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전생 꿈 이야기

백상아리예술대상2023.12.18 12:21조회 수 8196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한 4년 전 이야기입니다..


 전 꿈을 거의 안 꿉니다. 일 년에 한 두 번? 대부분 개꿈인데 그 날은 무척 생생하더군요.


 체감되는 시기는 일제시대였습니다. 저는 안경 낀 매우 깐깐한 성격처럼 느껴졋구요.


 원고지에 글을 쓰는 일을 하는 것으로 보아 작가인 듯 싶었습니다.

 

 당시 시대 상황으로 배웠지만 취직은 안되고 글로 먹고 살려고 하나 그마저도 싶지 않은


 처지라고 느껴지는 모습이였지요.


 아내와, 아들 하나.


 아들은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꿈 속에서 저는 가정형편이 넉넉치 않는 건지


 못 보내주는 것이엿죠. 아들은 중학생 1~2학년으로 보여집니다.


 이런 느낌이 기본적으로 느껴지고(한 순간에 말이죠. 이상하죠?)


 꿈 속 장면이 나옵니다.


 교복을 입고 까까머리인 아들이 집에 와  원고지에 글을 쓰는 제게 와 공책이 다 달아졌다며


 새노트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아내를 지켜보며


전 아들에게 앞에만 쓴 원고지를 한움큼 지어주면 이 뒤 면으로 쓰라고 합니다.


아들은 무척이나 서운한 표정이었습니다. (이상하게 이런 장면에서 저는 무척 슬픔을 느꼈습니다. 아들이 원하는 데로 해주지 못하는


무능력함과 미안함이 너무나 생생하게 전달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갔는데,


저는 어는 병실에 누워 있었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곧 숨이 넘어가는 장면에서 제 아내는 제 손을 잡으며 저에게 '사랑한다' 고 말해주었고


아들은 무척이나 슬프게 흐느끼고 있었습니다.


아내의 사랑한다는 말이 너무나 행복하게 느껴지고 아들의 흐느낌에는 미안함과 원하는 데로 못해주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지속되더군요.


제가 숨을 거두면서 꿈에서 깨어났고,


저는 그 슬픔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 새벽에 펑펑 울었네요.


나이도 먹은 게 평생 꾸지 않던 꿈을 꾸고, 그 새벽에 말이죠..





왜냐하면, 그 아들의 얼굴이 바로 제 남동생이였기 때문입니다.




아내의 얼굴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제껏 제가 만나온 여자 중에 같은 얼굴은 없더군요..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73 사건/사고 2019년 김해 허성안군 의문의 사망 사건 23 title: 하트햄찌녀 824 3
372 사건/사고 2019년 김해 허성안군 의문의 사망 사건 12 title: 하트햄찌녀 1025 1
371 실화 2017년 7월 휴가철1 백상아리예술대상 628 1
370 전설/설화 2015년도 상반기 고생물 관련 소식들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720 0
369 실화 2014년 겨울....4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025 1
368 사건/사고 2013년 미국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 몸통새 1311 0
367 실화 2012년도의 마지막에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들은 이야기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 1420 0
366 실화 2012년도 마지막 술자리에서 들은 이야기3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3148 2
365 실화 2012년도 마지막 술자리에서 들은 이야기 앙기모찌주는나무 2067 0
364 사건/사고 2012년 안양 H오피스텔 추락 미제 사건7 title: 하트햄찌녀 399 1
363 실화 2011년 폐가 갔던것 실화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66 2
362 기타 2011 기네스북 등록모음 호빵맨 477 0
361 실화 2007년 기숙사에서 겪은일1 여고생 1009 1
360 실화 2006년 월드컵 때 겪은 일2 여고생 827 1
359 실화 2006년 월드컵 때 겪은 일1 여고생 1061 0
358 사건/사고 2006년 동해시 학습지 교사 살인사건3 title: 하트햄찌녀 1522 4
357 실화 2005년 여름 여행중 겪었던 가위왕핑킹 963 0
356 실화 2004년 여름에...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701 1
355 실화 2004년 여름에...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776 1
354 사건/사고 2003년 오늘을 잊지말아요 <<03. 2.18 대구 지하철참사 >>5 title: 하트햄찌녀 824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