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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물밑의 잡아 당기는 손

Agnet2023.12.21 14:17조회 수 10112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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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나서 얼마 후 일인데
나는 그 자리에 없었고 친구들에게 얘기로만 들은 이야기이다.


친구중에 사교성이 좋고 농담도 잘해서 웃기는 현이(가명)라는 친구가 있다.

친구들이 장난이 심한편인데 이 친구는 다른친구들이 짖굿은 장난을 쳐도
웃음과 드립으로 넘기는 좀 만만한 녀석이다.

이 친구가 친구몇을 불러 뜬금없이 야간낚시를 가자는 것이었다.
영도 모처의 방파제에 자리를 잡고 친구넷은 낚시를 시작했다.

초짜가 만원짜리 대낚시로 잡으면 얼마나 잡겠는가.
그냥 밤새 술이나 마시면서 잡어 몇마리 낚는게 고작이었다.

한참 술을 마시다 뜬금없는 장난이 생각해냈다.
우리친구들은 장난이 아주 심한편인데

한친구가 방파제에 서서 오줌을 누고있는 현이를 바다에 밀어버린 것이다. ㅡㅡ;;
평소에 스스로를 '00동 물개' 라고 자처하는 현이라 금방 올라올줄 알았단다.

현이는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고 방파제 꼬리를 잡고 허우적 거리고만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친구들은 배를잡고 깔깔거리고만 있었다.

그러다가 현이는 빨려들어가듯 물속에 잠겼다 얼굴을 내밀었다를 반복하더니
다급한 목소리로 친구들에게 소리쳤다.


" 마!! 빨리 올리라 빨리!! 장난 치는거 아니다 빨리 좀 잡아도!!!! "

친구하나가 현에게 다가가 팔을 잡고 끌어올려 주었다.


현이는 방파제위로 올라오자 마자

" 으아아아!!!!!!!!!!!!!!!!!!! " 하고 괴성을 지르며 도망가듯 뛰어가는 것이다.


친구들은 무슨일인지 놈을 따라가 보니 현이는
몸에 끔찍한 벌레라도 붙은듯 온몸을 부르르떨며 경기를 일으키고 있었다.

" 와? 와그라는데? 어데 다쳤나? "

라는 물음에 현이는 넋이 나간 얼굴로


" 씨X 물밑에서 누가 발목잡고 땡기드라!! 집에 가자! 빨리 빨리~!!! "





친구들은 현이가 친구들에게 역으로 장난을 치려고 수쓰는 거라고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아직도 그때의 이야기가 나오면 현이는 사실이었다고 말을한다.


그곳은 낚시꾼들이 자주 찾는 장소인데
지금도 해마다많은 많은사람들이 실족사로 사망하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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