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퇴마 사이트

여고생2016.08.01 16:39조회 수 1316댓글 1

    • 글자 크기


제가 고등학교 때의 일입니다.

그 당시는 막 초고속 인터넷에 전국에 보급되던 무렵이었습니다.

그 덕에 인터넷을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게 되었었죠.

그러던 어느날, 저는 심심하던 차에 괴담이나 공포에 관해 검색을 하다 어느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A*****.co.kr 라는 사이트였습니다.

흰색과 빨간색이 주를 이룬 디자인의 꽤 세련된 곳이었죠.

의외로 사이트의 내용은 퇴마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몇 개의 게시판이 있었고, 메인 페이지에는 작게 동영상이 재생되도록 꾸며져 있었습니다.

게시판를 살펴보니 퇴마 요청을 하면 자신들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내용과, 메인의 동영상은 매일 자신들이 새로 올리는 것이라는 소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접속자 수는 그리 많지 않았기에 가끔 들어가 보곤 했는데, 어느날 게시판에 의뢰가 들어와 있었습니다.

어떤 여자의 의뢰였는데, 귀신에 쫓긴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밑에는 해결해주겠다는 답글이 이미 달려 있었죠.

제 기억에는 그 홈페이지의 사람들은 20~30대인 것 같았고, 여자 한 명과 남자 한 명, 혹은 두명으로 이루어진 것 같았습니다.

저는 퇴마라는 것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지도 몰랐고, 왠지 호기심이 동해 자주 홈페이지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그 홈페이지에는 성과에 관한 글이 종종 올라오곤 했죠.

하지만 무엇인가 잘못 되어가는 것인지, 점점 글이 올라오는 주기가 뜸해지고 글의 내용도 심각해져 갔습니다.

저도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의 의뢰, 퇴마사라는 사람들, 점점 심각해져만 가는 상황...

그리고 어느 순간, 매일 이어지던 동영상 업데이트가 끊겼습니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도 뜸해졌구요.

아무래도 그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았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마지막 글은, 퇴마팀의 여자 분에게 그 귀신이 빙의가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홈페이지는 사라졌습니다.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다는 하얀 화면만 뜰 뿐이었죠.

그리고 며칠 후, 저는 그 사이트를 뉴스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사이버 수사대가 몇몇 자살 사이트를 단속했다는 뉴스였죠.

사이트 목록 중 제가 다니던 바로 그 사이트와 비슷한 이름을 보자 온 몸에서 힘이 쭉 빠지더군요.

저는 지금도 제가 그 때 보았던 것이 차라리 거짓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 분들은 자살한 게 아닐테니까요.

혹시 저 말고도 그 사이트를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진실을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612 실화 공포) 내가 귀신 안 믿었는데...6 패륜난도토레스 281 1
6611 미스테리 공포의 섬 '포베글리아'3 TeriousMY 1663 1
6610 실화 미확인 생명체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162 1
6609 미스테리 미스테리 태양표면에 사각형 구멍이..? 하이모발모발 1119 1
6608 2CH [ 2ch 괴담 ] 안경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933 1
6607 실화 물 뱀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543 1
6606 실화 전신마취후 보았던 귀신이야기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305 1
6605 단편 사라진 친구의 행방 여고생너무해ᕙ(•̀‸•́‶)ᕗ 661 1
6604 실화 [실화괴담] 눈깔사탕의 추억​​ 여고생너무해ᕙ(•̀‸•́‶)ᕗ 699 1
6603 실화 우리와이프는귀신이보인다14편1 앙기모찌주는나무 471 1
6602 실화 어머니의 간절함3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940 1
6601 기묘한 김군의 믿거나 말거나 -4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476 1
6600 실화 생령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175 1
6599 Reddit [번역]제 딸이 숫자 세는 법을 배웠습니다5 title: 이뻥아이돌공작 2216 1
6598 실화 친구가 들려 준 얘긴데...ㅠㅠ -2 여고생너무해ᕙ(•̀‸•́‶)ᕗ 2567 1
6597 기묘한 숙소괴담5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1313 1
6596 Reddit [Reddit]미래에서 온 불안한 메세지4 형슈뉴 1907 1
6595 실화 벽속의 노인3 샤샤샤 207 1
6594 실화 [짧음]또봐도 무서운 ;; 이야기1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198 1
6593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5(하)1 title: 아이돌뉴뉴뉴 1335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