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퇴마 사이트

여고생2016.08.01 16:39조회 수 1315댓글 1

    • 글자 크기


제가 고등학교 때의 일입니다.

그 당시는 막 초고속 인터넷에 전국에 보급되던 무렵이었습니다.

그 덕에 인터넷을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게 되었었죠.

그러던 어느날, 저는 심심하던 차에 괴담이나 공포에 관해 검색을 하다 어느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A*****.co.kr 라는 사이트였습니다.

흰색과 빨간색이 주를 이룬 디자인의 꽤 세련된 곳이었죠.

의외로 사이트의 내용은 퇴마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몇 개의 게시판이 있었고, 메인 페이지에는 작게 동영상이 재생되도록 꾸며져 있었습니다.

게시판를 살펴보니 퇴마 요청을 하면 자신들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내용과, 메인의 동영상은 매일 자신들이 새로 올리는 것이라는 소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접속자 수는 그리 많지 않았기에 가끔 들어가 보곤 했는데, 어느날 게시판에 의뢰가 들어와 있었습니다.

어떤 여자의 의뢰였는데, 귀신에 쫓긴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밑에는 해결해주겠다는 답글이 이미 달려 있었죠.

제 기억에는 그 홈페이지의 사람들은 20~30대인 것 같았고, 여자 한 명과 남자 한 명, 혹은 두명으로 이루어진 것 같았습니다.

저는 퇴마라는 것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지도 몰랐고, 왠지 호기심이 동해 자주 홈페이지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그 홈페이지에는 성과에 관한 글이 종종 올라오곤 했죠.

하지만 무엇인가 잘못 되어가는 것인지, 점점 글이 올라오는 주기가 뜸해지고 글의 내용도 심각해져 갔습니다.

저도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의 의뢰, 퇴마사라는 사람들, 점점 심각해져만 가는 상황...

그리고 어느 순간, 매일 이어지던 동영상 업데이트가 끊겼습니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도 뜸해졌구요.

아무래도 그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았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마지막 글은, 퇴마팀의 여자 분에게 그 귀신이 빙의가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홈페이지는 사라졌습니다.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다는 하얀 화면만 뜰 뿐이었죠.

그리고 며칠 후, 저는 그 사이트를 뉴스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사이버 수사대가 몇몇 자살 사이트를 단속했다는 뉴스였죠.

사이트 목록 중 제가 다니던 바로 그 사이트와 비슷한 이름을 보자 온 몸에서 힘이 쭉 빠지더군요.

저는 지금도 제가 그 때 보았던 것이 차라리 거짓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 분들은 자살한 게 아닐테니까요.

혹시 저 말고도 그 사이트를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진실을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글자 크기
불발탄 이야기 (by 여고생) 거미가된 사촌 (by 노랑노을ᕙ(•̀‸•́‶)ᕗ)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597 단편 일본괴담 - 코토리 바코 여고생 1344 3
596 단편 강도1 여고생너무해ᕙ(•̀‸•́‶)ᕗ 1344 0
595 단편 [펌]짧은 무서운 이야기들.1 title: 한승연1도발적인늑대 1338 1
594 단편 두통 (스압)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338 1
593 단편 옆집 아저씨1 title: 한승연1도발적인늑대 1335 3
592 단편 낡은 주택의 소녀들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333 1
591 단편 447번지의 비밀 上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330 0
590 단편 무서운 이야기1 여고생 1323 2
589 단편 한빛아파트 503동에 갇히다.1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1321 0
588 단편 수박1 여고생너무해ᕙ(•̀‸•́‶)ᕗ 1320 0
587 단편 불발탄 이야기2 여고생 1320 4
단편 퇴마 사이트1 여고생 1315 0
585 단편 거미가된 사촌3 노랑노을ᕙ(•̀‸•́‶)ᕗ 1306 1
584 단편 회사 동료 이야기2 여고생 1305 3
583 단편 완전범죄3 여고생 1304 0
582 단편 의과대학 괴담2 여고생 1304 1
581 단편 응급환자 이야기3 여고생 1302 1
580 단편 공포카페 망년회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293 1
579 단편 XX년3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290 3
578 단편 고기 써는 여자1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289 2
이전 1... 3 4 5 6 7 8 9 10 11 12 ... 3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