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음침한 사람

title: 메딕제임스오디2023.12.05 08:49조회 수 6512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미리 말해두자면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을 조심하는게 좋다.

 

괜찮은 사람만 있는게 아니라는걸 나는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내 취미는 만화 그리기와 사진 찍기.

 

일부러 자랑하려는건 아니지만 인터넷에 내가 그린 만화와 내가 찍은 사진들을 올려놓으면 정말 멋지다고, 대단하다고 하는 댓글들이 넘쳐난다.

 

하루는 내가 자주 가는 인터넷 동호회에 중고만화책 게시물이 올라왔는데 그건 내가 아주 오래전부터 찾고 있던 희귀한 만화책이었다.

 

나는 그 게시물을 올린 M이라는 사람에게 그 만화를 사고 싶다는 메일을 보냈지만 반응이 영 시원찮았다.

 

문장도 어딘가 어눌하고 음침한 느낌이 가득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내가 정말 갖고 싶었던 물건이라 간곡한 어투로 정중하게 재차 M에게 메일을 보냈고 겨우겨우 판매하겠다는 허락을 받아낼 수 있었다.

 

M은 혼자 자취하고 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의 중고물건을 찾고 있는 중이어서 현급도 주고 거기에 내가 쓰던 중고물품 몇개도 더 얹어주기로 했다.

 

 

 

조금 불쾌한 느낌도 들고 예상외로 상당한 지출이 생기긴 했지만...

 

아무튼 하루라도 빨리 받고 싶은 마음에 B시에 있는 공원에 직접 만나 물건을 받기로 했다.

 

 

 

 

공원에 나가보니 예쁜 여고생이 기다리고 있어서 조금 놀랐다.

 

내가 바라고 있던 이상형에 가까운 얼굴이라 계속 심장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초면에 이상한 말을 하면 변태 취급을 받을거 같아 몇마디 말을 나누고 그녀의 사진을 찍은 다음 2시간 후 헤어졌다.

 

 

 

 

집에 돌아와서는 즐거운 마음으로 내가 쓰던 중고물품중 괜찮은것 몇개를 넣고

 

내가 찍은 그녀의 사진 중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워 보이는 사진도 넣어 안전하게 포장한 후 그녀의 집으로 발송했다.

 

 

 

 

그런데 그 직후에 문제가 발생.

 

그녀에게서 받은 만화책을 살펴보니 속지가 떨어진 것 투성이고, 낙서가 된 페이지도 엄청나게 많았다.

 

그래서 곧바로 그녀에게 연락을 했지만 휴대전화도, 메일도 묵묵부답.

 

거기다 더욱 화가나는 건 그녀의 집으로 찾아갔더니 내가 보낸 상자가 집앞에 버려져 있다는 사실이었다.

 

생리대도, 면도기도, 그녀의 화장실 사진도 모두 갈기갈기 찢어져 원본을 알 수 없는 모양으로 들어있었다.

 

 

난 지금 아주 화가 나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웡 웡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4770 실화 실제 겪은 집귀신 이야기1 형슈뉴 1304 1
4769 단편 단편) 꽃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672 0
4768 기묘한 미스터리 로어41 제비볶음 1279 1
4767 기묘한 마약 주입한 뒤 제물로 바친 어른들 때문에 '500년'간 깊은 잠에 빠진 '얼음 소녀'1 클라우드9 1753 0
4766 실화 두가지 이야기 3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533 1
4765 미스테리 세계의 미스테리 탈옥1 미숙이테리 1075 0
4764 Reddit [reddit] 차갑다 뜨겁다1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800 3
4763 전설/설화 장산범1 title: 메딕셱스피어 1316 2
4762 실화 7살 딸의 행동이 소름이 돋습니다1 title: 연예인13오뎅끼데스까 1863 4
4761 실화 길에서 들은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1 title: 잉여킹니얼굴헬보이 1579 0
4760 실화 우리와이프는귀신이보인다14편1 앙기모찌주는나무 471 1
4759 기묘한 김군의 믿거나 말거나 -4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476 1
4758 미스테리 코닥사도 풀지 못한 정체불명의 우주인 사진1 클라우드9 1941 3
4757 실화 [짧음]또봐도 무서운 ;; 이야기1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195 1
4756 실화 사람이 살수없는 집(약스압) 4-11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3600 5
4755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5(하)1 title: 아이돌뉴뉴뉴 1335 1
4754 실화 친절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763 1
4753 미스테리 미스테리 초능력? 전기가 방출되는 사람? 신문지 태우는 전기뱀장어 인간 1 하이모발모발 938 1
4752 2CH [ 2ch 괴담 ] 폐병원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943 1
4751 단편 끈질긴 집주인1 title: 아이돌휘파람파람파람 1125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