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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경비원 놀래키기

title: 투츠키7이번주로또1등내꺼2023.12.20 15:16조회 수 8381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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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놀래키기


이건 친구놈의 실화다.(편의상 나, 우리 라고 칭하겠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겨울방학때 일이다.

그당시에 우리집 옆에는 학교 운동장보다 약간더 큰 주차장이 있었다.

나와 친구들은 그 주차장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얼음땡을 한다던가, 경찰과 도둑놀이를 한다던가, 유희왕덱을 들고 자주 듀얼을했다.

하지만 한창 재미있어질 즈음에는 50대쯤 보이는 머리숱이 얼마 없는 경비원 아저씨가 호루라기를 불며 방해를 한다.

우리들은 그럼 어쩔 수 없이 도망을가야했고, 그 경비는 우리들에게 적이나 다름없는 존재였다.

그리고 어느날...

친구들끼리 평범하게 이름같고 별명을 만들거나 놀리면서 놀고있는데...그러다가 배짱이나 깡얘기가 나왔다.

누가더 용감하냐...뭐 이런얘기들은 누구나 다 한번쯤 해본얘기일 것이다.

하필 그게 그 주차장에서 했던것이 문제지만...

우린 그러다가 제일 용기있는녀석이 밤에 경비아저씨를 놀리면서 담력시험을 하기로 했지만 선뜻 먼저 한다고 하는녀석도, 같이한다고 하는녀석도 없었다.

물론 나도 무서워서 겁쟁이라고 한번놀림을받고 안하는쪽에 편을 들었다.

결국 1명만이 한다고 했고, 우리들은 재미를위해 만약 성공한다면 한명당 천원씩 걷어서 몰아주기로 했다.

계획을 말하자면 이렇다.

밤 9시에 경비가 순찰을 돌고있을 시간이 되면 경비아저씨한테 들키지않게 자동차경보를 총 5개를 울리면 성공하는것인데 근처에 있는 자동차는 울리면 안된다는 룰이다.

이렇게 우리들 총 6명중에 1명만이 도전하게되었고 만약 성공한다면 그녀석은 5천원(당시에는 꽤나 거금이였다.)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날밤 계획을 실행하기로 했다.

밤 9시가 되었고, 겨울이라서 그런지 더욱더 해가 빨리졌고 더 어두워졌다.

나는 엄마아빠한테는 친구들이랑 집앞 공원에서 배드민턴을 치고오겠다고 하고 빠져나왔고, 우리들 6명은 모두 만나기로한 장소에 성공적으로 모였다. 물론 담력시험을 치루는 그 친구도..

장난을 치지않는 5명은 주차장 근처에 있는 빌라 건물에서 창문으로 구경을 하고 있었고, 1명은 미리 주차장에서 대기를 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저멀리 주차장입구에서부터 경비가 나타났다.

그런데 하필이면 경비가 손전등도 하나 없이 돌아다녔다.(물론 다행히 몽둥이같은것도 없이 맨손으로 돌아다녔다.)

그리고 주차장을 빙빙돌면서...중얼중얼거렸는데...자세히들어보니 욕이였다.

~~새끼,xx같은년, 쳐죽일년 등등...

나와 구경하는녀석들은 경비만봐도 어깨가 움추려들었는데 욕을하는 모습까지 보니 호러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와중에도 친구놈이 만약걸린다면 정말 어떻게될지 심각하게 걱정이 될 정도였다.

그리고 잠시후....

 

 



 

"위용위용위용위용!!"




 


경비원이 우리가 보고있는 빌라쪽으로 다가왔을때 저멀리서부터 경보음이 울렸다.

근데 경비는 경보음을 듣고도 가만히있었다.

표정은 보이지가 않았지만 정말 꿈쩍도 하지 않은채로 가만히 서있었다.

그리고....

 

 

 

"삐이 삐이 삐이 삐이"

 

 

두번째 경보음이 울리자마자 경비는 차 경보가 울린곳으로 전력질주를 했다.

우린 제발 녀석이 안거리길 빌며 구경을하며 어느새 우리들표정에 웃음끼는 싹 사라진지 오래였다.

차 경보가 울린곳은 우리들이 있던 빌라창문으로는 보이지 않았고, 경비원도 그곳으로 달려간걸 모두가 확실하게 봤지만, 우린 조용히 입을 다물고있었다.

그렇게 한 5분정도를 굳은채로 있다가...

 

 

 

 

 

 

"위이이이이이잉!!!"

"삐이이이이이 삐이이이이이이"

 

 

 

 

 

 


2개의 경보가 거의 동시에 울렸다.

우린 그제서야 녀석이 잘 하고있다는걸 알았고, 2개를 같이울리는건 반칙이니 1개로 쳐야한다며 말을꺼냄과 동시에 겨우 공포를 떨쳐낼 수 있었다.

현재까지 울린 경보의 개수는 총 4개였지만 녀석이 성공한것은 3개로 쳐야한다.

그리고 경보가 꺼지고...다시 침묵의 시간이 왔다.

경비원도 보이지 않았고 녀석의 움직임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타다다다다다닥!!"

 

 

 

 

우리가 있던 건물 밑에서부터 계단을 황급히 올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곳의 주민일 수도 있고, 친구녀석일 수도 있지만 경비원일 수도 있었기에....우리들은 윗층으로 도망을갔다.

그 발소리는 우리를 따라왔고, 결국 친구 아니면 경비라는 두가지 결론밖에 나지 않았다.

우린 결국 맨 윗층까지 올라왔고...발소리가 바로 따라오고있었다.

그리고 발소리의 주인이 모습을 들어냈고

그건 친구녀석이였다.

 




"야!! 나 진짜 무서워서 더이상 못하겠다...저 씨x새끼 뭐야대체..."





친구놈은 몹시 헐떡이며 말을 했고 우리는 무서웠지만 애써 용감한 척을 하며 정말 아까웠다고 했다.(녀석이 우기지않는한 4개를 성공했다고 하려고했다.)

 





"야 뭐냐 그게? 그냥 도망치면서 1개만 하면 5개 딱 될텐데...."

"뭐? 무슨소리야?"

"너 지금까지 4개울렸는데 그냥 집에가면서 1개 울리고 도망가면 됬지않았냐고, 달리기는 너가 더 빠를꺼아냐"

"무슨소리냐고...내가 왜 4개를 울려...?"

"x랄하지말고 새끼야 2개까지는 경비가 우리들이 보이는곳에 서있었는데 무슨"

"응? 2개는 뭔소리야, 내가 1개울리자마자 경비가 내쪽으로 엄청 달려오던데, 못봤어?"

"....? 구라치지말고"

"구라 아니야 새끼야"

"그럼 동시에울린 3,4번째는?"

"뭔 개소리야 니네들진짜, 난 1개밖에 안울렸고 주차장에도 경보음소리 한번만 들렸잖아... 몰카냐?"





 

나를 포함해서 구경한 녀석들의 표정이 싹 굳었고, 얼굴이 파래지기 시작했다.(녀석이 거짓말을 할 녀석이 아니라는걸 잘 알고있었다.)

우리들은 애써 멀쩡한 표정을 지으려했지만 이미 공포가 우리들을 얽매이고 있었다.

우린 경비가 멀리있는것을 확인하고는 조용히 빌라건물을 빠져나와서 집으로 해산했다.

그리고 집에 가는도중 우리들은 모두들 들었다.

 

 

 






 

 

 

 

"위이이이이이잉!!!"

 

 

 

 

5번째 경보음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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