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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완전무서웠던 집에서 가위눌린 썰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2023.12.19 13:44조회 수 6315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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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가입안하고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쓴다.

편의상 예의없지만 반말로할게.

내가 웃긴사람은 아니라서 웃긴자료는 못써보고

내가 조금 무서웠던 꿈이나 가위눌린 경험이 많아서 한번 써보고 싶었어.

짤은 허전해서 게이들의 우상인 레이디 가가씨를 그린걸 올려 본거야. (무섭게 생기긴 했잖아.)

사실 그린지 꽤됬는데 여기저기 재탕하는거지뭐.




아무튼 이야기를 시작해볼게.

우리집은 외할아버지가 지으셨다는데, 굉장히 낡고 오래된 집이야.

60년은 넘었는데 그렇다고 한옥집은 아니고, 그냥 겨울이면 집안에 바람이 분다는 정도?

아무튼 그렇게 나이를 먹은집이라서 그런지 집이 좀 으스스해.

또 특이한게 있다면 집 지붕이랑 천장사이에 공간이 있는데

거기에 들고양이들이 여러마리 살고있어.

그래서 가끔 거기에서 얘네들이 술래잡기를 하는듯이 우당탕탕할때면 혼내주고 싶어.

가끔 집에서 나갈때 마주치면 눈빛이 장난아닌데,

이 고양이들이 번식기만 되면 아주 심하게

"그야아아아아아옹 !!! 끄야아아아아옹!!!" 이러고 울어...

집도 으스스한데 밤에 번식기 고양이 소리까지들으면 진짜 오금저리고 얼어붙어.

너무 무서워서 가끔 고양이들에게 빌다시피 의식주 관련된 이것저것을 조공으로 바치고 있어.

아무튼 나는 어렸을때부터 쭉 이집에 살고 있어.

이런 집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가위에 잘눌리는 환경일거라고 생각하고있는데

나는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가위눌림을 겪었던거 같아. (그전에도 몇번 눌렸지만 그건 따로)

이번글은 처음글이니까 열심히 쓰려고 가장 무서웠던것중 탑3안에 드는 경험을 쓰려고해.

'1189.596% 실화야'는 오버하는거고 100퍼센트 실화야.

그래서 조금 스압일거 같아... 




나는 잠을 잘 때 버릇이 있는데 아무리 더운 여름에도 창문이랑 방문을 싹다 닫고자는 버릇이 있어.

워낙 잠잘때 예민해서 바람소리에도 깨거든...

아무튼 그렇게 하고 자다보니까 집에 키우는 강아지가 가끔 문을 긁으면서 열어달라고 징징 대는데

난 죽어도 닫아야 잘수 있다고 열어주지 않는 냉정한 사람이야.




그날따라 평소처럼 잠을자고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잠에서 깼는데 나는 방문을 등지고 옆으로 누워있었어.

그때 거실에서 강아지 발소리가 들리는거야.

"탁탁탁탁..."

우리강지는 밤에 자다가 목이 마르면 물마시러 가끔 나오거든.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하고 있는데, 보통은 발소리가 내방 반대편에 화장실 쪽으로 가서 

"촤랍촤랍촤랍촤랍..."

이러고 물을 마시는 소리가 들려야 되는데, 그 소리가 점점 내방쪽으로 다가오는거야.

무슨 이상한 소리가 나서 확인하러 나왔나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강아지가 내방문을 긁기 시작했어.

"그극 그극 그그극..."

그래서 내가 강아지한테 안된다고 말을 하려고 하는데

목소리도 안나오고 몸도 움직이질 않는거야.

그때서야 '아... 내가 가위를 눌리는 구나 하고 자각하게 되었지'

그때 느껴지는건 그 문긁는 소리가 강아지 높이의 문 아랫쪽이 아니라

방문 중간쯤? 그렇게 느껴지는거야.

그 조그만 강아지가 어떻게 문중간쯤을 긁고 있는거지...





그렇게 생각하니까 너무 무서워서 관세음보살님을 수백번을 불렀던거 같아.

아무튼 그렇게 관세음보살님을 부르고 있는데 이번엔 갑자기 문긁는 소리가 끊어지고

"쾅쾅쾅! xx야(내이름) 문열어!" 

하고 엄마 목소리가 들리는거야.

"쾅쾅쾅쾅! xx야! xx야! 문열어!"

엄마가 왔구나 하고 무심코 대답을 하려고 하는데,

우리엄마 목소리라기에는 위화감이 너무 심하기도 했고...

