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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귀신 믿어요?

백상아리예술대상2024.01.12 08:22조회 수 138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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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웃대 7년차 23살 평범한 남자에요

오랜만에 긴 휴가도 갖고 할것도 없어 어제 저녘에 공포겟 둘러보다가 문득 생각난게 있어서요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제목만 너무 거창하게 썼나 싶기도 하고..

분위기 눅눅한거 싫어하니까

편의상 반말로 하도록 할게요



워낙 눈팅만 해오던 터라 글재주가 없더라도 이해해줘 형동생들

이건 내가 지금으로 부터 대략 11년전 초등학교때 겪었던 실화야

지금 생각해봐도 그 당시 그 상황은 뚜렷히 뭐다라고 설명할수가 없겠어


당시 우리집 가족은 최악이었어

어머니 아버지는 어린 나와 동생이 보던지 말던지 집안 물건을 집어 던지며 다투셨지...

지금의 나였다면, 아버지를 말렸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당시 나와 동생은 어린데다..아주 작은 꼬마들이었기에..말리기는 커녕 무서워서 벌벌 떨며

빨리 잠들길 바라며 하루 하루를 보냈었지...

사건이 터진날도 여지 없이 어머니 아버지는 다투셨고..

그날 생생히 기억나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담근술이었는데 아마 매실주 였지 싶어

그 큰 유리항아리를 들더니 냅다 부엌 바닥에 집어 던지는거야...

나와 동생은 정말 무서웠지..

그래도 형이라고 우는 동생을 토닥여주며 돌아 앉아 버렸어

어머니 아버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슬픈마음보다 먼저 무서운 마음이 들었거든..

나한테 불똥이 튈까봐 무서웠던 거였는지도 모르겠어..

지금 생각 해보면 내가 왜 그랬을까 싶을정도로 바보 같고 한심 했던거 같아

내가 돌아 앉아 내 시야에 들어온건 바로 좁아터진 집구석에 어울리지 않게 큰 장롱이었어

음...무슨 장롱이냐면 요즘 세대엔 보기 힘들고,

명절날 큰집 올라가서야 볼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

겉은 맨들맨들하고..검게 도색 되있고 손잡이도 둥글고 크게 달려있고 말야

앞서 언급 했듯이 글재주가 없어서 표현하기가 힘드네..뭐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 넘어 갈게


내 시야에 들어온 장롱을 보고 문득 내가 뭘 생각했는줄 알아?

' 이 장롱 언제부터 우리집에 있었지? ' 였어

왜냐면 우리집은 이사를 정말 많이 다녔었어.. 전학도 수없이 다녔고

흑산도,목포,전주,담양,통영,제주도 지역도 지역이지만, 같은 지역 안에서도 이사를 많이 다녔으니까

정말 셀수도 없이 많았던 걸로 기억해

나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집안에서 자란 내 또래 형들은 이해할꺼야

당시 내가 그 상황에 한가하게 그런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어

내가 그 장롱에 대해 생각 하려는 찰나 장롱이 다르게 보였어

그 외 있잖아 휴대폰 진동 올때 자세히 집중 해서 보면

잔상이 남을정도로 빠르고 미세하게 움직이잖아

진동에 힘에 의한 움직임 말고 휴대폰 몸체 자체의 움직임 말야

이만하면 알아 들었으리라 생각하고 예기 계속 할게

눈 앞에 있던 장롱이 마치 휴대폰 처럼 제자리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거야

진짜 사람이 말야 눈앞에 믿을수 없는 말도 않되는 상황이 비춰지면 꿈쩍도 못한다?

일단 궁금한거야 이게 뭘까...어제 저녘에 다른 분 글을 읽고서야 나도 왜그랬었지 이해할수 있었어

인간이란 동물은 호기심이 아주 강한 동물이라 이런 상황에 처하면 바로 움직일수 없다고 하더라고

한참을 보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현실을 인지하고 주변 상황을 들추어 봤을때

5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인거 같더라고...

내가 다시 고개를 돌려 장롱을 봤을때 장롱은 조용했어 애초에 소리를 낸적도 없지만 그냥 느낀건

고요함이었고 주변소리도 들리지 않고 적막함에 빠졌어

가까이 다가가 장롱을 보려 하자 장롱은 오목거울처럼 쑥 패였지...

