나섰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잡생각을 하면서


아까 내렸던 정류장 뒤에 있는 아파트단지를 돌다보니


비도 어느새 그치고 아이스크림도 뼈만 앙상하게 남아버렸지요.


그 때 바로 정류장으로 향할수도 있었지만


 

때마침 불던 바람이 너무 선선하고 청량한지라 저도 모르게 아파트


한바퀴를 돌다가 버스를 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대충 장소를 묘사해 보자면


 

                                    [정류장]


---------][-----나무 및 덤불-----][----


 [가게]             [아파트] [아파트] [놀이터]


                       [아파트] [아파트]                   


                    o=


--------------------------------------


============수로=====================


                                  


                       


인데, 제가 o= 위치쯤 왔을 때 였습니다.


묘사한대로 덤불을 가로질러 정류장으로 향하던 중이었죠.


반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오른쪽 종아리가 따끔 하더니 날카로운 것에


찔린것 마냥 아프더군요.

뭔가 해서 봤더니


 

오른발 새끼발가락 옆으로 담뱃불 네댓덩이가 뒤에서 데굴데굴 굴러가더라구요.


그래서 '언놈이 담배피나'하고 위를 올려봤습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봤는데


 

담뱃불이 저에게 올 수 아니 와서는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바람은 제 앞에서 뒤로 불고있었습니다. 저는 거실이 들여다 보이는 앞 베란다,


즉 아파트 앞을 가로지르고 있었구요.

아파트를 올려다 봤지만 그것도 잠시, 바람은 앞에서 부는데 어떻게 뒤에서 담뱃불이 앞으로 올 수 있는가


생각하니까 괜히 오싹해지더군요.


 

철조망이 쳐져있긴 했습니다만, 비온 뒤에 수로 옆을 걸으면서 과학적으로 말이 안되는 걸 이해하려고 하니 돌아버리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날은 '테러당했다' 생각하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 일이 있은지 일주일 후,


 

그때는 학원을 가지 않고 친구들을 만났었죠.


가진 돈이 궁한터라 친구 넷이서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 닭 한 마리와


물 건너온 보리음료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더랬죠.

 

그렇게 서너시간을 떠들어대고 서로 집이 가까운 친구와 버스를 타러 집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우연찮게 지난주에 담뱃불 사건이 있었던 그 아파트, 그 장소를 지나게 되었죠.


술기운이 올라서 그랬었는지 '에이 시x. 그래 나랑 살고싶으면 어디한번 나와봐.' 라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지껄이며

 

친구와 주거니 받거니 되도않는 농담♥♥♥를 하면서 아파트를 지났습니다.


그리고 정류장 뒤쪽에 있는 놀이터 의자에 주저앉아 담배를 피웠습니다.


친구 : 야 근데 너 아까 나랑 살고싶냐 하는 말은 무슨말이었냐?


막후리시오 : 아 그거 별거아냐.


 

친구: 임마 뭔데 그래. 너 차였냐?


막후리시오 : 아니. 사실은 ....


하면서 바로 전 주에 있었던 사건을 이야기 해줬죠.


한창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의자에 앉아있던 친구와


제 발 앞으로 하늘에서 뭐가 떨어졌....

 

아니, 떨어졌다라는 표현 보다는 뭔가에 의해 던져졌다는 표현이 옳은것 같네요.


만유의 법칙에 의해 떨어진 게 아니라, 의식을 가지고 던져졌다고 ...


네 뭔가 던져져서 날아왔습니다.

 

'툭'


친구 : ..... 아 c#$(*&*. 어떤 &$#^*냐.


막후 : (날아든 물체를 핸드폰으로 비춰보며) 근데 이거 뭐지?


친구 : .......


막후 : .......


뼈 였습니다.


쥐 뼈인지, 생선뼈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분명한것은 뼈 였습니다.


 

만화속에 등장하는 두개골이 아닌, 그렇다고 흉부도 아닌,


녹아버린듯한 초콜릿 색깔의 액체? 고체? 덩어리에 섞여서 형태만 겨우 알아볼 수 있는


분명한 동물의 뼈 였습니다.


 

물체가 뭔지 인식하자마자 갑자기 화가 나더군요.


온갖 육두문자를 내뱉으며 제 뒤를 쳐다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냥 불이 듬성듬성 켜진, 그것도 측면을 바라보고 서 있어서 


빛이 잘 새어나지도 않는 아파트 한 동만 우두커니 서 있더군요.

그 와중에 친구놈은 손가락으로 그것을 찍어봤는지 저에게 손을 들이밀며


 

"아 ♥ 이거 뼈인가봐."


하더군요.


웃긴거는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면 할수록 오싹해지는게


아마 올여름은 따로 피서를 가지 않고도 시원한 날들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도 조금은 께름칙하니 무섭더라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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