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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수련회괴담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2023.12.19 13:39조회 수 5121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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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에서 알게된 여자아이의 고1때의 이야기이다.

영주(가명)는 학교에서 주최하는 1박2일 수련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중학교때 이미 와본곳이라 딱히 새로운걸 기대할것은 없었지만
친구들과 재밌게 놀면서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명사초청 강의를 듣고 몇가지 레크레이션 활동을 하니 어느덧 해가 저물고
장기자랑 하고 캠프파이어를 하며 부모님께 편지를 쓰며 울고짜고 하다보니
대망의 담력훈련시간이 돌아왔다.

2인 1조로 산길을 걸어가면 있는 작은 건물안에 책상위에 놓인 공책에
이름을 쓰면 끝나는 왕복 30분정도의 비교적 가벼운 코스였다.

영주는 반에서 제일 친한친구와 한조가 되었는데

겁이 많아 떨고있는 영주와는 달리 평소에 겁이 없었던 친구는 그런 영주를 보며
기껏해야 선생님들이나 수련원 직원들이 가발쓰고 숨어있다가 놀래키는게 전부일텐데
무서울게 뭐가있냐며 영주를 놀려댔다.

시간이 흘러 영주의 차례가 되었고
영주와 친구는 손을 꼭 잡고 손전등 하나에 의지해 깜깜한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친구는 뭐가 겁나냐는 아까와의 태도와는 달리 작은 바람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며
잡은 손에 땀이 흥건해질 정도로 긴장을 하고 있었다.

절반쯤 왔을까..

처음엔 깜깜한 산길이 너무나 무섭고 누군가 튀어나와 놀래키진 않을까
엄청 긴장을 하며 걸어갔지만 영주의 걱정과는 달리 가는 내내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친구는 오히려 너무 잠잠해서 이쯤되면 뭐라도 하나 튀어나와야 되지 않나 하면서
출발할때의 그 여유를 조금씩 되찾아 가고 있었다.


그때였다.

" 아씨 깜짝이야... "

친구가 깜짝 놀래며 영주의 어깨를 붙잡았다.

" 왜? 와그라는데? "

덩달아 놀랜 영주가 묻자 친구는 길가왼쪽 나무가 우거진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곳엔 긴머리에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밝은 달빛아래
우두커니 서서 영주와 친구를 쳐다보고 있었다.

영주는 소름이 쫙 끼칠정도로 깜짝 놀랐다.

하지만 여자는 쫒아와서 놀래키거나 하지 않았다.

그저 지긋이 영주와 친구가 가는 길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겁없다던 친구도 의외의 시간차 공격에 겁먹을 먹고
영주의 손을 잡아끌며 빠른걸음으로 그곳을 빠져나갔다.

착한 영주는 그 와중에 혹시나 선생님일지 몰라 꾸벅 인사를 했다고 했다.

그렇게 빠른걸음으로 걷다보니 어느새 도착지인 작은 건물이 눈앞에 보였다.

큰고비 넘겼다는 생각에 안심을하고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영주와 친구는
또 한번 자지러지게 놀라고 말았다.

아까봤던 사람과 같은 차림을 한 여자가 건물안 구석에 우두커니 서있는 것이었다.

영주와 친구가 비명을 지르며 놀라 어쩔줄을 몰라하고 있는데 여자는 태연히 뒷문을 열고 건물밖으로 나가버렸다.

영주와 친구는 선생님일지도 모르고 여자의 돌아서는 등뒤로 온갖 욕을해대며
책상위에 놓인 공책에 자신들의 이름을 휘갈겨쓰고 도망치듯 건물을 나와 도망치듯 산을 내려갔다.

산길을 내려오면서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자 둘은 언제 그렇게 놀랐냐는듯
서로 한심하다며 놀려대는 농담까지 해가며 수련원으로 돌아갔다.

입구에 반친구 모두 체험을 마치고 영주와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고
둘은 친구들을 보자마자 대박 무서웠느니 어쩌느니 하며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담력훈련이 종료되고 선생님과 수련원 조교가 와서 마지막으로 인원체크를 하고
작은 종이로된 허술하기 짝이없는 담력훈련 수료증을 나눠주었다.

수료증을 건내주는 선생님에게 친구는 놀래서 죽을뻔 했다고 말하며
건물안에 있었던 사람이 선생님이었는지 조교님이었는지 물었다.

그런데 선생님은 아무도 대기한 사람은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담력훈련중에 너무 놀라 기절을 하는 애들은 물론 심장마비까지 일으키는 아이들이 있어서
두해전부터 아무런 장치도 하지않고 코스도 1시간 거리에서 짧은 곳으로 수정을 한 상태라는 것이다.

영주와 친구는 선생님에게 두번이나 귀신분장을 한 여자를 봤다고 얘기를 했고
선생님은 믿지 않는것인지 안심을 시키려 그런것인지 아니면 귀찮아서인지
그런건 없다고 잘못봤을거란 말만 반복했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 숙소안으로 들어가 잠자리에 누운 반친구들은
아까 본것이 진짜 귀신이 아니냐고 자세히 말해보라며 영주와 친구를 채근했지만
영주와 친구는 아무런 대답도 할수 없었다.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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