다시 떨어지자 장롱은 볼록거울처럼 쑥 올라왔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무서운데 그땐 재밌었나봐 웃으면서 동생을 봤는데

동생이 보이지 않는거야 어쩐지 너무 고요하고 적막하다고 깨달은 순간 내 주위엔 아무도 없었어

우리집 안방 내가 있던 자리 그대로 인데

내 옆에 있던 동생, 그리고 뒤에서 다투시던 어머니 아버지가 보이지 않는거야

으익고 난 눈물 콧물 쏟으며 엄마 아빠를 찾았어

한참을 울고 있는데 서서히 소리가 들리는거야

가장 먼저 들리는 소리는 자세히 기억은 않나지만 어머니 목소리였던거 같아

그리고 서서히 아버지 목소리가 들리고...동생 목소리가 들리고...

티비 소리도 들리고... 밖에서 개짖는 소리도 서서히 들리는거야

귀는 시끄러워 졌는데..내 눈은 여전히 고요와 적막함이었어

꺼져있는 텔레비젼 닫혀있는 문 아무도 없는 방안 진짜 무서워서 펑펑 울었어

그러다가 누군가의 품에 안겼는데 눈을 감았다 떠보니 어머니 품이었어

눈을 떠보니 어머니가 울면서 내 뺨을 때리고 계시더라고

눈을 뜨고 어머니가 보이자 난 엄마를 부르며 품에 안기고 싶었는데 몸이 움직이질 않았어

어머니가 계속 괜찮냐고 날 흔들어 깨우려는데 몸은 않움직여지고 무섭고 답답함에 눈물만 흘렸는데

내 입에서 의지와는 상관없이 말이 나오는거야

말이라고 표현 하기도 좀 그렇네

가가가가ㅏ아아앙...아아아아아아거거거거거..어어어어ㅓㅇ,..ㄱ거거거거거.

글로 표현할수 없는 마치 웃긴데 진짜 장애인이 말 어렵게 하는것처럼 위처럼 반복 하는거야

어머니가 뺨을 연신 때렸어

아파서 더 울었을지도 모르겠다 하...

아팠지..

아무튼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기절을 한건지...

눈을 떠보니 할아버지가 오셨더라고...

할아버지는 내 왼팔에 바늘인지 침인지를 수십마늘 꼽고는

내 가슴팍에서 뭘 꺼내는 시늉을 하시며 천원짜리에 턱 담는 시늉을 하시더니 두번 접어서

벽에서 던지시는거야

"썩 물러가라" 라는 말과 함께 말야

그땐 생각이란걸 할수가 없어 그냥 바라볼 뿐이었어


형들 이해가 잘 않될테니 설명해 줄게

할아버지는 무당이라고 하기엔 좀 아니고... 퇴마사라고 하기에도 좀 그렇고

우리 할아버지같은 경우를 예로 들자면 우리 생활에 해가 되는 모든 원인은 귀신이라 여기시고

그 귀신을 쫒음으로써 액운을 쫒을수 있다고 믿는 분이셨어

할아버지는 아버지한테 그러셨지 A가 방금 귀신에 씌웠었다고

우리 가족은 무당을 절대적으로 믿지 않았지만, 할아버지 말씀은 다 믿었었어

난 내가 겪었기에 충격이었지만, 옆에서 바라본 어머니 아버지는 얼마나 충격이었겠어

그리고 할아버지는 말씀하셨지 장롱 위에 파란 보따리가 있는데 그거 열어보지 말고 내다 버리라는거야

아버지는 할아버지가 말씀하신데로 파란 보따리를 내다 버리셨어

그 후엔 어떻게 됬냐고?



내가 물을 마시는데 물같지가 않고 자꾸 구역질이 나오는거야

어머니는 날 병원에 데려가셨고 아무 이상 없다는 판정 받고 도로 집에 왔지...

그로부터 2일동안은 밥한숟가락 못 먹고 지내다가 4일째날부터 멀쩡히 돌아왔어


내가 지금까지 써내려온 예기는 100% 실화라고 까진 못하겠어

하지만 99% 실화라고 할수는 있어


형들은 내가 겪었던 일을 들어보고 무슨생각 들어?

내가 그냥 하루 미쳤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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