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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어릴적 시골에서 겪은 기묘한이야기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2023.12.24 21:12조회 수 9156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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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년도 더 된 이야기 입니다


아버지의 고향은 경북 영천입니다. 딱히 명절이 아니더라도 주말만 되면 아버지의 손을 잡고 할아버지댁인 영천으로 자주 갔습니다.

할아버지는 복숭아 농사를 하시는데,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복숭아 농사를 짓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을 주변이 마치 복숭아 밭에 둘러쌓인 형상입니다.

한날은 할아버지께 왜 복숭아 농사만 짓냐고 물었습니다. 옆에서 아버지는 복숭아가 돈이 잘벌린다 말하시고,

할아버지는 웃으시면서 귀신 쫓으려고 복숭아 키운다 하셨습니다, 할아버지 말로는 복숭아 나무가 잡귀를 쫓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번은 복숭아밭에서 어린 복숭아 묘목을 실수록 꺽은적 있는데 그 날 할아버지께 엄청나게 혼난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는 그날 밤 저에게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집 뒤쪽에 난 오솔길을 따라서는 절대 가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합니다. 만약 가게되더라도 복숭아 나뭇가지 하나쯤은 손에 들고 가라고

할아버지 집 뒤쪽 오솔길은 대나무와 탱자나무로 이루어 진 길인데 분위기가 으스스합니다. 게다가 폐가도 있고

할아버지의 신신당부에도 전.... 다음날 집 뒤편으로 향하게 됩니다. 물론..... 복숭아 나뭇가지 따윈 생각도 안하고요

으슥한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니 조금 오싹하면서도 추운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당시 9월 초쯤이라 아직 무더울때 였습니다)

생각보다 긴 오솔길을 따라 걸어 도착하게 된곳은 탁 트윈 언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끝에 절벽이 자리 잡고있죠

헌데 이상하게도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머라고 할까 언덕위에 서보고 싶다는 기분이 마구 솟아나더군요

한발 한발 제 의지와 상관없이 절벽쪽을 향해 걷고있을때... 뒤쪽에서 누군가 제 손을 잡아 끌었습니다.

정신이 퍼득 들고는 뒤를 돌아봤습니다.

비슷한 또래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하나가 있었고, 제 손을 잡은건 남자아이었습니다.

그리곤 제 손을 잡고 아이들은 뛰기 시작했습니다.

멈춰봐라 왜이러냐 말을해도 아이들은 제말을 듣지도 않고 달리기만 했습니다. 그리곤 어느새 할아버지집 앞까지 도착해있었습니다.

숨이 턱까지 차느라 고개를 숙이고 있을때 쯤 여자아이가 말했습니다

다시는 저기에 가지말라고, 도와주는건 이번 한번 뿐이라고

헌데 고개를 드니 남자아이는 없었습니다. 어디갔냐고 여자애한테 물으니 너때문에 사람들 달래러 갔다고 말하더군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리고 자기도 가봐야한다고 오솔길 쪽으로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렇게 20년이 흘렀습니다.

나중에야 듣게된건데 영천 일대가 6.25사변 시절 최대 격전지 였고, 그 언덕은 인민군을 피해 도망가던 사람들이 몸을 던진곳이랍니다.

그리고..... 마을 중앙에 자리 잡은 두 그루의 큰 느티나무

수령이 150년 정도라는데 같은 시기에 심어졌고 크기도 비슷한데 마치 형제또는 남매 나무같은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혹시 제가 만나 두명의 아이들... 나무의 수호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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