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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소름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2023.12.19 13:40조회 수 5230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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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그 얘기 다들 아시나요?
개는 사람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을 본다지요
애완견을 키워보신분들이라면 아무래도 이런경험.. 한번쯤 있지않나요?


어두운 밤 현관문 앞, 아무도 없는 신발장을 멍하니..주시하고 있다던가.









지금은 죽고 곁에 없지만.. 저에겐 어릴적 키우던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아버지가 퇴근 하던 중 뒤를 졸졸 따라오는
떠돌이 강아지를 혼내보기도 하고 뿌리쳐보았지만 끝까지 그 녀석은 종종 걸음으로
우리집까지 쫓아왔고, 그 모습이 기특해 일단 집에 들이기는 했다만은...
방음이 별로 좋지 않던 곳이었기에 부모님께서 키울까 말까 고민을 했답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서 결국은 키우기로 결심을 했는데,

그 이유가 너무도 얌전했기 때문이었죠..


몇일을 같이 지내면서 더욱 확신한 것은 이 녀석이 글쎄 어떠한 경우에도 짖지 않고 온순한 성격에
사람말을 잘 따르고 애교가 많은 성격의 강아지라는 것이었습니다




각설하고 이제부터 본론으로 들어가보죠


아무 탈없이 몇 개월간 잘 키우다가
그때는... 추석을 맞아서 강아지도 함께 시골에 갔을 때 였습니다
3시간을 밟아 도착해보니 열린 마당 대문 사이로 홀로 계실 외할아버지 집이 텅- 비어있었죠


어머니께서는 잠깐 마실나가셨나~ 하고 짐을 풀고 튀김을 하고 계실 때
저희집 강아지는 산책할 때도 아스팔트 위를 뛰어다니다가
간만에 느껴보는 마당의 흙바닥이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신이나서 사방팔방 뛰어다니는데


갑자기,
대문을 향해 고개를 돌리더니 꼬리를 배안으로 말아 넣더라구요..


그리고 몇초간의 정적뒤에... 이빨을 드러내더니
격렬하게 짖기시작했습니다


응?
저와 가족들 모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죠..
계단에 굴러떨어져도
깨갱- 하는 소리한번 내지않던 애가



허리가 굽은채로 인자하게 미소를 지으시며 대문으로 들어오시는 외할아버지를 보고
마치 아주 혐오스럽다는 듯이 짖어대니...



솔직히 그 일 전까지만해도 저희집 강아지가 성대제거수술을 받은 상태인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조용했던 녀석이었으니까..
그날 받은 충격은 조금 컸죠...저는 그때 어린나이에
한순간에 완전히 달라진 태도의 강아지가 무섭기도했구요


"어이구 우리 손자왔능가~ 나중에 할애비가 맛있는 것 많이 해줄꾸마! "
하며 저를 무척이나 반가워하셨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저희 강아지는 마당의 감나무 뒤에 숨은채로
고개만 빼곰히 내밀어 외할아버지를 보고 그르렁 거렸죠..



저는 계속 저 녀석이 왜그러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에
왜 그토록 강아지가 외할아버지를 보고 경기를 일으켰던지 짐작할 수 있었죠



바로 그날 저녁 밥상에는 개고기가 올라와있었습니다
그때 말씀해주시는게... 외할아버지가 들어오셨을때가 ...
저희 가족온다고 마당에서 기르던 큰 개를,

개울가에서 도축하고 오시는 길이었다구요.......




저희 강아지는 그것을 육감적으로 알고있었던걸까요?
아니면 죽은 자기 동족의 피냄새를 맡아버린것인걸까요...









위의 제가 한 얘기는 사실..
지금, 이 이야기를 하기위해서입니다

그날 새벽에 있었던,

소름 돋는 ..그 일..





외갓집 갔을 때 있었던 그 사건 이후로
다시는 그곳에 데려가지 않았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조용하고 말잘듣는 녀석으로 되돌아왔고...



그런 줄 알았는데,


한 여름 무더운 날 새벽

저는 그 날 너무 더워서 강아지와 거실에서 창문을 열어놓고
한참을 자고 있을 때 였죠..



선풍기로도 도저히 깊은 잠에 들 수 없어서 방에 주무시는 부모님 몰래
잠깐 에어컨을 쓸려고 눈을 떴는데,

어둠이 적응되있는 시야로..
검정털을 빳빳이 세우고 벌떡 일어나있는 저희 강아지를 보았습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쟤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하고 보는데


현관문 앞, 아무도 없는 신발장을 멍하니..주시하고 있었어요..


커다란 검은 눈동자가 어느 한 곳을 뚫어져라 보고있음을 알 수 있었죠
저는 순간 소름이 돋았지만,
최대한... 최대한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본 내용인데
개나 고양이가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거나, 짖을 때
거의 대부분 벌레를 보고 있는거라지요....



저는 더이상 무서워지기 싫어서 그렇게 그냥 넘기고
에어컨 코드를 찾으려고 몸을 일으키는 순간,



가만...히 있던 그 녀석이 그날처럼 꼬리를 배안으로 말아넣고
발작을 일으키듯이 몸을 부르르 떨며
굳게 닫힌 현관문을 향해 미친듯이 짖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의 기분은.. 정말 아무도 모를꺼에요


그날 외갓집에서는 그나마 밖이였고 대낮이였지만
지금은 새벽의.. 불꺼진 거실에서..


귀가 터질것만 같았습니다.. 그만큼 격렬히 짖었어요
침을 뚝뚝흘리면서 까지..



저는 너무 무서워서 그 녀석을 건들지도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왜그러냐고.. 계속 말을 걸었습니다
전등을 켜고 싶었지만 스위치까지 거리가 너무 멀었어요
정말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무서웠거든요..


속으로는 계속
'벌레를 보고 그러는 걸꺼야.. 벌레를 보고..'를
계속 되뇌이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려고하는데..




이녀석이 글쎄...

하,



현관문쪽을 바라보던 시선이, 천천히
부엌쪽으로 옮겨가더군요..

고개도 그에 따라 움직이며,


마치 뭔가가 안으로 들어왔다는 듯이







그때 ,

정말 다행스럽게도 개가 짖는 소리에
아버지가 깨셨습니다


결국
안방에서 거실로 아버지께서는 방문을 열고 나오셨고


"무슨일 있니? 갑자기 얘가 왜 짖어 "
라고 말씀하시며 불을 켜는 순간,







저를 등지고 부엌을 보며
짖던 녀석이 펄쩍 뛰며
고개를 훽- 돌려서는





저를 향해서,...........................................


이빨을 드러내 짖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제 몸은 얼은것 처럼 굳어버렸고
등골에는 소름이.....








그런데, 저는 곧 눈치챌수있었죠





자세히 보니.. 이 녀석의 동공이..

나를 보고있는것이 아니라

제 얼굴을 아슬하게 빗겨나가
어깨 너머를.. 보고있다는 것을,





















도대체..누가 제 등뒤로 숨었나요?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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