여기서 정말로 온몸에 있는 털이란 털은 다서는듯하고 소름이 돋았던게 

나는 문은 절대 안잠그고 자거든...

엄마도 보통은 문열일이 있으면 그냥 벌컥벌컥 여시고...

거기다가 예전에

'내가 아는사람 목소리로 이름을 3번 부를때 대답하면 귀신이 데려간다'

라는 미신을 들은 적이 있던게 떠올랐어.

(저승사자가 나오는 만화등을 보면 저승사자가 사자(死者)의 이름을 3번 불러서 혼을 부르는게 나올거야.)

이때까지 내이름 불린 횟수가 3번이고 그 이후로는 문을 두드리면서 "문열어!" 라고 밖에 안하는거야.

그게 저승사자는 아니었는지 나는 지금도 살아있지만...

아무튼 그런 와중에도 가위는 계속눌리고 있어서 목소리도 안나오는 상황이었어.

그래서 대답하고 싶어도 대답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ㅋㅋㅋ (지금생각하니 가위누른놈이 멍청인가...ㅋㅋㅋ)

아무튼 방문까지 등지고있는 상황이었어서 나는 그 소리때문에 거의 정줄을 놓을 정도로

극도의 긴장감과 함께 공포에 떨고 있었어.

그렇게 방문 밖이 시끄럽다가 갑자기 조용해졌어.

순간 이제 괜찮겠지하고 안심하려는 차에

갑자기 등뒤에서 한기가 확 서리더니

등뒤에서부터 손인지 팔인지 분간안가는게 몸을 휘감기 시작하는거야.

마치 뱀이 먹이감을 휘감듯이?

그러고는 갑자기 그 팔같은게 점점 조여오기 시작했어.

진짜로 숨이 막히고 압박이 점점 심해지는데

'아, 이제 죽는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거야.

진짜 너무 무서우니까 별의 별생각이 다나다가 갑자기 어디선가

"그야아아아아옹!!! 그야아아옹!!!!"

이러면서 천장위에서 고양이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러더니 갑자기 내 방 천장에서 우당탕퉁탕하면서 소리가나는데

보통은 분명히 저렇게 고양이들끼리 우당탕 거릴때는 고양이 소리가 두개 같이 들리는데

그때는 고양이 소리가 하나였어...

근데 우당탕 거리는 천장을 보고있었는데 천장이 엄청나게 요동치고있더라...

그 광경을 목격하고 잠시 후 부터 나를 압박하던 팔이 약해진게 느껴지는거야.

그 순간 온힘을 다해서 방에서 뛰쳐나왔어.

(고양아 정말 고마워... 그래도 아직 너네는 쫌 무섭다.)





너무나도 긴장했던 탓인지 목이 너무 말라서 물을 마시려고 불을켜고 물을 찾고있었는데

우리집 강지가 엄마방에서

'잘자고 있는데 왜 뛰쳐나와서 불을켜고 지x인가'

하는 표정으로 정말 이제 자다깨서 털이 다 눌려있는 상태로 설렁설렁 기어나오는거야...

엄마도 코까지 고시면서 주무시고 계시고...






그리고 이제와서 글쓰다 문득 보고 알게된건데

우리집 방문페인트....



아랬쪽거는 가위눌리기 더 전에 나랑 우리 형이 싸우다가 형이 문을 쳐서 벗겨진게 맞는데,

맨위에꺼랑 짜잘하게 있는건 그때 벗겨진게 아니야...

(종이에 닉네임써서 인증을 해야하나... 필요하면 인증할게!)

뭔가 긁은거 같은 느낌이야.

그리고 진짜 아직까지도 그 압박하던 팔 느낌이 정말 생생해...

그래도 아직도 방문이랑 다 닫고 잔다 ㅋㅋㅋ

열고 자면 문사이로 누가 쳐다본다나...ㄷㄷ




아무튼 여기까지가 가위 한번이야.





<글을 읽기 싫어하는 소수의 웃대인들을 위한 요약>

배경지식 : 집천장에 들고양이가 살고있음.

 1. 문을 닫고 자고 있는데 키우는 강아지가 아닌 다른 것이 방문을 긁기시작하면서 가위눌림

 2. 강아지소리에서 엄마소리까지 따라해가며 나를 공포에 떨게함

 3. 갑자기 팔같은게 휘감아서 압박하면서 가위가 심해짐

 4. 천장에사는 고양이 한마리가 뭔가와 싸우는 소리가 들리고 가위 풀림.

5. 엄마와 강아지 모두 자고 있었음.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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