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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엄마 저기 장농 위에.." 섬뜩한 딸의 한마디..ㅠㅠ

돈들어손내놔2024.01.01 08:43조회 수 105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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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웃대하는 아줌마에요.ㅎㅎ


저번에 딸래미가 던진 무서운 한 마디가 있어서 글 써봅니다..




저는 이모들 중에 한 분이 무속인이시고, 이모쪽 친척언니 중 한 명도 무속인입니다.

신랑쪽은 시아버지가 약간 신기가 있으셨고(현재도 관상, 손금 같은걸 잘 보심ㅎㅎ).. 시아버지의 어머니.. 그러니까 신랑의 할머니도 신기가 있으셨다고 하네요.


더군다나 인터넷에 떠도는 글을 보니 아이들은 영혼이나 귀신 같은걸 더 잘 본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3,4살 밖에 안된 아이가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었죠.



여기 시골로 이사오기 전 서울 망원동의 빌라촌에 살때였습니다.

지금도 가난하지만..ㅠㅠ 그땐 돈이 없어서 보증금 500만원의 작은 방 두칸짜리 월세집에서 살았어요.

주인은 연세가 좀 있으신 할아버지, 할머니로 바로 윗층에 사셨습니다.

저희 이사들어올때 주인 할아버지께서 계단이 지저분해졌다면서 골목에 서있던 저에게 걸레를 던져주시며 닦으라고 하셨어요. 어이도 없고 기분도 나빴는데 ㅡㅡ

그만큼 빌라에 애정이 많으셨죠.ㅎㅎ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할아버지께서 안보이시는거에요.

주인 할머니께 여쭤보니 몸이 조금 안좋으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시다고 하시더군요.
많이 안좋은건 아니라 곧 퇴원하실꺼 같다고..

할머니께서 시간 날때마다 병원가서 수발 드시는것 같았어요.


곧 퇴원하실꺼 같다는 말에 저도 별로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자기 전에 안방 불을 다 끄고 작은 방 불빛에 의지해서 아이들 잠자리를 봐주고 있을때였어요.

당시 3살 딸래미가 갑자기

" 엄마 저기 장농 위에 파란 할아버지 있다? "

이러는거에요.............


순간 진짜 너무 무서웠어요...ㅠㅠㅠ

내 딸래민데 막 진짜 무서워뜸;;;;


작은 방에 있던 신랑 불러서 애가 이런 소릴 한다니까 신랑도 살짝 쫄아서.ㅋㅋ

재차 확인하더군요.


" ㅇㅇ아~ 저기 누가 있다고? "

" 파란 할아버지 "


뭐야.. 얘 무서워.. 답이 안바껴..ㅠㅠㅠㅠ

아직 말 완전히 잘 못할때라 똑같은 질문을 두 번해도 금방 답이 바뀌던 아이였는데...ㅠㅠㅠ



여튼 그 날은 장농 위를 계속 의식하며 식은땀을 흘리며 잤었죠..;;



그리고 시간은 흘러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났는데도 주인 할아버지는 퇴원하지 않으셨어요.

할머니께 전해듣기론 점점 상태가 나빠지시고만 있다고..



그 날은 네식구가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시어머니댁에 다녀오는 길이었어요.

골목이랑 빌라 앞 주차장이 좁아 앞에 서있는 차가 나갈때까지 기다리는데,

우리 빌라에서 주인 할머니가 까만 상복을 입고 내려오시더니 차에 타시더라구요.

까만 상복입은 자제분들도 몇 분 계시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구나....

안타깝다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그리고 얼마 후 그 날은 햇빛 밝은 주말 낮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어김없이 저와 아이들은 안방에서 놀고 신랑은 작은 방에서 게임하고-_-



잘 놀던 딸래미가 갑자기 방문쪽 천장 모퉁이를 뚫어져라 보더니

" 저기 할아버지 있다. "

이러는거에요...........ㅜㅠㅠㅠㅠㅠ



근데 그 날은 예전에 장농 위에 파란 할아버지 이야기 할때보다 표정도 말도 뭔가 진지해보이더군요.



그러니까 더 무서워 찌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또 신랑을 불러 애가 할아버지 있다고 또 그런다했더니 그나마 좀 경험있다고 이번엔 파란 할아버지 아니냐고 웃으며 얘기하고 지나갔네요..



그리고 며칠 뒤에 애들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오는데 집 앞에서 주인 할머니를 만났어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얘기 하시는데...
서운하다고... 할아버지 계실땐 할아버지가 다 하셔가지고 할머니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하시는데.ㅠㅠ

저도 모르게 할머니 손을 꼭 잡아드렸어요.

그러면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병원에 계실때 할아버지께서 계속 집으로 가고 싶다고 하셨대요.
평생 힘들여 일궈낸 내 집에서 눈 감고 싶다 하셨다고...

그렇게 집에 가고 싶어 하셨는데 상태가 점점 안좋아지셔서 결국엔 병원에서 돌아가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말 듣는데 딸래미가 그동안 보인다고 했던 할아버지가 주인 할아버지가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해서라도 당신 집을 보고 가신게 아닐까...



그 뒤로 할머니께 곤란한 일 있으면 저희 집에 말씀하시라고 해서 신랑이 몇 번 올라가 고쳐주기도 하고,

눈 왔을땐 빌라 앞을 열심히 쓸기도 했네요.



한창 겨울에 이러고 시골로 이사와부렀는데,

할머니는 잘 지내시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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