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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2023.12.08 13:35조회 수 4508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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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올렸던 간간다라나 리얼같은건 쓰던 저도 무서워서 벌벌 떨면서 썼었는데

그런걸 찾기가 쉽지가 않네요ㅎ

왠만한건 이미 유명한 얘기들이고...ㅠ_ㅠ

 

오타나 오역이나 뭐든 지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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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お腹すいた

"당신은 지난밤 과음을 하고 심하게 술에 취해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술집에서 나온것이 새벽 4시경

그리고 가까운 편의점에 들러 아파트에 도착한것은 4시 반경

술에 너무 취한나머지 당신은 아파트 층계를 잘못 보고 707호인 본인집이 아니라

한층 아래인 607호에 들어갔고 마침 607호의 문은 열려 있었던거죠. 맞습니까?"

 

 

"아닙니다 아니에요 아니라구요~!!!!!!"

 

 

 

난 지독한 숙취인채로 경찰서에서 4명의 경관들에게 둘러쌓여 취조를 당했어

 

이게 오늘 낮의 일이야

 

하지만 사실이 아니라구

 

 

난 확실히 취해있긴 했어

 

하지만 분명히 기억을 하고 있단말이야

 

주거침입같은거 하지 않았어

 

 

그날은 3차로 한 바에 갔었고 거기거 예쁜 여자 손님한명과 합석을 하게 되서 한껏 들떠 있었어

 

그 여자를 M이라고 할게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연히 같은 아파트에 살고있다는걸 알게됐어

 

그 여자가 우리집보다 한층 아래인 6층에 살고 있었더라구

 

바가 문을 닫을 시간이 되서 우린 가게를 나왔어

 

그 여자가 자기네 집에서 한잔 더 하자고 하길래 둘다 다음날 쉬는 날이기도 했고 해서 흔쾌히 그러기로 한거야

 

그래서 둘이 같이 편의점에 들어가서 와인이랑 술 몇개를 더 사고 그 여자가 배가 고프다고 하길래 편의점 도시락이랑 아이스 크림을 샀어

 

그리고...가장 얇은 콘..돔도...샀고..

 

영수증도 있단말야

 

 

편의점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그 여자네 집으로 같이 가긴했는데

 

함께 침대에 눕자마자 바로 잠이 들어버렸다고

 

 

한 두시간쯤 지나서 내가 먼저 깼는데

 

 

엄청 심한 악취가 나길래 침대 주변에대가 토를 해버렸나 생각하면서 그 여자를 봤는데....

 

 

그 여자도 그때 때마침 일어난건지 나를 보고 있었어요...입을 크게 벌리고...

 

 

입을 벌린채로......

 

 

 

 

 

 

그런데...

 

 

 

경찰 말로는 그 여자는 이미 죽은지 일주일이나 지난 상태였대

 

 

아사였대...아사..

 

 

 

그러니 내가 그 여자랑 술을 마셨을리도 없을 뿐더러 결정적인 증거로 그 바의 바텐더 말에 따르면 난 줄곳 혼자 있었다는 거야

 

혼자 마시고 혼자 지껄이고 있었다고,...

 

 

 

그래 여기까지만 보면 만취한놈의 헛소리 같을지 몰라..그래 헛소리로밖에 안들리겠지만

 

그래도 난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그대로 경찰에게 진술할 수 밖에 없었어

 

그럴 수 밖에 없잖아

 

 

그래서 기억이 나는 데로 경찰에 그 여자와 나눈 대화 내용을 얘기했어

 

그 여자의 이름

 

고향

 

취미나 좋아하는 것

 

일에 관한 얘기

 

음식 취향 등등

 

 

이때 경찰이 내가 한 얘기를 그 여자의 정보와 비교해보니 이름이나 고향들은 일치한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 여자와 안면이 있는 사이인지를 묻는 거야

 

 

난 정말 바에서 처음 만난거라고 했지

 

 

정말 그때 처음 본건데...

 

분명히 바에서 만났는데...

 

바텐더의 증언에 따르면 내 눈에만 보인 그 여자 앞에 글라스나 물수건도 없었던 모양이야

 

또 계산한 영수증을 봐도 딱 나 혼자 마신정도의 금액이었어

 

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 수 가 없는데...

 

 

 

그런데 갑자기 경찰들끼리 무슨 얘기를 하더니 갑자기 목소리 톤이 바뀌었어

 

지금까지의 나를 범인으로 확신하고 있는 듯한 뉘양스가 좀 누그러 들었달까..

 

그때부턴 뭔가 나를 시험하는 듯한 분위기가 됐어

 

 

그들끼리 뭔가 눈짓을 나누더니 4명중에 3명이 방에서 나가고 남은 한명이 좀 부드러운 투로 말을 하는데

 

아까와는 정 반대로

 

 

"아무래도 정말 M씨랑 같이 있었던것 같네요..."

 

하면서 뭔가 복잡한 표정을 짓더라고

 

 

내가 취조를 받는 동안에 어제 그 여자와 들렀던 그 편의점 CCTV를 확인해 본것같아

 

 

 

그리고...

 

 

 

그 여자가....

 

 

거기에 찍혀있었..다..고........

 

 

 

 

 

"아무래도 정말 M씨랑 같이 있었던것 같네요.......

 

............사람이....... 아닌.........."

 

 

 

나 원래 글 쓰는걸 좋아했고 지금 이렇게 담담하게 쓰고는 있는데

 

진짜 솔직히 미쳐버릴것같아

 

너무 무서워서...

 

 

돌아버리겠어

 

 

조금 전에 집에 돌아왔는데 앉아있으면 벌벌벌 떨려서 지금 방안을 돌아다니면서 폰으로 이걸 쓰고 있는 거야

 

 

이제 뭐라도 집중을 하지 않으면...

 

그리고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어떻게 머릿속에서 정리를 하지 않으면..

 

난...정말 미쳐 버릴것만 같아..

 

 

그 여자...배가 고프다고 했었어

 

 

배가 고프다고...

 

 

 

 

 

그 여자의 유가족들이 곧 신칸센으로 도쿄에 온다고 하는 것같아

 

방금 경찰한테 전화가 왔거든

 

첫 발견자인 나한테 유가족의 기분을 배려하자며 내가 그 여자의 사체를 발견하게된 경위는 덮어두기로 했다면서 협의를 요청하더라고...

 

 

 

혼자 굶어죽어있는 가여운 그 여자를...발견하게 된건...다행이라고 생각해

 

안타까움에 눈물까지 나온다..

 

 

그런데...아무래도 이 떨림만큼은 도무지 멈추질 않네.....

 

 

 

출처: 야놀자 무서운게시판 지구사슴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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